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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블루마운틴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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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산행후기 ☆ 스크랩 신안 매화도 매화산(238.6m) - 노망산(157.1m) - 안산(81.7m) 오지 +개척 산행
노송 추천 0 조회 182 18.03.26 16:5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산 행 개 요****

 

산  행  지 : 신안 매화도 매화산(238.6m) - 노망산(157.1m) - 안산(81.7m) 오지 +개척 산행

일       시 : 2018. 03. 25()

산행 코스 : 청돌선착장(12:57) - 청성마을(13:08) - 고갯마루들머리(13:15) - 마당바위삼거리(13:19) - 송전탑(13:22) - 무제봉(13:22) - 삼각점(13:37) - 매화산(13:42) - 우갈림길(13:49) - 안부(14:10) - 소암봉(14:18) - 안부(14:26) - 194.1(14:38) - 무명봉(14:49) - 노망산(14:54) - 좌갈림길(15:01) - 대동마을삼거리(15:08) - 고갯마루 안산들머리(15:18) - 안산(15:27) - 고갯마루(매화2구표석,15:35) - 청성마을(15:41) - 청돌선착장(15:52)

산행 거리 : L= 8.60km (GPS상 거리)

산행 시간 : 산행 2시간 55(산행 평균속도 : 2.93km/h)

참  가  비 : 45,000(대구 블루마운틴클럽)

출  발  지 : 0630( 성서 홈플러스 앞 )

산행 종류 : 원점 회귀형 산행

산행 날씨 : 초미세먼지와 안개로 시야가 제로지만 산행하기 괜찮은 날씨

산의 개요 :

**매화도는 목포에서 북서쪽으로 20, 압해도에서 북쪽으로 2.3지점에 있다. 면적은 6.67이고, 해안선 길이는 11.2이다. 주변에는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등이 있다.

1800년경 김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으며, 1896년에 지도군 선도면에 속하였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무안군 선도면이 되었다가 1917년에 압해면에 편입되었다. 1969년에 신안군이 무안군에서 분 군함에 따라 신안군 압해면 소속이 되었다.

섬의 지형을 멀리서 보면 매화가 피어 있는 것처럼 보여 비롯된 지명이라고 한다. 모양섬·매화섬·모양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매화산(梅花山, 238.6m)을 중심으로 기복이 비교적 큰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매화산의 산 정부는 경사가 급한 편이나, 산록부는 완만한 경사지를 이루고 있어 농경지와 취락이 입지하고 있다. 해안 일대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여 있고, 남동쪽 해안과 북쪽 해안의 만입부(灣入部)들은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하고 있다. 1월 평균기온은 0.8, 8월 평균기온은 26.3, 연강수량은 1,126이다.

**현황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222(113, 109)이고 세대수는 116세대이다. 취락은 해안가의 대동·청성·산두·사해·학동 등의 마을에 집중 분포하며, 섬 중심지는 매화산의 남동쪽 계곡 어귀에 위치한 대동마을이다.

주민들은 농업을 주로 하며 어업은 부업으로 하는 정도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과 감자·고구마이고, 보리·마늘·고추··참깨 등도 생산된다. 주요 수산물은 바지락·낙지·숭어 등이고 김 양식도 행하여지고 있다.

교통은 압해도에서 매화도를 경유하는 일반여객선이 운항된다. 압해초등학교 매화분교장이 있었지만 2010년에 폐교되었다.

송공항 주소: 전남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718-40 (송공여객선터미널)

산행 지도 :

*** 클릭 시 확대됨

나의 산행 궤적:

*** 클릭 시 확대됨



산행 후기 :

나홀로 산행을 즐기다가 거의 1년 만에 친정집과도 같은 블루마운틴클럽의 산행에 참석하려니 왠지 쑥스럽기도 하고 약간의 흥분도 되는 것 같다.

집결지에 나가니 제일 먼저 송교수님이 맞아주고 이어 정선배가 반가움을 표한다.

애마에 올라타니 낯이 익은 선배님 얼굴들이 수두룩하게 보여 수인사 눈인사하기 바쁘더라.

