든든한 한그릇, 늙은 호박죽 만드는법
오늘의 요리는 늙은 호박죽 만드는 방법입니다.
지난 가을 호박죽 생각이 나서 손질한 늙은 호박을 무려 6kg이나 구입했어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한 번도 못끓여먹고 냉동실 한 켠을 차지하여
다른 식재료를 찾다가 호박이 보이면 나도 모르게 얼른 닫곤 했답니다^^*
시모님께서 워낙에 호박죽을 맛있게 자주 끓여주셔서
기운이 빠지고 밥맛이 없으면 호박죽, 또는 팥죽 생각이 납니다.
나이가 들어도 부모님 떨어져 멀리 사니 그리워서 더 그러는 것 같아요.
오늘은 압력솥에 호박죽을 손쉽게 끓여 보았어요.
일단 눈으로 맛있게 드시고, 돌아오는 휴일에 끓여 보세요^^*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놓고 적당량 덜어서 데워먹으니 참 좋네요.
저는 단순한 늙은 호박만으로 호박죽을 끓이는 것 보다
팥도 좀 넣고, 밀가루도 좀 넣어 덩어리가 있는 호박죽이 맛있더라구요.
이 모두를 시모님이 하시는대로 따라 끓여봅니다.
세월이 흐르고 식문화가 발달하여 다양한 레시피들이 있지만
그래도 토속적으로 끓인 호박죽이 더 맛있게만 느껴지는 것은
그 맛 속에 소중한 추억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늙은 호박죽 만드는법 > 재료
늙은호박 2kg, 물 3-4컵, 소금, 팥 적당량, 밀가루 1컵, 설탕, 소금.
저는 이렇게 손질된 늙은 호박을 구입하여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어요.
호박죽 끓이는 과정 중 호박껍질 벗기는 것이 제일 힘들잖아요.
그 과정만 생략하면 압력솥에 금방 끓일 수 있으니
입맛 없을 때 뚝딱 끓여 따끈하게 속을 달랠 수 있답니다^^*
저는 언채로 압력솥에 넣어 물 두 컵을 넣고 삶았어요.
압력솥 계기를 2단으로 하여
띠가 올라왔을 때 렌지 전원을 껐고 계기가 내려가기를 기다렸다가
열어보니 이렇게 부드럽게 삶아져 있네요.
그리고 블렌더에 갈아 다시 압력솥에 넣었어요.
호박죽의 농도는 기호와 취향에 맞게 물을 넣어 조절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좀 되직한 정도를 좋아하여 물을 3컵 정도 넣었어요.
호박을 삶을 때 팥도 불리지 않고 그대로 넣어 같이 삶으면 되는데
냉동실에 삶아놓은 팥이 있었기에 그 과정은 없습니다.
물을 넣어 농도를 조절하고, 팥도 넣어 끓이다가 밀가루를 넣어줍니다.
끓는 호박죽 위에 말가루를 흩뿌려도 괜찮은데
저는 이번에 물 약간에 밀가루를 버무려서
소보로처럼 작은 덩어리가 지게 만들었어요.
잘 저어가며 몇 번에 나누어 넣어줍니다.
이때 소금간도 적당히 하고, 설탕도 좀 넣어 당도를 조절합니다.
짜잔~ 정말 먹음직스러운 늙은 호박죽이 완성되었어요.
호박죽 만드는법 끝입니다.
딸아이가 이렇게 많이 끓여 언제 다 먹느냐고 했지만 다들 잘 먹네요.
간식으로 또는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좋고 영양면에서도 훌륭한 음식이지요.
호박죽도 끓여드시고 더불어 많이 웃는 날 되세요^^*
- 황금연못의 건강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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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ngtal11.blog.me/30146228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