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12km> 십여년전 신시가지에서 처음 가게를 시작했을 때 용천지맥이 부흥봉과 와우산으로 이어져있는 자료를 보고 군부대 지역은 연결하지 못하더라도 답사를 한다고 부흥봉에서 송정쪽으로 넘어갔을 때 길도 없기도 없었지만 방향도 잘못잡아서 삭은 철책을 뚫고 지나갔다가 나오면서 고생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얼마전 부터 부흥봉에서 송정으로 넘어간 자료가 보입니다. 거참 그 분들은 어찌 그리 길을 잘 만든데? 하던 참에 다시 한번 답사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길만 잘 나 있으면 한시간 거리이니 환경공단 부근의 예쁜 편백림과 연결하고 송정철길을 연결 하면 힘은 별로 들지 않는 멋진 비경의 코스가 될 것 같아 답사를 해 봅니다. 지역난방 발전소 뒷편으로 보이는 작은 봉우리들은 경남아파트쪽에서 시작되지만 환경공단 뒷편의 예쁜 편백림을 보기위해 공단 쉼터에서 시작합니다
귀한 물칸나인데 꽃이 다 져버려서 볼품이 없습니다. 무릇 떨어지는 것들은 다 볼품이 없겠지만 그래도 품위를 지키고 싶습니다. 깃을 늘어 뜨리고 꽥꽥 울어 데는 넘이 이 곳의 왕초인 거위 입니다. 얼마나 거만한 넘인지 오랫동안 보고 있어도 아는 채도 안합니다 승질 같았으면 거위탕을 만들어 버릴텐데 ^^ 편백림 입구에는 무릇이 몇송이 보입니다. 사진 기술이 떨어져서 그렇지 참 예쁩니다.
빈둥산지기님의 글을 한번 읽어 보십시요.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글입니다 오랫동안 야생화와 빈둥거리다 보니 저절로 쌓인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내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꽃이란 무릇 청초해야 하고 실력이 모자라면 장비라도 좀 좋으면 낳겠지만 돈도 부족하니 그저 참는수 밖에는 없습니다.ㅠㅠ 백여미터의 정도의 편백나무들이지만 사계절 다른 느낌으로 요즘 말하는 힐링의 장소 입니다. 단풍들었을 때와 눈이 내렸을 때 찍은 사진도 있는 데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한 귀퉁이에 짚신나물과 달개비가 양념이 됩니다. 오십여개의 나무계단을 올라가서 좌측편 길을 따라 가면 (우측으로 따라가도 멋진 풍광을 만나지만 좀 더 두르게 됩니다) 나무들 사이로 장산 정상이 보이고
송정 터널 윗편으로 지나가게 됩니다 등골나물과 봉선화가 피어 있는 조금은 거친 산길을 따라 오르면 할아버지 한분이 쉬고 계시는 의자에서 맞은편 희미하지만 뚜렷한 길을 따르면 부흥봉까지는 외길입니다
이 코스는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라 거미줄 백여개는 걷는다는 각오로 와야 되니 동네분들은 잘 오지 않습니다. 주변이 키큰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어 지대는 낮지만 느낌은 심산유곡의 느낌이 듭니다 중간 중간 송정바닷가쪽으로 트이는 조망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표시는 없지만 와우산 정상 같습니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송정 해변은 참 멋집니다.
포말이는 파도를 바라보니 가기가 싫어집니다. 해운대 울산 고속도로도 보이고 송정 터널 지나는 도로도 보입니다 이 곳은 한 열명쯤 식사를 할 수있는 공터라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길가에 제법 큰 봉분이 보여 비석을 살펴 보았더니 증손자까지 보신 행복한 분입니다. 입구에서 본 제법 큰 무릇입니다 부흥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송정터널 입구의 소방항공대쪽으로 내려가게 되어 원점 회기가 됩니다 철책을 보니 예전 기억이 떠오릅니다. ㅠㅠ 어라 헬기장이 있습니다. 제 기억이 잘못된 줄 알고 다음 항공 사진을 찾아보니 2010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제 기억이 틀린 것이 아니라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철책쪽 말고 제법 뚜렷한 길이 보입니다. 수풀에 가려 있기는 하지만 길은 뚜렷해서 고생하기 싫어 길을 따릅니다. 사상자 잘모르는 꽃도 지나고 부서진 나무 다리를 보니 그동안 제법 왕래가 있던 곳 같습니다
좀 더 내려가니 길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길이 너무 뚜렷해 아무 생각없이 따라 왔는 데 ... 공사장 펜스에 가로막혀 뚫고 나갈 수가 없습니다. 몇년전 당리쪽의 아파트 공사장으로 내려 갔을 때도 엄청 고생했는 데 ...