모두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들인데도 젊은이 못잖은 산행실력을 유지한다는 게 대단하지만 이선배와 전선배는 서서히 고개를 숙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세월 앞에서는 약이 없다는 말이 그냥 흘러나온 말은 아닌 듯 ㅠㅠㅠ

지리산 휴게소에서 40명이 넘는 산님들이 일제히 아침을 먹고 몸 풀기를 한 다음 다시 기나긴 여정에 돌입하는데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더군다나 안개주의보까지 내려 주변은 온통 회색빛이라 어디가 어딘지 분간조차 가늠하기 힘 드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회색빛 속으로 빨려 들어가 한참을 달리다 보니 송공항이 얼굴을 내보이는데 시계는 1015분을 향해 움직이고 있더라.

송공항에 내리니 역시 미세먼지와 안개로 인해 회색빛이 잔치를 하는데

아뿔싸!!

짙은 안개로 인해 배가 출항할 수가 없다고.??

280km를 세 시간 반 넘게 달려왔는데 ㅠㅠㅠ

승선시간이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은데 강심장의 이회장이 뚝심을 발휘하여 요지부동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우여곡절 끝에 1220분에 매화도로 출발할 수 있는 기쁜 일이 일어나고 말더라.

여객선 안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보니 13시가 조금 안 되어 청돌 선착장에 발을 내딛을 수가 있고!!!

출항시각이 50분이나 늦어진데 반해 매화도 개척구간이 1.7km나 되어 맘이 급해져 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청돌선착장을 지나 청돌마을에서 우측으로 틀어 아스팔트길을 터벅거리며 한참을 가다보니

청성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을 앞에 있는 조도라는 조그마한 섬이 안개에 휩싸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에 잠시 서서 힐링에 젖어보기도 한다.

청성마을을 지나 잠시 걸어오니 고갯마루가 기다리는데 들머리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니까 널따란 임도가 눈에 들어오네 그려.

임도를 따라 쉬엄쉬엄 올라가니 이정표가 산길 곳곳에 세워져 있는데 서너개를 만나고는 엉터리라 판단이 되어 무시해 버린다.

한참을 올라가니 송전탑이 하나 서있고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가니 무명봉이 하나 보이고는 바로 무제봉이 나타난다.

그런데 무제봉???

이런 봉우리도 있었나???

무시하고 널널해진 산길을 가다보니 삼각점이 있는 정수리에 자그마한 돌맹이 위에 쓰여진 매화산 글씨가 보인다.

추억하나 남기고 바로 옆 봉우리로 넘어가니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데 지리원에서 왜 이곳을 매화산이라 하는지 이해가 되더라.

이제부터 개척구간이라 삼각점이 있는 정수리까지 빽을 하려는데 이상하게도 길이 뺀질뺀질하게 나있어 일단 한번 따라가 보기로 하고 가다보니 갈림길이 하나 나와 좌측으로 틀어서 가다보니 갑자기 길이 숨어버리네 그려 ㅠㅠㅠ

되돌아 올라가려다가 무대포 기질이 또 나와 그냥 진행하기로 하고 머리를 들이대니까 가시덩쿨과 잡목, 망개가시들이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하여 나의 두 다리와 전투를 치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20여분을 싸우다 보니 안부에 발을 내딛게 되는데

이런 된장!!!!

안부에 올라서니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 게 아닌가. ㅠㅠㅠ

진작 삼각점봉으로 되돌아 와 산줄기를 탔으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지 않았을텐데!!!

아쉬운 맘 뒤로하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 가다보니 또 다시 능선을 벗어나길래 다시 우측으로 틀자마자 가시낭자들이 얼씨구 좋구나 하며 또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반면 내 두 다리는 울기 시작하고ㅠㅠㅠ

잠시 헥헥대며 올라서니 소암봉이 기다리고 있는데 희미한 족적사이로 넝쿨과 가시나무, 잡목이 판을 치고 있어 입을 다물지 못하겠더라.

얼마나 오랫동안 산님들이 찾지를 앉았으면 산길이 다 묵어버렸을까???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산길과 숨바꼭질을 하고, 같이 놀자고 달려드는 가시낭자들을 달래주며 암릉을 넘나들다보니 작은 안부가 하나 나오는데, 안부를 지나자마자 또 다시 가시덩쿨이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러 기겁을 하고 돌아선다.

