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아들을 가진 어미로서
참으로 화가 나고 격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후임을 구타하고 기압을 주는 것도 부족해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인다거나
가래침을 뱉어 핥아 먹게 하는 등
인간의 탈을 쓰고 차마 해서는 안 될 끔찍하고 잔인한 폭력이
우리나라 군부대 내에서 자행되고 후임에게 대물림된다고 하니
현군의 실상이 참으로 실망스럽고 기가 찰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군부대 내에서 이런 폭력이 자행되는 동안
군 수뇌부는 대체 무얼 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대한민국 군부대 내에서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요.
이래서야 원 마음 놓고 우리의 귀한 아들들을 어찌 군에 보낼 수가 있겠는지요.
군에 입대한 병사는 국방의 의무를 지닌 군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을 존중받아야 권리가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된 채 폭력이 난무하고 대물림되는 군대에는
우리의 귀한 아들들을 절대로 보낼 수가 없습니다.
폭력에 가담했던 모든 선임병사는 물론 알면서도 모르는 척
눈감아주고 오히려 동참했던 지휘관도 살인죄로 다스려야 마땅합니다.
앞으로 군부대 내에서 자행되는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이번 폭력에 가담한 모든 병사와 지휘관 그리고 군의 기강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군 수뇌부 또한 일벌백계로 다스려
다시는 이런 잔인한 폭력이 군부대 내에서 자행되지 않도록 해야만 합니다.
앞으로 군은 민간이 간섭할 수 없는 금기 구역이나 성역이 아닌 국가와 모든 국민이
적극적으로 간섭하고 참여해야 할 우리 사회의 일부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관심 병사에겐 심리치료사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병사에겐 이에 합당한 질병의 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른 품성과 인격 도야를 위한 인성 교육의 시간도 필요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병사는 단지 국방의 의무를 지닌 병기가 아닌
개인의 인격과 인간의 존엄성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며
또한 모든 병사에게 있어 군 복무 기간은 국방의 의무와 함께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올바른 품성을 함양하는
참된 인성 교육의 장이 되어야 바람직한 대한민국 군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