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향에 지치다
한 명 옥
가만히 누워
병원 창문 너머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니
소복소복 쌓인 뭉게구름
손을 뻗으면
한 줌쯤 담을 수 있을까
저토록 탐스러운 평온을
밖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앰블런스 소리
병실마다
병마와 씨름하는 숨소리들이
벽을 타고 흐른다
간호사 곁을 맴도는
콕콕 쏘는 알콜 향
청소도우미의 락스 냄새는
머릿속까지 하얗게 지워낸다
며칠 머물다
가뿐히 짐을 싸는 사람들 보면
괜히 부럽다
긴 간병의 시간은
허리를 무너뜨리고
마음을 바스라뜨린다
오늘, 나는
가만히 누워
창문 너머 파란 하늘
소복소복 쌓인 뭉게구름에
지친 마음을 걸어놓는다
카페 게시글
시 창작교실
알콜 향에 지치다
한명옥
추천 0
조회 69
25.10.24 16:5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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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갑습니다
그동안 궁금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시로 알려주는 군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
안타까운 사연을 좋은 시로 승화시켜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알콜도 동음이의어가 되겠네요
알콜향이라니.....
얼른 좋은상황되시기 바랍니다
문우님들~~
곧 뵐 때까지 제 몫까지 가을 풍경 만끽들 하세요
격려 감사합니다^^
빠른 쾌유 빕니다.
힘 내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그동안 우리 동아리 카페에서 보이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어디 많이 아프셨나요?
입원을 하고 계셨나보군요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앗 실수 간병을하고 계신걸
착각해서 미안하네요ㅠ
네 조만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