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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배역/인물
| 맷 데이먼 | 오디세우스 | 이타카의 왕, 주인공 |
| 톰 홀랜드 | 텔레마코스 | 오디세우스의 아들 |
| 앤 해서웨이 | 페넬로페 | 오디세우스의 아내 |
| 젠데이아 | 아테나 | 오디세우스를 돕는 지혜의 여신 |
| 로버트 패틴슨 | 안티노오스 |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는 가장 강력한 구혼자 |
| 루피타 뇽오 | 헬레네 / 클리타임네스트라 | 트로이 전쟁과 관련된 인물 |
| 샤를리즈 테론 | 칼립소 | 오디세우스를 붙잡아 두는 님프 |
| 사만다 모턴 | 키르케 | 마녀 키르케 |
| 존 번설 | 메넬라오스 | 스파르타의 왕 |
| 베니 사프디 | 아가멤논 | 그리스 연합군 총사령관 |
| 히메시 파텔 | 에우리로코스 | 오디세우스의 부하 |
| 엘리엇 페이지 | 시논 | 트로이 목마와 관련된 그리스 병사 |
| 빌 어윈 | 폴리페모스 |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
| 코리 호킨스 | 폴리보스 | 이타카의 구혼자 |
| 미아 고스 | 멜란토 | 페넬로페의 시녀 |
| 조반 아데포 | 엘페노르 | 오디세우스의 부하 |
| 트래비스 스콧 | 음유시인 | 이야기 속 음유시인 |
세계에서는 오디세이를 본사람과 안본사람으로 나뉜다는 영화...용산아이맥스 기다리다 지쳐서 ㅋㅋㅋ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봤고, 9월2일 태백작은영화관에서 또 봤다.
오디세우스는 딱 이것만 기억하고 영화를 보면 됩니다.
오디세우스 = 집으로 돌아가려는 아버지
페넬로페 =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텔레마코스 = 아버지를 찾으며 성장하는 아들
아테나 = 오디세우스 부자를 돕는 여신
칼립소·키르케 = 귀향길에서 만나는 강력한 여인들
안티노오스 = 오디세우스가 없는 사이 왕위를 노리는 구혼자 대표
결국 이 복잡한 신화의 중심에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한 남자가, 모든 유혹과 시련을 뚫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오디세이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굳이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점을 알고 보면 조금 더 재미있겠다, 혹은 이 장면은 이렇게 표현했구나 하는 부분들을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우선 이 영화는 시간의 흐름을 단순하게 따라가지 않습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에 전체적인 타임라인을 머릿속에 어느 정도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 영화를 보는 사람은 '지금이 언제지?', '이 장면은 앞에 있었던 일인가, 과거의 이야기인가?' 하고
잠시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점이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 보여주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그가 겪었던 긴 여정을 하나씩 되짚어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디세이를 볼 때 한 가지 더 생각해두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가끔 영화를 보다가 '왜 저런 행동을 하지?', '갑자기 왜 저런 말을 하는 거지?' 싶은 순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워낙 방대한 신화적 배경과 인물들의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앞뒤 사건을
어느 정도 알고 보면 그 행동들이 훨씬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 영화만큼은 '유명한 작품이니까 대충 알고 봐야지' 하기보다는,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신기하게도 줄거리를 이미 알고 있다고 해서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이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지?'를 궁금해하며 보는 것이 아니라,
'감독은 그 유명한 장면을 어떻게 화면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키르케가 사람을 돼지로 만드는 장면. 다시 사람으로 되돌리는 장면
글로 읽을 때는 단 몇 줄이면 지나갈 수도 있는 사건이지만, 영화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정말 사람이 돼지로 변하는 과정을 어떻게 보여줄까.
그리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또 어떤 방식으로 묘사했을까.
이처럼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해도, 내가 알고 있는 상상의 장면이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졌는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상당히 큽니다.
어쩌면 오디세이는 결말을 몰라야 재미있는 영화라기보다, 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영화를 두 번 보고 난 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바로 오디세우스가 마침내 이타카로 돌아온 뒤, 페넬로페에게 몰려들었던 구혼자들과 싸우는 장면입니다.
물론 이 장면은 오디세이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20년 동안 떠돌았던 남자가 마침내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자리와 가족을 되찾는 순간이니까요.
그동안 쌓였던 모든 갈등이 폭발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긴장감 있게 표현해야 했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전투 장면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할애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닥 긴장감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는 그 긴 시간을 조금만 줄이고,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겪었던 다른 여정들,
혹은 오랜 세월 떨어져 있었던 가족들의 감정을 조금 더 풍성하게 보여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를 두 번 보고 난 뒤의 아주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처음 볼 때는 그저 화려한 모험과 거대한 스케일에 집중했다면, 두 번째 볼 때는 자연스럽게 '나는 어떤 장면을 조금 더 보고 싶었을까?'를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디세이가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라기보다는, 두 번째 볼 때 조금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오디세우스의 긴 여정을 따라가는 재미. 그리고 두 번째는 이미 이야기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유명한 신화를 감독은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내가 상상했던 장면과 영화 속 장면은 어떻게 다를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보는 재미.
어쩌면 오디세우스의 여행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오래된 이야기를 오늘날의 영화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들려주는가.
저는 바로 그 점이 오디세이를 보는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가로 그렇다면 오디세이는 뭐고 오디세우스는 뭐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간단히 말하면 오디세이는 작품의 제목, 오디세우스는 그 작품의 주인공 이름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홍길동전 = 작품 제목
홍길동 = 주인공 이름
과 같은 관계입니다.
조금 재미있는 것은 영어 Odyssey(오디세이)라는 단어 자체가 오늘날에는 길고 험난한 모험이나 긴 여정이라는
일반명사로도 쓰인다는 점이에요. 원래 오디세우스의 여행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니까요.
이정도면 스포없이 충분히 알수가 있지요? 줄거리는 AI에게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