펜스가 쳐지지 않은 쪽의 잡목을 이십여미터 정도 ?고 나오다 보니 팔다리에 생채기가 좀 생겨버렸습니다.오늘 따라 반바지를 입고 와서 ... 공사장 안에서도 바깥으로 나가는 길은 미로처럼 복잡합니다. 한참 헤메다가 겨우 빠져 나옵니다 유림필유 들어가 사나봐라 ㅋㅋㅋ 원래의 송정 일단지 주공 분들이 부흥봉까지 길을 만들었는 데 윗편의 공사 때문에 입구가 사라져 버린 모양입니다 송정역으로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철길을 따라 걸으며 경치나 즐기면 됩니다.
철길을 따라 가도 되지만 여기까지 왔는 데 송정 해변을 들러 봐야 겠지요
예쁜 측백나무 지나서
해변으로 들어 섰지만 피서를 즐기는 사람은 많지는 않습니다 전투 수영은 무슨말인지 ... 참 한글도 어렵습니다
기가막힌 선전이라 한번 찍어 봤습니다. A/S 확실 합니다. 와 대박 ~~
이렇데 낮은 수심은 파도치면 고기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건지, 세월을 낚으려는 지 ...
구덕포 지나고 거릿대 장군을 모시는 보호수 인 모양입니다. 베고니아 사철채송화, 봄에 피는 괭이밥인데 지금도 피어 납니다. 철이 없긴 없는 모양입니다 붉은 정열의 칸나 다시 철길로 올라 왔습니다 멀리서 보니 페인트 칠을 한줄 알았는 데 태양초 입니다. 보기만 해도 입이 얼얼해 지는 것 같습니다.
철길을 따라 풍경을 즐기면서
한낮의 열기도 즐깁니다 메꽃 채송화 더위에 축 늘어진 호박꽃 사상자 이 부근이 부산 최초의 구석기 유물이 출토 된 곳이라고 합니다.그 선조의 피는 어디로 이어졌을까요?
무궁화와 해마루 정자 노란 장미도 구경 합니다 청사포는 그냥 지나칩니다. 예쁜 향나무도 지나고 봉우리위의 해마루로 올라갔다 내려 와도 됩니다.
흰등대 지나고 이 철길을 걸었던 사람이 해운대 구청장에게 요구하는 대자보가 보입니다 노란 리본을 철길에 묶어 두어 무언의 항변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내용을 읽어 보니 해운대 구청이 벌써부터 철길부지를 관광 공사와 계약을 맺었다고 하는 군요 이 노란 리본들과 조형물들은 길을 걸어 보고 아름다움에 반한 사람들이 반대한 흔적들입니다
굽은 철길을 지나면 그리운 누군가가 나타날 것 같은 풍광도 지나고
영화 촬영했던 굴다리를 지납니다
박무가 끼어 오륙도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달맞이 고개 사진 포인트로 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릅니다 백합 한장 찍어 보고 용호동 할매 빙수 만큼이나 유명한 빙수 한그릇 꼴깍 하고 산책을 마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잠깐 먹는 시간도 행복한 순간중의 하나 군요
행복의 순간
어느날 눈뜨면 피어있는 꽃들처럼 갑자기 찾아온다.
뒤범벅 된 땀, 거친 숨 몰아쉬며
조용한 음악 흐르는 커피집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어디론가 향하는 한적한 버스를 타고
어렴풋히 보이는 끝자락에 서서
팥빙수 한그릇으로 더위를 식힐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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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상의 변두리에서 원문보기 글쓴이: 남연
첫댓글 좋은 경치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