가시덩쿨을 어렵게 뚫고 나오니 희미한 족적이 빙긋이 웃으며 나타나더니 또 다시 숨바꼭질을 하자고 하고 ㅠㅠㅠ

가시낭자들과 힘들게 싸우며 발을 내딛다 보니 어느새 194.1봉 정수리와 조우를 하게 되더라.

우측으로 틀어 산길을 이어가니

어라???

어찌 길이 이리 좋을까???

주민들이 관리를 했는지 산길이 두어군 데를 제외하고는 제법 뚜렸한 게 아닌가!!!

느긋하게 무명봉을 두어 개 넘다보니 노망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더라.

노망산에 올라서니 좋은 길로 돌아온 산님들이 있어 시원한 맥주 한잔 얻어먹는다.

노망산을 뒤로하고 하산모드에 접어드니 산길은 마치 고속도로같이 잘 정리되어 있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마치 언제 힘들게 걸었느냐고 반문 하 듯하며 ㅋㅋㅋ

한참을 내려오니 갈림길이 하나 나와 우측으로 틀어 내려오니 송전탑이 하나 보이고는 이내 묘지군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대동마을로 내려와 다시 아스팔트길로 접어들어 특유의 터벅걸음으로 가다보니 고갯마루가 눈에 들어오는데 시간이 남아 안산을 하나 더 타고 가려고 좌측으로 틀어 머리를 들이대니 희미한 족적은 보이는데 잡목으로 뒤덮여 가는 길이 만만치가 않더라.

버벅대며 요리조리 잡목을 피해 가다보니 미안했던지 산길이 희미하게 나타나 어렵잖게 안산정수리에 족적을 남기고 다시 되돌아 고갯마루에 발을 내딛을 수가 있더라.

청돌선착장으로 되돌아가는 아스팔트길을 터벅거리며 한참을 오다가 방파제로 가기위해 무작정 밭을 가로질러 가다보니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이어오니 청돌선착장이 나타나 쉼터 뒤 수돗가에서 땀에 범벅이 된 몸을 깨끗이 씻고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으니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아지더라.

두 시간을 기다려 여객선을 타고 다시 송공항으로 되돌아 와 하산주 시간을 갖는데!!!

좋아하는 선배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니 내 기분은 너무나 좋아지는데 내 몸을 지탱하고 있는 두 다리는 오늘만큼은 내 다리가 되기 싫다고 몸부림을 치더라.

 


▼     대구에서 세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송공항!!

송공항에 내리자 짙게 드리워진 초미세먼지와 안개로 인해

여객선이 출항을 할 수가 없단다

▼     이른 봄이라 그런지 한적하기만 한 여객선 터미널을 한번 둘러보고

▼     여객선이 출항하기를 기다리며

오늘 선두에서

개척산행을 함께하기로 의기 투합한 두 선배님을 들여다 본다

▼     우리들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객들도

삼삼오오 모여서 배가 출항하기를 기다리며

하릴없이 부둣가를 서성이는데

▼     출항시간이 지나

12시가 되니 출항허가가 났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여객선이 슬그머니 부둣가에 다가오네 그려

▼     초미세먼지와 짙은 안개로 인해

바닷가는 한치앞을 볼 수가 없는데 분위기는 몽환적이라 너무나 좋더라

▼     12시 10분에 승선해 여객선 안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     35분이 조금 지나니

매화도가 저멀리 안개속을 뚫고 나타나더라

▼     배에는 사람들과 차들이 가득 가득 실려 있는데

▼    출항한 지 38분이 지나니 청돌선착장에 서서히 다가가 

우리를 내려놓기 시작하더라  

▼     청돌선착장에 내려서니

매화도가 회색빛속에서 슬그머니 나타나는데

▼     갈길 바쁜 나로서는 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3분정도 지나니 청돌마을 삼거리에 도달하는데

