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마산땅콩캬라멜
2012년 2월 12일(일)
마산어시장 들리고, 번호표 받아(?) 1시간 기다려 인근 대장짬뽕 점심식사를 했더니만 이제 몸이 든든하고 마음 여유롭다.
그리고 마산만 바닷가 선착장으로 향하는데~
마산ㆍ돝섬 해상유원지, 즉 돝섬으로 가기 위해서다.
유람선 비용은 유원지 입장료 포함 왕복 9,600원(성인 기준)이다.
10년 만에 다시 찾는 돝섬유원지, 당시 관리가 소홀히 보였던 동물들이 있었건만 현재 동물들이 떠나고 둘레길 등이 정비되어 산책 코스로 말끔히 재탄생되었으니!
유람선에 몸을 싣고 앞서 보이는 돝섬으로 향한다.
갈매기들이 유람선을 안내하듯 난리들이다..
유람선 내 비치된 새우깡 먹이를 뜯어 갈매기에게 던져주고 유인을 했더니만 유람선을 계속 따라오면서 새우깡을 달라고 난립법석인 것이다..
덕분에 갈매기를 이렇듯 가까이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여하튼 색다른 경험이다..
선착장과 뭍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구구대는 갈매기들 소리는 더욱 요란스럽다.
한참동안 우리도 갈매기들을 응시하면서 바닷길을 헤쳐나아간다.
쭈욱 갈매기들과 더 나아가고 싶은 맘! ㅋㅋ
돝섬(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656번지)!
옛 가락국(駕洛國 / 42년~532년) 왕의 총애를 받던 한 미희가 어느날 갑자기 궁중을 떠나 골포(마산의 옛 이름) 앞바다 섬에서 배회하고 있기에 신하들이 환궁을 재촉하자 금 도야지로 변하여 두척산(무학산) 바위틈으로 사라졌었다.
그후 그 금 도야지가 맹수로 변하므로 군병들이 포위하자 한 줄기 빛이 되어 섬으로 사라지고, 섬은 돼지 ㄴ운 모습으로 변하니 그때부터 돝(돼지의 옛말)섬으로 불리우게 된 것이다.
밤마다 도야지 우는 소리와 괴이한 광채가 일어나기에 당시의 신라 최치원 선생이 제를 올려 잠잠해진 후로부터 사람들이 그곳에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다하여 그 풍습이 이어졌다 한다.
돝섬에 도착했다.
우선 선착장에서 좌측 해안로를 따라 산책을 하면서 돝섬 둘레길을 한 바퀴 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이국의 향기를 풍기는 종려나무 곁을 지난다.
발걸음은 가볍다..
우리가 타고온 유람선에, 함께온 갈매기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선택하여 되돌아가고!
먹이에 따라 지조를 버리는 갈매기들.. ㅋㅋ
한편 갈매기들도 피곤하구나^*^ ㅎㅎ
언듯 돝섬 바닷가를 내려다보니 수심은 꽤 얕아보인다.
조개껍질들도 널려 있고..
그리고 이곳에 마산 해양레포츠스쿨(055-712-0456 / http://maritimeschool.cwsisul.or.kr)이 있구나!
요트교실이 열리고, 크루저요트와 카약 체험 등 프로그램이 시행 중이다.
추후 한 번 괭이갈매기호 타고 크루저요트 체험은 하고 싶다..
이제부터 해안가 산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안로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고 숲과 바다 조망이 더욱 눈을 흥미롭게 한다.
위 이곳에는 10여 년전에 곰 우리가 있었던 곳이라~
그땐 곰들이 꽤 불쌍해 보였지..
헉헉^^^
멀리 마창대교 아래로 배가 마산만으로 들어온다.
바다를 기로지르는 큰 배를 보는 것도 처음이다.
돝섬 해안로를 따라 30여 분 산책을 했다.
시간이 짧고 아쉽다.
그리고 둘레길 한 바퀴 돌아 선착장 앞에 있는 마산 돝섬 황금돼지 상 앞이다.
황금복돼지 가슴에 품이 부자될껴~ ㅎㅎㅎ헤헿ㅎㅎ
이제는 하늘정원을 향하여 정상가고파탑과 팔각정전망대까지 오른다.
백일홍나무던가?
돝섬 정상 오르는 길과 함께 피로감을 덜어주는 멋진 모습이다.
특히 겨울철 몸 맵시(?)가 Good^***
돝섬 정상이다.
그리고 가고파탑이 있다.
노산 이은상 님의 시(詩) '가고파'가 있네..
내고향 남쪽바다~
특히 먼 태평양을 향해 바라다보아 마창대교 전망이 일품..
야외무대도 있으니..
돝섬이 새롭게 보인다만, 아쉬운 건 많은 사람들이 돝섬을 찾아준다면 돝섬을 더욱 많은 모습으로 우리들을 즐겁게 할 수도 있으련만!
생각컨대, 마산 돝섬이 민간업체가 맡아 관리하고 운영하면서 관광객들을 유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겨울철일지라도 현재의 모습은 아쉬움 많이 느껴져~
돝섬이라는 멋진 하드웨어에 다양하고 정성 가득 소트트웨어 입힌다면 마산 돝섬은 행복한 공간을 이룰 터^****
돝섬 유원지 산책이 끝났다.
편의점에 들러 무료로 제공되는 팝콘을 담는다.
어것도 갈매기 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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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여객터미널로 돌아간다.
직접 갈매기에게 주려 새우깡도 편의점에서 샀으니!
갈매기들 잘도 쫓아온다.
새우깡과 갈매기를 엮으며 짧은 유람선 여행이 아쉽지만 즐거움은 한아름 마음 속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