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의 설계 자체가 가슴 부위가 수면쪽으로 떠오르지 못하게 만들어진 불량품이었을 가능성
물에 빠지는 순간에 충격 등으로 인해 곧바로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지만 익사자가 발견되었을 때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면
덥다거나 갑갑하다며 구명조끼를 진짜 조끼처럼 몸에 걸치고 있었을 뿐 그 어떤 잠금 버클도 채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99%
격류에 휩쓸리며 수중 장애물 등에 의해 구명조끼가 훼손되며 벗겨졌을 가능성이 1%
팽창식 구명조끼는 고체식에 비해 위험도가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입어야
물에 빠지자 마자 곧바로 작동 레버를 제대로 당기지 못해개스 카트리지가 제때 터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고
팽창식은 고체식 구명조끼에 비해 물에 빠지는 순간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물 속으로 몸이 깊게 잠기게 되고 그만큼 인체 부력이 고체식 구명조끼를 입었을 때보다 훨씬 더 더디게 작용한다
따라서 팽창식은 수상 활동에 익숙하고 수영 능력이 제법 되는 사람만 입되, 유속이 빠른 물에서는 절대 비추!
팽창식 구명조끼는 장거리 탐험, 해협 횡단 카약킹처럼 장시간 장기간 항해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택하지 않아야
익사에 이르는 실제 단계
먼저 익사에 대한 정확한 용어부터...
익수(drowning): 물에 빠져 1차적인 호흡기 손상이 발생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기도 입구에 액체와 공기 경계면이 생겨 공기 호흡이 차단된 것을 의미함.
익사자(drowned): 익수로 인해 사망한 자
익수관련사망(drowning-related death): 익수 후에 사망한 경우, 사망 전에 다른 질병이 있었다 하더라도 입원기간 동안 사망에 기여한 합병증을 포함한 사망을 의미함.
침수(submersion): 머리와 안면부가 수중에 있는 것을 뜻하며, 기도가 충분히 오래 물 밑에 위치하면 익수에 빠짐.
담금(immersion): 머리가 위쪽으로 수면 바깥쪽에 위치하며 다른 신체는 물에 잠긴 상태로 익수에 도달할 약간의 가능성만 있는 것.
익수와 동반되어 추가적으로 나타나는 손상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얕은 물에 다이빙하다가 생겼거나 배에서의 작은 사고로 인한 척수 손상
저체온
공황상태
실신(과호흡에 의한 것 포함)
발작
부정맥이나 심장질환 같은 지병
단계
실제로 벌어지는 상황
설명
1
냉쇼크(cold shock)
찬물에 빠지면 헐떡거림, 과흐흡, 심박수 증가 등의 냉쇼크가 일어난다. 수온 10~15도 사이의 냉수에 빠지면 반응이 시작된다. 처음 30초 정도가 가장 심하지만, 2~3분쯤 지나면 충격이 잦아든다.
2
스트레스 또는 공황 반응
냉수, 급류, 이안류, 예기치 못한 수중 물체에 직면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된다. 그 순간부터 공포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공황이 발생하며 이것이 편안하게 숨을 쉬는 능력을 손상시킨다.
3
숨 참음/숨 쉬지 못함
숨 참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며, 숨을 참는 시간을 늘리는 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뜻한 수온에서는 최대 평균 45초까지는 숨을 참지만, 냉수에서는 훨씬 짧다. 물에 빠져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일수록 숨을 참지 못하고 바로 5단계에 들어간다. 때로는 성대(호흡기관)에 경련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폐에 물이 유입되지 않기도 하지만 호흡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하는데, 성대 경련은 물 밖에 나왔을 때 주로 발생하게 되며 이것이 마른(건식) 익사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저산소증에 의한 의식소실로 이어질 수 있다.
4
혈액 내 이산화탄소 상승
숨을 참으면 혈액에 산소가 떨어지고 이산화탄소가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 뇌에 다시 숨을 쉬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5
물 속에서 숨쉬기/물 먹음
어느 시점에 이르면 우리 뇌는 숨을 참아야 하는 필요성을 억제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코와 입으로 물을 들이키게 된다. 약한 수준의 물 들이킴 정도로 상황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지만 과한 수준으로 발전하게 되면 습식 익사가 될 수 있다.
