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SNL 코리아가 가진 문제점은 결코 가벼이 여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풍자는 사전적 정의에서도 나오듯 비웃으며 폭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약자든, 강자든 누구든 비웃으며 폭로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적인 풍자나 그릇된 사회 현상을 풍자를 통해 이야기 한다면 옳은 이야기를 전하거나 문제점을 꼬집어주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외의 것을 풍자한다면 그건 단순히 웃음거리로만 치부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SNL코리아의 프로그램 특성상 프로그램의 진행 방향을 바꾼다면 시청률 등의 영향도 분명히 있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 논란이 이미 일었던 만큼 제작진은 여론을 파악해 풍자 대상을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합니다.
쿠팡플레이를 통해 SNL을 시청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 릴스 등 앞뒤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 채 자극적인 부분만 시청한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는 이게 대표적인 OTT 서비스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쉽게 2차 가공돼 많은 사람에게 퍼지고 부정적인 영향력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TT서비스는 2차 가공을 할 수 없도록 저작권을 더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NL이 사회 풍자 개그를 하면서 어떤 것을 의도하는지는 알겠지만 그 대상이 약자일 경우에는 더욱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한다도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받아 마땅하고 약자를 대상을 풍자하는 개그는 풍자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피해자의 안좋은 기억만 끄집어낼 뿐이고 이걸 희화화한다는 것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티티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며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데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유로워졌다는 부분에서 오는 지켜야할 경계들이 다소 허물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사람들 간의 논쟁을 더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표현은 누구나 존중받아 마땅한 것인데 자신과 다른 의견이라고 무분별하게 매장하려고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느꼈다. 때문에 서로가 예민하게 반응할 문제, 논쟁이 이미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문제와 같은 것을 다룰 때는 한번 더 신경 쓰고 내부에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세상에 내보내야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신랄한 정치풍자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던 SNL식 개그는 매번 이슈가 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산다.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다는 의미다. 그럴수록 약자에 대한 묘사, 개그를 웃음의 장치로서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큰 화제가 됐던 <주기자가 간다>에서도 불편함은 존재했다. 우리의 전공인 언론인, 그리고 우리와 같은 성별인 여성, 우리와 같은 나이대인 20대.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한 모습을 어딘가 부족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무능한 인턴기자로 빗대어 묘사했다는 점에서 불편했다. 웃음으로 넘기기엔 많은 댓글에서 ‘요즘 얘들 다 저러더라’와 같은 반응이 만연했다. SNL식의 개그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다.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
누구에게도 불편하지 않은 미디어 창작물을 만들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적어도 불편함을 느낄 대상이 누구여야 하는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고민의 결과가 약자를 향해서는 안 될 것이다.
SNL은 저도 예전부터 클립으로 간혹 봐왔고, 역사가 꽤 긴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SNL의 내용은 도를 지나치게 넘었으며, 더 이상 웃기지도 않고 웃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합리한 사회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 측에서 풍자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SNL은 풍자를 통해 사회를 고발한다는 취지를 어긴 지 오래고, 오히려 사회 초년생, MZ세대, 여성을 비하하는 쪽에 가까우며, 이들을 일반화하는 프레임을 씌우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약자의 상처, 혹은 트라우마를 웃음으로 승화 시키려는 선을 넘는 예능 프로그램, 저는 결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SNL이라는 방송의 근본적인 취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폐지보다는 초창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되찾고 검열을 강화하며 그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OTT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확장되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프로그램을 통해 고통 받는 대상이 없도록 신중한 검토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NL은 자극적이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소재를 개그라는 프레임으로 포장해 여러차례 논란이 있던 프로그램입니다. 정치인들의 옳지 못한 행동들을 풍자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소위 어그로 끌기에 좋은 주제, 가장 뜨거운 감자들을 위주로 다루게 되었습니다. MZ세대의 개인주의, 이기심, 사회성 결여 등 과장된 모습으로 일반화되는 것은 오히려 세대간의 단절을 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과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것에 가까운 콘텐트 제작은 양성평등을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을 무너뜨리고, 피해자들을 2차가해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미지를 고정시키고 OTT나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면서 그 이미지가 마치 전부인 것처럼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 세대들에 좁은 시각(편견)이 생겨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가 주는 영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방송이 아닌가 신중함이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OTT는 지상파 방송들보다 폭넓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제약이 비교적 적은만큼 정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미디어 수용자의 입장에서도 너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댓글 SNL 코리아가 가진 문제점은 결코 가벼이 여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풍자는 사전적 정의에서도 나오듯 비웃으며 폭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약자든, 강자든 누구든 비웃으며 폭로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적인 풍자나 그릇된 사회 현상을 풍자를 통해 이야기 한다면 옳은 이야기를 전하거나 문제점을 꼬집어주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외의 것을 풍자한다면 그건 단순히 웃음거리로만 치부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SNL코리아의 프로그램 특성상 프로그램의 진행 방향을 바꾼다면 시청률 등의 영향도 분명히 있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 논란이 이미 일었던 만큼 제작진은 여론을 파악해 풍자 대상을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합니다.
