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문구(015) 제 1 서품 - 육종진동(六種震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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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불세계(普佛世界) 육종진동(六種震動)
널리 모든 부처님 세계가 여섯 종류로 진동하였다.
여섯 가지 진동은 벼락치고[震], 울부짖고[吼], 부딪치고[擊], 움직이며[動], 용솟음치고[湧], 일어나는[起]것이다.
진(震), 후(吼), 격(擊)은 소리이고, 동(動), 용(湧), 기(起)는 형상이다.
여섯 가지 진동은 또한 육근(六根 : 眼,耳,鼻,舌,身,意)을 표시한다.
이것을 확대해서 설명한다면, 각각 한 가지 종류에 다시 세 종류가 있어서 모두 열여덟 가지가 된다.
열여덟 가지가 나타내는 것이 바로 십팔계이다.
십팔계는 육근(六根), 육진(六塵), 육식(六識)을 뜻한다.
육근은 안근•이근•비근•설근•신근•의근이며, 육진은 색진•성진•향진•미진•촉진•법진이고, 육식은 안식•이식 • 비식 •설식 • 신식 • 의식이다.
여섯 가지 진동 하나하나가 어떻게 다시 세 종류로 변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설명하면, 움직이는 것에는 움직이는 것[動], 두루 움직이는 것[遍動], 평등하게 움직이는 것[等遍動]이 있다.
동(動)은 단지 하나의 지역이 움직이는 것이며, 편동(遍動)은 하나의 사천하(四天下), 즉 하나의 태양과 하나의 달이 비추는 사대부주(四大部洲: 동승신주, 남섬부주, 서우화주, 북구로주)가 움직이는 것이다 .
등편동(等遍動)은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움직이고, 모든 허공을 다하고 법계를 두루한 세계가 움직이는 것이다.
여섯 종류의 진동은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回向), 십지(十地), 등각(等覺), 묘각(妙覺)을 말한다.
한 번 움직이는 것은 우리의 무명(無明)을 타파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여섯의 단계를 거치려고 한다면, 여섯 번의 무명을 타파해야 한다.
한 번 타파하면 무명은 약간 적어지며, 두 번 타파하면 더욱 적어지는데, 여섯 번 타파하는 것을 육종진동(六種震動)이라고 한다.
육종진동은 선정을 수습하는 사람에게 모두 일어나는 것이며,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좌선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있을 수 있으며, 육근이 청정해지면 육근이 진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용(湧)으로 설명하면, 동쪽으로부터 용출하여 서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동방은 목(木)에 속하고, 목은 청색(靑色)이며, 청색은 신체상에 서 간(肝)에 속하며 눈을 주관한다.
따라서 안근(眼根)에 속한다.
남방은 화(火)에 속하고, 화는 홍색(紅色)이며, 홍색은 사람의 심장을 주관한다.
따라서 설근(舌根)에 속한다.
서방은 금(金)에 속하고 금은 백색(白色)이며, 백색은 폐를 주관한다.
따라서 비근(鼻根)에 속한다.
북방은 수(水)에 속하고, 수는 흑색(黑色)이며, 흑색은 신장(腎臟)을 주관한다.
따라서 이근(耳根)에 속한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눈의 공덕이 생하면 코의 번뇌가 소멸하고, 코의 공덕이 생하면 눈의 번뇌가 멸한다.
귀의 공덕이 생하면 혀의 번뇌가 멸하고, 혀의 공덕이 생하면 귀의 번뇌가 멸한다.
다른 근도 서로 공덕과 번뇌를 교류한다.
각각의 육근은 모두 공덕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각각의 공덕이 생할 때 번뇌는 멸하며, 번뇌가 생할 때 공덕은 멸하면서 서로 진동하는 것이다.
몸은 사방(四方)을 주관하며, 눈•귀•코•혀는 몸에 속하고, 뜻은 이 네 종류를 반편하는 공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은 바깥의 육종진동을 뜻하며, 육근은 안의 육종진동을 뜻한다.
육종진동은 육근의 문에서 진동하는 것을 나타낸다. 눈•귀•코•혀•몸•뜻의 육근은 서로 도우며, 또한 그들은 서로 결탁하여 못된 짓을 하기도 한다.
한 패가 되어 못된 짓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이리라는 짐승은 간사해서 반드시 함께 모여야 비로소 길을 가며, 모이지 않으면 길을 가지 않는다. 이처럼 육근은 악을 짓기도 하고 선을 행하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의 법신을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로 데려가기도 하고, 우리를 도와서 부처를 이루게도 한다.
육근이 서로 합작하여 우리를 돕는 것이다.
코의 공덕이 생하면 눈의 번뇌가 멸하고, 눈의 공덕이 생하면 코의 번뇌가 멸하는 것과 같다.
무엇이 눈의 번뇌이며, 무엇이 코의 번뇌인가?
너희가 원하는 것을 보고 얻지 못해 마음 속에서 탐하는 마음이 나오는 것을 번뇌라고 한다.