6
위에 물 유입
연구에 따르면 익사자가 흡입(기관지)한 물보다 삼킨(소화기) 물이 더 많기 때문에 물 속에서나 소생 중에 구토로 물을 뱉어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한 점은 토사물로 숨을 쉬에 살아났다 하더라도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바닷물은 극도로 치명적인데, 호수와 강 물(흙탕물) 역시 오염된 물로서 감염위험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7
페에 물 유입
코로 물을 흡입하게 되면 물이 폐로 들어가게 되는데, 정확히 폐포라는 미세 기낭으로 들어간다. 폐포에는 얇은 지방층으로 코팅되어 있는데, 물이 닿으면 씻겨내린다. 이로 인해 폐에 남아 있는 산소가 혈액에 도달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면 사망 가능성이 치명적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물 흡입 - 폐계면활성제 희석 또는 소실 - 폐포를 통한 가스 전달이 저하 - 관류불일치 - 급성호흡기곤란증후근으로까지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8
산소 결핍
신체의 산소 수치가 충분히(?) 낮아지면 장기가 작동을 멈추기 시작한다. 의식을 잃고 사망할 수도,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익사로 인한 사망의 궁극적 원인은 산소 결핍(oxygen deprivation)이다.
분명 현장에서는 숨을 쉬고 있었거나 맥박이 있었음에도 후송과정 또는 응급실 도착 후에 사망하였다면 가족, 동료들 입장에서는 황당하게 느껴질테니 그때부터 119 구조대원이나 의사의 과실을 따지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리고 익사에 이르는 실제 단계를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물에 빠짐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면 사망 원인을 익사로 보는 것이 맞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익수로 인한 합병증이 급속히 발현함으로 인한 사망도 매우 많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합병증들로는 폐손상, 산증, 중추신경계손상(허혈, 저산소증, 뇌조직산증, 뇌부종 등), 원발심장손상(부정맥 또는 저산소증으로 인한), 신부전, 대사성이상(용혈과 혈액희석, 고/저칼륨혈증)이 있습니다.
급류에서 떠내려갈 때 해볼 수 있는 5단계 피신 방법
당연히 공격적인 급류 수영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게 안되는 분들은 아래 방법을 써보세요.
만약 몸이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 정말 왔다면 정말 무섭겠지만 그래도 이 대목을 떠올릴 수만 있다면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높일 수 있을테니 꼭 기억해두세요.
물살이 자기 얼굴 쪽으로 온다면 맞서고 있는 겁니다. 몸을 돌려서라도 하류쪽으로 향하게 해야 합니다.
물 위로 얼굴을 들어올리고 어떻게든 침착하게(울지도 말고) 몸에서 힘을 뺍니다.
숨을 참고 천천히 하늘을 보고 눕습니다. 얼굴과 가슴이 수면 위로 살짝 드러날텐데, 살살 숨을 쉬면서 살짝살짝 주변을 살펴보고 강변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다가오는 장애물이 보인다면 피해갈 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물살이 굵고 크게 흐르는 쪽이 훨씬 안전합니다.
파도는 강이든 바다에서든 거의 주기적으로 치므로 다음 파도를 넘어가면서 얼굴이 수면으로 떠오르는 느낌이 나는 순간에 짧게 조금씩 숨을 쉬어야 합니다. 급하고 크게 몰아쉬면 물을 먹을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물살이 빠르게 흘러도 수면이 평평하다면 그나마 위험지대는 벗어난 것이니 이제 가장 가까운 쪽 강변으로 헤엄쳐 나갈 생각을 하는데, 물살에 떠밀려 내려가면서(당연히 떠내려갈거라고 생각해야) 조금씩 강변으로 다가가기만 하면 됩니다. 물살에 많이 떠내려가도 강변으로 나가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강변을 걷는 것은 떠내려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쉽거든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점들
기술적 레벨이 낮을수록, 수영 실력이 낮은 수록, 물에 빠져 헤엄쳐 본 경험이 없을수록 취약성과 위험성은 그만큼 더 크다.
리더를 비롯해 동행하는 카약커들이 익사 상황에 도달하지 않게 얼마나 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며 심폐소생술(CPR)을 얼마나 신속히 정확히 시행할 수 있는가에 따라 완전히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산간 벽지 또는 바다에서 카약을 타게 된다면 병원과의 거리가 멀수 있어 후송에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주말에 병원 응급실에 전문의가 아닌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대체 의사가 근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출동한 119 구조대원 역시 숙련과 경험도에 따라 대처 능력이 크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카약킹 활동에 있어서 그 어떤 것보다 안전을 우선시 할 필요가 있는 것이며, 무엇보다 아예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고의 카약킹을 즐기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