매화산으로 가기위해 우측으로 틀어서 이어가니

▼     모락모락 피어나는 안개로 인해 멋진 풍경이 만들어 지는데

▼     고요한 바다는

부끄러운지 안개속으로 살그머니 몸을 숨기기 바쁘더라  

▼     아스팔트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니

▼     제일 먼저 올라야 할 매화산이 눈에 가까이 다가오는데

▼     봄기운 완연한 들녁에서는

밭일을 하는 아낙네의 손길이 바쁘기만 하더라

▼     바다 한가운데 두둥실 떠있는 조도라는 섬은

내게 눈의 즐거움을 안겨주는데

▼     그렇게 힐링하며 8분정도 걸어오니 청성마을이 나타나네요 ㅎㅎ

▼     청성마을을 지나니

안산이라는 조그마한 산이 살며시 웃으며 다가오는데

▼     7분정도 걸어오니 들머리인 고갯마루가 눈에 들어오더라

▼     고갯마루를 넘어 들머리를 찾으려고 보니

널따란 임도가 보이길래 따라 들어가니

▼     산능선으로 임도가 널널하게 펼쳐지네 그려

좋구러 ㅋㅋㅋ

▼     임도를 따라 널널하게 가다보니

3분만에 이정표가 하나 나와 들여다 보니

▼     송전탑이 200미터도 안된다네

▼     이정표를 지나 1분정도 걸어가니 마당바위삼거리가 나온다

무시하고 곧장 앞으로 나아가니

▼     산길 곳곳에 이정표가 붙어있네요

이것이 다 맞는 이정표인가???

▼     의아하게 생각하며 2분정도 더 걸어오니

 또 다시 이정표가 나와

▼     통신탑을 지났단다??

무제봉은 또 무엇이고???

▼     1분도 안되는 거리위에 통신탑이 있건만

왜 한참 아래에 있다고 이정표가 서있을까???

▼     송전탑을 지나 1분정도 더 올라오니 또 다시 이정표가 서있는데

▼    무제봉이 밑에 있다고???

여기서 부터 이정표는 무시하기로 하고 맵만 들여다 보며

내 자율적인 판단으로 산행을 하려한다

▼    믿지 못 할 이정표를 무시하고

▼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니

▼    5분만에 무명봉이 하나 나오고

▼    산길 옆에는

작은 방굿돌이 하나씩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더라

▼    무명봉을 지나 한소큼 치고 올라오니

무제봉이라는 봉우리가 하나 나타나는데

무제봉의 유래는 어디에서 부터 시작되었을까??

일단 무시하고

▼    바로 옆에 있는 이정표도 무시!!!

▼    2분정도 곧장 올라오니 멋진 전망바위 하나가 얼굴을 내밀기에

▼    올라가 보니 비록 희미하지만 멋진 풍광이 내 눈에 들어오더라

▼    두둥실 떠 있는 조그마한 섬들이 너무나 귀여워

한참을 내려다 보다가

▼    널널한 산길을 이어오니

3분만에 삼각점이 있는 정수리에 발을 내딛을 수가 있더라

▼    삼각점앞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앙징맞은 정상석이 있어

▼    일단 추억하나 남기고

▼    국토지리원에 표기된 매화산으로 가기위해

살짝 내려섰다가

▼    올라서니 멋진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더라

풍광에 허우적거리다가 다시 몇발자국 이어가니

▼    국토지리원에 표기된 매화산 정수리가 나타나더라

▼    바로 옆에 있는 전망바위에 서서 시원스레 펼쳐지는 바다를 내려보다가

▼    뫼들선배가 즉석에서 만들어 붙인 매화산 시그널을 부여잡고

추억하나 만들어 본다

▼    삼각점이 있는 정수리로 되돌아 가려다가

산길이 너무나 뚜렷하게 나있어 반신반의하며 오다보니 

3분만에 갈림길이 하나 나온다 

일단 194.1봉으로 가는 능선을 향해 좌측으로 틀어서 들어가니  

▼    한 100여미터는 요렇게 길이 좋더니

▼    갑자기 길이 숨어버리네 그려 ㅠㅠㅠ

다른 일행들처럼 돌아갈까 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194.1봉 능선이 어떤지 궁금하여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가시덤불과 잡목이 가득한 곳으로 머리를 집어넣는다

그리고는 19분동안 잡목과 넝쿨가시, 그리고 이름모를 가시들과 전투를 벌이다보니

온몸이 성한데가 한군데도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고만다 ㅠㅠㅠ

▼    능선을 향해 방향을 잡고 가다보니 작은 습지지대를 만나는데

▼    습지를 지나 2분정도 올라가니 안부가 기다리는데

어라???

