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문협 문학 기행]
ㅡ초록의 단상 ㅡ
어제 내린 비는 하늘을 높고 푸르게 펼쳐놓는다. 올림픽공원 오월은 짙은 초록의 푸르름을 더해준다. 햇살은 눈이 부시도록 강렬하다. 문우들과 함께 내딛는 발걸음에 설레임이 가득하다.
우리를 맞이한 장미는 붉은색으로 물들어있다. 강한 햇살 아래 은은한 장미 향에 취해 걸으니 땀 냄새가 사라져 상쾌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초록의 그늘 아래 펼쳐논 도시락은 어떤 음식보다 진수성찬이다. 함께 나누는 정겨운 담소와 웃음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흐른다.
오찬 후 발길은 소마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이승택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접해본다.시각적 자극은 내면의 문학적 영감으로 이어진다. 자연의 서정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이다.
공원의 상징인 '나홀로 나무'를 배경으로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넓은 벌판에 홀로 서 있는 나무에서 인내를 배운다. 비바람 맞으며 세월 보내는 나무는 내면에 강인함을 기른다. 우리 문우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문학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음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투썸 찻집에 모여 따뜻한 차 한 잔을 함께 나눈다. 오늘의 일과를 마감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남긴다. 오월의 푸르름과 문학에 향기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단비가 지나간 뒤
하늘이 맑고 높아
녹음에 물든 공원
초록빛 더해 간다
오월의 붉은 장미는
햇살 아래 타올라
거장의 숨결 소리
미술관 맴을 돌고
그늘에 마주 앉아
도시락 정 나누네
외로운 나홀로 나무
소리 없는 가르침
보람찬 하루 여정
아쉬운 정 나누기
찻집에 함께 앉아
마음을 쉬어가네
한여름 푸른 정기를
가슴으로 담아가
2026.05.22.
첫댓글 정병경선생님, 늘 마음 따뜻해지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과 서정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문학적 교감의 장, 정병경 선생님의 멋진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