쿠팡플레이를 통해 SNL을 시청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 릴스 등 앞뒤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 채 자극적인 부분만 시청한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는 이게 대표적인 OTT 서비스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쉽게 2차 가공돼 많은 사람에게 퍼지고 부정적인 영향력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TT서비스는 2차 가공을 할 수 없도록 저작권을 더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NL이 사회 풍자 개그를 하면서 어떤 것을 의도하는지는 알겠지만 그 대상이 약자일 경우에는 더욱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한다도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받아 마땅하고 약자를 대상을 풍자하는 개그는 풍자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피해자의 안좋은 기억만 끄집어낼 뿐이고 이걸 희화화한다는 것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티티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며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데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유로워졌다는 부분에서 오는 지켜야할 경계들이 다소 허물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사람들 간의 논쟁을 더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표현은 누구나 존중받아 마땅한 것인데 자신과 다른 의견이라고 무분별하게 매장하려고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느꼈다. 때문에 서로가 예민하게 반응할 문제, 논쟁이 이미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문제와 같은 것을 다룰 때는 한번 더 신경 쓰고 내부에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세상에 내보내야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아영이 첫 미디어 이슈 주자였는데, 좋은 주제 들고 와줘서 고마워요!! :)
충분히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신랄한 정치풍자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던 SNL식 개그는 매번 이슈가 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산다.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다는 의미다. 그럴수록 약자에 대한 묘사, 개그를 웃음의 장치로서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큰 화제가 됐던 <주기자가 간다>에서도 불편함은 존재했다. 우리의 전공인 언론인, 그리고 우리와 같은 성별인 여성, 우리와 같은 나이대인 20대.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한 모습을 어딘가 부족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무능한 인턴기자로 빗대어 묘사했다는 점에서 불편했다. 웃음으로 넘기기엔 많은 댓글에서 ‘요즘 얘들 다 저러더라’와 같은 반응이 만연했다. SNL식의 개그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다.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
누구에게도 불편하지 않은 미디어 창작물을 만들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적어도 불편함을 느낄 대상이 누구여야 하는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고민의 결과가 약자를 향해서는 안 될 것이다.
SNL은 저도 예전부터 클립으로 간혹 봐왔고, 역사가 꽤 긴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SNL의 내용은 도를 지나치게 넘었으며, 더 이상 웃기지도 않고 웃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합리한 사회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 측에서 풍자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SNL은 풍자를 통해 사회를 고발한다는 취지를 어긴 지 오래고, 오히려 사회 초년생, MZ세대, 여성을 비하하는 쪽에 가까우며, 이들을 일반화하는 프레임을 씌우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약자의 상처, 혹은 트라우마를 웃음으로 승화 시키려는 선을 넘는 예능 프로그램, 저는 결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SNL이라는 방송의 근본적인 취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폐지보다는 초창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되찾고 검열을 강화하며 그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OTT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확장되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프로그램을 통해 고통 받는 대상이 없도록 신중한 검토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NL은 자극적이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소재를 개그라는 프레임으로 포장해 여러차례 논란이 있던 프로그램입니다. 정치인들의 옳지 못한 행동들을 풍자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소위 어그로 끌기에 좋은 주제, 가장 뜨거운 감자들을 위주로 다루게 되었습니다.
MZ세대의 개인주의, 이기심, 사회성 결여 등 과장된 모습으로 일반화되는 것은 오히려 세대간의 단절을 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과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것에 가까운 콘텐트 제작은 양성평등을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을 무너뜨리고, 피해자들을 2차가해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미지를 고정시키고 OTT나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면서 그 이미지가 마치 전부인 것처럼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 세대들에 좁은 시각(편견)이 생겨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가 주는 영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방송이 아닌가 신중함이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OTT는 지상파 방송들보다 폭넓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제약이 비교적 적은만큼 정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미디어 수용자의 입장에서도 너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