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고...더위에 지쳐 입맛들이 동하면 누구나 한번쯤 시원한 냉면을 찾게 되겠지요
물론 냉면은 겨울이 제맛이라는 분도 계시지만...여름은 당연히 냉면을 많이 찾는 계절이지요
대구의 냉면은 오래 전부터 대구에서 뿌리를 내려온 교동 강산백화점 2층의 "강산면옥"과
대구 백화점 옆의 "원산면옥"이 있지요.
강산면옥은 최근에 아들에게 경영권이 위임되어 브랜드화 하며 본점이 수성호텔 옆으로 옮겨지고
체인점에 박차를 가하드니 아예 냉면공장을 차려 공급을 시작했고...김치국말이 냉면을 선보여 히트 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지금은 부도위기에 내 몰리고 냉면을 만드는 공장 따로 체인점 관리 따로
막바지 해체 위기에 몰린듯 합니다.
원산면옥은 개점을 하신분은 이미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고 그 조카 되시는분이 맡아 운영하며
돼지 삼겹살구이인 "돗구이"와 도시락 김치로 아주 유명한 집이지요 ...!
지금도 대백주차장 입구에 버티고 서서 성업중입니다.
이 두 집 만큼이나 대구에서 명성을 가진 냉면집이 교동 전자상가에 부산안면옥 이 있는데
대구분들중에는 좋아 하시는분만 엄청 좋아하는 집 입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귀순한 사람들의 체인점인 "전철우의 고향랭면"이 앞산 사거리에 있고
몇년전 북한에서 직접 수입된 냉면으로 한 판 붙은 "옥류관 면옥"은 서서히 자리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또한 냉면에 박사의 열풍이 불어 "고박사 냉면"이 봉덕동에서
아리아나 호텔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배박사 냉면"이 대구호텔 옆에서 자리를 지키다 문을 닫았지요.
지산동에는 돼지고기 지짐을 고명으로 얹어주는 "최박사 냉면"이 유명 합니다.
그리고 서민들의 애환을 자극하는 "박통냉면"이 영남호텔에서 시작돼...한 동안 시내 곳곳에 문을 열었지만 사양회 되갔고
오랫동안 다운타운을 지켜온 "개정"도 꾸준히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3년전 부터 칡냉면이 선 보이며 상인동에 "서울 칡냉면"이 벌~ 건 김치국물에 말아주며 인기를 주도했었고
요즘은 낮은가격 정책으로 명성을 얻은 "황장군"의 함흥냉면도 유명 하지요.
현풍가는 국도변 위천의 '냄비집'의 열무김치 냉면은 면은 공장에서 사오지만
열무김치를 얼려 육수와 섞어 사용하는 이 집 냉면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즘은 장미냉면이니 녹차냉면이니 공장에서 나오는 냉면이 점 점 많아졌고
그 중에서도 금성 칡냉면이 그의 독점하는것처럼 보이는데 다시 고개를 치밀고 일어나는것이
돼지양년갈비 전문점으로 유명한 갈비둥지가 둥지냉면 으로 올 여름 냉면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더군요
물론 지역마다...곳곳에 제각기 독특한 냉면집들이 난립하고 있지만...중요한건
여름철 냉면 육수는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이 우려되는 가장 매스콤을 많이타는 우리음식 중에 대표격이지요.
아무래도 좀 위생적으로 드시고 싶다면 할인점등에서 판매되는 인스탄트 냉면을 사셔서
면을 투명하게 적당히 삶아 반드시 얼음물에 헹구면 쫄깃한 면발이 됩니다.
그기에다 함께 제공되는 육수에 매운청량고추를 다져넣고 김치국물을 적당히 타서 드시면
조금은 더 식당에서 드시는 그 맛이 날 겁니다.
올 여름 냉면 사냥이나 해 보시라고 제가 생각나는 되로 아는집들을 주~~ 욱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