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군왕들은 '치산치수(治山治水)'를 통치의 근간으로 삼을 만큼 산과 물의 관리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인심은 지덕(地德)에 따르기에 경국(經國)의 기본으로 삼은 것이다.]
[용천사앞 폭 30m 길이 145m 정도의 언덕을 도로와 용천수가 가로 지른 게 뭐가 그리 대단하여 야단인가 하겠지만 이 언덕은 복호의 양기가 집약된 곳으로 음기가 강한 각북의 지세를 중화 염승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복호의 양물이었슴니다. 이로서 양기의 본산인 복호가 힘을 잃어 산천의 음양 조화가 깨어져 음란(陰亂)이 일으나면 지덕은 하극상으로 치닫게 됩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거역하고 지어미가 지아비 따르지 않고 후배가 선배를 능멸 .. 인륜 도덕이 무너져 헐뜯는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사태가 초래되지요. 용천수를 원래대로 복구하는데는 그리 많은 경비가 소요되지 않슴니다. 1차분의 레미콘과 토관 6-8m 정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복호의 양물을 횡단하는 도로에 오가는 자동차로 인해 흩어지는 기운을 갈무리 할 비보가 필요합니다. 중력은 질량에 비례하므로 적당히 무거운 바위나 철제 구조물을 도로 가운데 놓아두면 될 것입니다.]
전편에서 우리 향토의 진산인 복호의 정기(精氣)을 회복시키는 제1 방편으로 용천수 흐름을 복원 시키야 한다고 설하였슴니다. 그 다음은 오산지를 메워야 합니다. 1978년에 복호의 7개 건천중 가장 큰 골짜기인 청렴골을 막아 저수하는 이 지당수(池塘水)는 청렴(淸廉)한 상류의 물을 가두므로서 냄새나는 더러운 물로 변질되어 복호의 정기를 흐리게 하여 산하의 인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사를 살펴보면 이런 연못은 역적의 집터나 묘터에 팟는데 그 이유는 혈앞에 연못을 팔경우 용혈의 생기를 누설시켜 힘을 빼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수지로 부적당한 곳에 들어선 오산지 바로 아래에는 3개 마을과 집단 거주 시설인 요양병원 3곳도 있슴니다. 만약 산사태가 나면 오산지에 가둔 물이 범람하여 마을을 덮칠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