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이야기
아까 박스 갖고 싸운 얘기 함 해 보람!
여기 늘 박스 가지러 오는 할배하고 할매들 있잖아요 할배하고
할매가 서로 자기 박스 지 먼저 할라꼬 싸우는데 힘으로는
할매가 안되니까 어디 쫓아가디 웬 할매 둘을 데꼬 왔는 기라예
잠시 뒤 보니까 할배가 할매를 밀어뿌가 넘어졌는데, 시멘트
바닥에 머리 부짖치가 피가 흥건한 가 경찰이 달려오고
난리 안낫뿌심니꺼
거 참 대단했심더
성일씨, 그거 시로 쓰면 어떨까?
내사 할 일 없는 사람들 시 쓰는 놀음이 뭔지 몰라도 서글픈
이야기죠 머리 터져뿌가 할매 박스도 못 줍고 오늘 박스 팔아
국밥 한 그릇 못 사묵꼬 결국 지가 박스처럼 구굽차에 실려 가 뿟는데.....
첫댓글 형식만 시 같은 시 시적 자유란 이름으로 비문을 늘어놓고 행만 갈라놓은 시들이 많은 요즘, 신춘문예도 엄살과 과장이 넘치는 요설에 가까운 시들이 많아서 안타까운데...진정성이 있는 시 ,쉽게 이해되고 감동 되는 시가 보여서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