안부 좌우로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게 아닌가ㅠㅠㅠ

처음 계획했던대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치고 내려왔으면

고생을 덜 했을텐데 ㅠㅠㅠ

아쉬운 맘 뒤로하고 우측으로 틀어서 산길을 이어가니

▼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어 

잠시 서서 삼각점에서 안부로 떨어지는 산길을 가늠해본다

▼    그리고 시원한 바다도 한번 내려다 보고

▼    그렇게 느긋하게 3분정도 오다보니

뚜렷한 산길은 또 다시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길래

우측으로 틀어 능선으로 올라가니

▼    아니나 다를까 가시 잡목들이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어 기겁을 한다

그래도 우짜노 ㅠㅠㅠ

가야 하는데 !!!

▼    힘들게 가시잡목을 뚫고 나오니 어라 능선길이 뚜렷히 나타나네

오늘 이거 거저먹는거 아이가 ㅋㅋㅋ

▼    그러면서 기분좋게 작은 암봉에 올라서니

가시 잡목을 뚫고 나오는데 5분이나 걸려버렸네 ㅠㅠ

▼    소암봉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    전망바위에 앉아 잠시 쉼을 하며 아름다운 바다를 한번 내려다 본다

그리고 너덜너덜 해진 옷을 고쳐 입고

신발도 고쳐매고 ㅋㅋ  

▼    그리고 고생고생하며 내려온 트랙도 가늠하고

후답자들이 내려와야 할 루트도 그려본다

아마 삼각점봉에서 내려오면 희미한 족적이 분명 있을 듯!!!

▼    소암봉에서 계속 이어지는 암릉이 멋있기는 한데

얼마나 오랫동안 산님들이 다니지 않았는지

산길은 가시와 잡목들이 뒤엉켜 엉망이 되어있더라

암봉을 돌아 우회하다보니 잡목에 사정없이 걷어채이는데

 얼마나 아프던지

잠시 앉아 고통에 비명소리가 절로 나더라

▼    다시 바위위에 올라서서

▼    가야할 194.1봉을 한번 올려다 보니 유순하기 그지없는데

▼    왠일인지 안부까지는 산길에 가시들이 하나도 없더라

▼    안부를 지나자 또 다시 가시잡목들이 향연을 벌이는데

저거들이야 좋지만

내 두다리에는 생채기가 수도없이 긁혀 울기만 하고 ㅠㅠ

▼    족적이 전혀 없는 바위들을 타 넘으려니

가시들로 인해 그리 만만찮은데

▼    때로는 요렇게 간단하게 가시들을 넘을수도 있건만!!

▼    가시밭길을 통과하고 뒤돌아 서서

고생하며 넘어 왔던 길을 다시 한번 올려다 보니

끔찍하기만 하더라

▼    가시밭길을 12분동안 고군분투하고 올라서니

194.1봉 정수리가 기다리는데

▼    194.1봉을 지나자 갑자기 길이 좋아져 적응이 안되네 그려 ㅋㅋ

▼    널널하게 6분정도 걸어오니 무명봉이 하나 나타나더니

▼    또 다시 가시잡목들이 나타나 긴장하게 만들더라

다행히 요것만 넘으니 길이 다시 좋아져 긴장감을 풀어버리고

▼    산길을 이어가니 여기에도 멧돼지 놈들이 많은 가보다

파헤져진 땅의 수분상태를 보니 멧돼지들이

두어시간 전에 지나간것 같아 주변을 돌아보고

▼    느긋하게 산길을 이어가니

▼    5분후에 또 다시 무명봉이 얼굴을 내밀더라

▼    산길 옆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나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어 한번 담아주고

▼    6분정도 이어오니 노망산 정수리에 회장님 일행들이 올라와 있네 그려

당초에는 회장님도 개척팀에 합류하려 했었는데

배가 늦게 출항하는 바람에

합류를 못하고 일행들 리딩에 신경쓰게 되어버린 듯!!!

