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베냐민 사람들을 위해 아내를 구해줌
(사사기 21:1~15)
* 본문요약
전쟁을 끝내고 다시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 중에 한 지파가 끊어지게 된 것을 생각하며 통곡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후에 그들은 전에 미스바에 모였을 때 그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자를 죽이기로 했던 맹세를 생각하며, 그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자가 누구인지 살폈습니다.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이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자 그들은 군대를 보내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을 죽이고 처녀 400명을 데려와 살아남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로 줍니다.
찬 양 : 397장 (새 357) 주 믿는 사람 일어나
195장 (새 261) 이 세상의 모든 죄를
* 본문해설
1. 이스라엘이 한 지파가 없어지게 된 것을 슬퍼함(1~7절)
1)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에 미스바에 모였을 때에 “우리 중에는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로 주지 않기로 하자!“하고 맹세를 했었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은 베델로 가서, 거기에서 저녁이 되도록
하나님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울며
3) 아뢰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이스라엘에서
일어났나이까?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셨나이까?”
4) 이튿날 이스라엘 백성이 아침 일찍 일어나 그곳에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5)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여호와의)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는 전에 그들이 미스바에서 (여호와의) 총회로 모였을 때에, 그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자는 반드시 죽이기로 단단히 맹세했기 때문입니다.
6)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의 형제 베냐민 지파를 생각하고 뉘우치며 말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끊어졌도다.
7) 우리가 전에 우리의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않기로 여호와께 맹세를 하였으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살아남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를 구해줄 수 있겠는가?”하고 걱정했습니다.
- 끊어졌도다(6절) : 나뭇가지를 잘라내듯 한 지파가 끊어지게 되었다는 뜻.
2. 살아남은 베냐민 사람들의 아내를 구해줌(8~15절)
8)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어느 지파가 미스바에 올라오지 않았는지, 이스라엘
지파 중에 미스바에 올라와서 여호와 앞에 나아오지 않은 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은 야베스 길르앗에서는 한 사람도 진으로 오지도 않고, 이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9) 그들이 백성을 일일이 살펴보니,
과연 야베스 길르앗 주민은 그 곳에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10) 그리하여 회중은(이스라엘 백성은) 가장 용감한 군인 1만 2천 명을 그리로 보내면서
명령하였습니다. “너희는 가서 야베스 길르앗으로 가서 주민들을 여자와 아이들까지 다 칼날로 치라.
11) 이것이 너희의 할일이니라. 모든 남자를 다 죽이고,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일이
있는 여자도 모두 다 죽이는 것이라.”
12) 그들은 야베스 길르앗 주민 가운데서 남자와 한 번도 잠자리를 함께 한 적이 없는
처녀 400명을 찾아내어, 그들을 가나안 땅의 실로에 있는 진영으로 데려왔습니다.
13) 그리고 나서 온 회중은 림몬 바위에 숨어서 사는 베냐민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들에게 평화를 공포하게 했습니다.
14) 그때에 베냐민 자손이 돌아오니,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베스 길르앗에서 살려 둔
그 여자들을 그들의 아내로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의 수가 모자랐습니다.