이 번뇌는 눈으로 인하여 조성된 것이기 때문에 눈의 번뇌이다.
그렇다면 눈의 공덕은 무엇인가?
우리는 눈으로 경전을 보고, '아! 이 경전이 이렇게 좋으니 읽어야겠구나'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눈이 우리를 도와 경전의 도리를 이 해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또 눈으로 불상을 보고 부처님께 절을 하는데, 왜 절을 하는가?
눈으로 불상을 보고 '공경하고 공양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눈이 공덕이 생기도록 우리를 돕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육근 모두 그렇게 할 수 있으며, 그러한 힘이 있어서 우리를 도울 수 있다.
또한 우리를 파괴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
만약 선의 공덕에 의거하여 행하면 육근은 우리를 도와 선의 공덕을 지으며, 죄업에 기초하여 허물을 지으면 육근은 우리를 도와 죄업을 짓게 한다.
『능엄경』에서, “너를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것도 너의 육근 이며, 부처를 이루게 하는 것도 다른 게 아니라 너의 육근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치가 바로 지혜다.”라고 말하는데, 이것도 육근의 도리와 같은 것이다.
우리가 경을 많이 들으면, 하나를 통하면 일체를 통하고, 하나를 깨달으면 일체를 깨닫게 된다.
지성은 허공과 같아서
참됨과 허망함이 그 가운데 있네.
본래 도리를 철저하게 깨달으면
하나를 통하면 일체를 통하네.
自性如虛空
眞妄在其中
吾徹本來理
一通一切通
우리의 자성은 마치 허공과 같다.
허공 안에는 참됨도 있고 허망함도 있다.
그러므로 본래 자성의 도리를 이해하면, 하나를 통하면 일체를 통하게 된다.
밥 먹는 것으로 말하자면, 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밥을 먹는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하여 먹는다.
맛이 있든 맛이 없든 모두 이러한 용도를 가지고 있다.
옷 입고 잠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없으면 우리의 생명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우리가 지금 불법을 배우는 것도 밥 먹고 옷 입고 잠지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다.
불법이 없으면 우리의 자성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육근을 이용하여 무상의 깨달음을 구하는데, 이 모두 육근을 진동시키는 것이다.
대지가 여섯 번 진동하여 변하는 것이다.
좌선하는 사람을 보라 좌선한 적이 없는 사람은 모르지만, 좌선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떤 때는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 어떤 때는 눈이 떨리거나 귀가 떨리기 시작하는데, 이 모두 일종의 육근의 진동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른바 “청정함이 극에 이르면 광명이 통달한다.[淨極光通達]”고 한다.
우리가 청정하여 수련이 극에 이르면 별다른 경계가 생기게 된다.
어떤 사람이 좌선하는데 약간의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고 한다.
손이 떨리기 시작하는데, 저절로 떨려서 멈추게 하고 싶어도 움직였다고 한다.
이것은 신체에 일종의 변화가 온 것이다.
움직이면 변하고, 변하면 화(化: 바뀌다)한다.
반드시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야 이해할 수 있다.
이럴 때 진정으로 눈 밝은 사람의 지도가 있어야 비로소 잘못된 길로 가지 않는다.
만약 눈 밝은 선지식의 가르침이 없다면 길을 잘못 들기가 매우 쉬우며, 또한 일종의 공포감이 일어나 다시는 수련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한 경계가 일어나도 두려움을 일으키지 말기를 바란다.
이 모두 육근진동일 뿐이다.
경에서 설하는 도리는 반드시 우리의 신체와 자성 상에서 서로 부합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경이 있어야 하는가?
바로 우리에게 마땅히 가야 할 하나의 길을 찾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 이러한 길은 우리 각자의 자성 속에 모두 구족된 것이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팔만사천 법문은 우리 중생의 팔만사천 습기와 결점을 고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자기에게 결점이 있어도 모르고 그것을 따라 달려가며, 그 결점에 지배되어 그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타락하지만 스스로는 모른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경전에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육근진동은 각자의 육근을 떠나지 않는다,
우리의 육근은 왜 진동하는가?
이 진동은 우리의 무명을 깨뜨리는 것이다.
왜 여섯 종류가 있는가?
여섯 번 무명을 타파하기 위해서다.
바로 범부의 무명을 타파히는 것이다.
초과(初果)의 무명, 이과(二果)의 무명, 삼과(三果)의 무명, 사과 (虯果)의 무명을 타파하고, 그런 후에 다시 보살 십지의 무명, 등각의 무명을 타파하며, 등각의 무명을 타파한 후에는 바로 묘각(妙覺)으로서 성불하는 것이다.
대지가 여섯 번 진동하는 것은 또한 여섯 단계를 표시한다.
즉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보살, 부처를 가리키며, 부처를 이기는 여섯 단계를 나타낸다.
이것이 육종진동의 대략적인 뜻이다.
선화상인 <법화경강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