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선박 과적에 대한 제대로 된 규제가 없었더라면,
만약 해상 사고시 제대로 된 메뉴얼에 따라 인명 구조가 이루어졌다면,
만약 재난에 대한 책임을 민간 기업에게 내팽개치듯 떠넘기지 않았더라면,
4월 16일은 평범한 4월의 어느 날이었을 것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 사고가 난 정확한 원인,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의 희생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 그리고 사고와 구조 미흡의 책임이 있는 이들의 정당한 처벌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는 세금으로 보상했다. (중략) 세월호는 이미 권력”
한 건물주가 본인의 sns에 남긴 글입니다. 이 사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가진 자들이, 탐욕에 눈 먼자들이 이렇게 생각해도 ‘아무 문제 없도록’ 만든 사회 구조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누구는 그렇게 싸우면 세상이 바뀌느냐고 말하는데, 우리가 직접 목격했다. 세월호 가족들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 때 세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언젠가 약자들이 보호받는 세상이 올 거라고 믿는다."
2018년 1월, 궁중족발 현장에 함께 연대해주셨던 4.16합창단 단원이신 박요섭님(단원고 명예3학년8반 박시찬님 아버님)이 해주신 말씀입니다. 그 해에 우리는 상가법을 바꿔내었고, 맘 편히 장사할 수 있는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안전한 세상, 그 날의 사고를 만들어낸 개인과 사회의 책임이 온전히 이루어질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
#remember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