15) 백성들은 베냐민을 생각하며 뉘우쳤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지파들 중에서
한 지파가 비어 틈이 생기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 야베스 길르앗(8절) :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은 므낫세 지파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베냐민 지파와는 같은 라헬의 자손이니 베냐민 사람들의 응징을 원하지 않아 그들을 진멸하려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너무 늦게 깨달은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들은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이 모두 죽고 림몬 바위에 숨어 있는 600명만 남아 있는 상황에 이르고서야 자신들이 지금까지 무슨 짓을 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기들 마음속에 있는 분노와 증오심이 풀릴 때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 이스라엘의 12지파 가운데 한 지파가 그 명맥이 끊길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지나치게 분노하였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이제 베냐민 지파는 남자 600명 이외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 마음속에 있는 분노와 증오심이 가는 대로 끝까지 가면 모두가 다 파멸에 이르고 맙니다. 마귀가 우리 마음에 있는 분노를 증오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모든 것이 다 파괴될 때까지 분노의 감정을 계속 부채질합니다. 마귀는 모든 것이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될 때까지 우리 안에 있는 분노를 부채질하는 일을 결코 그만두지 않습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내 마음에 담겨 있는 분노와 증오의 감정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당한 것인지를 항상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나님 앞에 합당한 것인지를 살펴서, 너무 지나쳐 가서 자신까지 함께 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 말씀에 무지한 자들의 비극
그러나 이스라엘의 잔인한 살육은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끔찍한 집단 살육은 계속됩니다. 이번에 저지르는 살육은, 그들이 처음에 미스바에서 여호와의 총회로 모였을 때 했던 맹세 때문입니다. 그때 그 자리에 모인 자들은 아무도 자기 딸을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로 주지 않기로 하는 것과,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자들은 모두 죽이기로 맹세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들이 한 맹세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베냐민의 살아남은 600명의 남자들에게 딸을 줄 수 없게 되었는데, 베냐민의 여자들이 모두 죽은 상태이니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들은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그 자리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을 죽이고, 그들 중에 처녀들만 골라서 베냐민 사람들의 아내로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지난 총회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을 살펴보니 야베스 길리앗 사람들이 한 사람도 참여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들은 베냐민 사람들이 같은 라헬의 자손들이므로 그들을 죽이는 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인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나님 앞에 약속했던 일이라며 또 다시 그 성읍에 가서 처녀 400명을 제외한 모든 주민들과 여자들과 아이들을 죽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 서원(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께 저주를 받는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저주를 받지 않기 위해 하는 일이 더 큰 저주를 불러오는 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어기는 것보다 한 마을을 집단으로 살육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런 잘못된 약속을 입다에게서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입다도 자신을 제일 먼저 나온 자를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했다가 무남독녀 외딸을 불에 태워 인신제사로 드리는 끔찍한 짓을 저지릅니다. 하나님께 서원(맹세)한 것을 어기는 것도 잘못이기는 하지만,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인신제사는 훨씬 더 큰 죄입니다.
이것을 비유로 하면 그저 고개 숙이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될 일을 사과하지 않기 위해 아예 회사 전체를 불질러버리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빵 하나 훔친 죄를 감추기 위해 그 빵집을 몽땅 불도저로 깔아 뭉개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맹세한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잘못된 서원을 했을 경우에는, 그 서원한 것을 회개하면 됩니다. 이들은 잘못된 서원을 한 잘못에, 집단 살인극을 벌이는 잘못을 한 가지 더 범한 것입니다. 이것은 말씀을 잘 알지 못해서 생긴 비극입니다.
● 적용 :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비극은, 말씀에 무지한 자들은 내가 지옥 백성인 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3. 번제와 화목제는 있으나 하나님의 뜻은 구하지 않는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들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의 명맥이 끊기도록 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며 불평하다가, 그대로 자기들 잘못도 있다고 생각을 했는지 단을 쌓고 하나님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번제와 화목제는 하나님께 드리는 구약의 예배입니다. 예배의 기본 정신은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의 왕이신 하나님께 찬양하며 경배하는 것이 예배이고, 그 왕의 말씀대로 행하지 못한 것을 고백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드린 번제와 화목제가 참된 것이었다면, 당연히 베냐민 사람들이 600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 물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런 끔찍한 살육을 범한 것이 바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직후였습니다.
그들은 번제와 화목제만 드렸지 하나님의 뜻은 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전(예배)는 있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주일 예배 드리는 것 하나만으로 신앙생활의 모든 것을 다 하려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예배가 참된 것이 되려면 나머지 6일도 그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 적용 : 혹시 예배만 드리고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직 예배만으로 신앙생활의 모든 것을 다하려 하는 자는 그 예배가 하나님 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가짜 예배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기도제목
1. 내 마음의 분노와 증오심이 지나쳐 모든 것을 파괴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2. 예배만 있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없는 가짜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말씀에 무지하여 자신의 영의 상태도 알지 못한 채
거짓 평안 속에 사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