▼    좋은 길로 돌아온 뫼들선배의 흔적을 잡고 추억하나 남기고

▼    오늘  함께한 블루마운틴 클럽의 흔적을 잡고도 추억하나 만들어 본다

그리고 일행들에게 시원한 맥주 두잔 얻어 마시고

▼    안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니 이제껏 밟은 산길과는 판이한

고속도로같은 길이 열려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    돌길을 폴짝 폴짝 뛰어 가기도 하고

▼    널널한 이런 길에서는 구르는 듯이 가보기도 한다

▼    그렇게 기분좋게 3분정도 걸어오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송교수님과 뫼들선배가 갔을 법한 좌측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틀어서 들어가니

▼    대동마을이 바다와 함께 시원스런 풍광을 만들어 주길래

잠시 서서 힐링에 들어갔다가

▼    아기자기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쉬엄쉬엄 내려오니

▼    2분 만에 송전탑을 하나 지나게 되고

▼    또 다시 2분후에는 묘지군에 발을 내딛게 되더라

▼    묘지군을 지나 밭뚝길을 따라 오니

▼    바로 옆에 보리들이 새파랗게 자라는게 너무나 이뻐

한번 들여다 보고

▼    대동마을 안 작은 네거리로 내려와 우틀하니

▼    1분도 안되어 대동마을 삼거리에 발을 내딛게 되더라

▼    아스팔트길을 따라 걸으며 오늘 산행한 능선을 한번 올려다 보고

▼    느긋하게 안산으로 향한다

▼    작은 언덕길을 넘어가니 올라야 할 안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    10여분을 걷다보니 매화산 들머리인 고갯마루가 나타나네요

이곳에서 안산 들머리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니

좌측에 희미한 족적이 보여 또 다시 머리를 들이댄다

▼    잡목과 관목이 뒤엉켜있는 곳을 유심히 들여다 보니

희미한 족적이 보여 쉬엄쉬엄 따라 들어 가니

▼    관목은 겁이 났던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기에

▼    9분만에 안산 정수리를 접수할 수 있더라

안산 정수리를 뒤로하고 왔던길 되돌아 내려오니

▼    역시 8분만에 고갯마루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앞서 가던 상현 선배가 가시 덩쿨에 미끄럼을 타고 마네요

궁뎅이 많이 아플낀데 ㅋㅋㅋ

▼    고갯마루를 내려오니

▼    매화2구 표석이 보이는데

▼    고갯마루를 지나 청성마을로 오다보니

조도가 새롭게 다가오는데

너무나 몽환적이라 잠시 서서 분위기에 젖어본다

 

▼    그렇게 분위기에 젖어 느긋하게 오다보니

6분이 지나서야 청성마을에 도달하게 되고

▼   청성마을을 지나  아스팔트길을 계속 걷다 보니  

아스팔트길이 너무나 싫어지더라

하여 아스팔트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틀어 무작정 보리밭을 가로질러 방파제로 향한다  

▼    방파제를 따라 가다보니

▼    바다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너무나 멋이 있어 한번 들여다 보고

▼    쉬엄쉬엄 오다보니

3분후에 청돌선착장 쉼터가 나타나더라

쉼터 뒤 수돗가에 가서

땀에 찌든 몸을 씻어 내리고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    두시간이나 남은 여유를 목표에서 왔다는 일행들과

함께 섞여 술잔을 기울이는데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이 안주로는 제일로 좋더라

▼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청돌선착장을 하릴없이 왔다 갔다 하다가

▼    물위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을 둘러다보니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와 한번 담아 보는데

소나무가 자라는 작은 섬이 내눈에 쏙 들어오더라

▼    방파제 밑에서 마을 아낙네가 뭔가를 열심히 잡고 있던데

일행중 한명이 내려가 물어보고는

바케스에 담긴 내용물 모두를 사 버리네

알고보니 자연산 굴이라고???

▼    다섯시에 배를 타고

▼    빙 둘러앉아 조금전에 산 작은 굴을 안주로

또 다시 일잔씩 하는데 나도 한잔 얻어먹는다

▼    바다가 너무나 좋아 술자리를 뒤로하고

잠시 여객선 밖에서 바다를 즐기다보니

▼    어느새 송공항이 다가온다

▼    송공항에 내려 모두들 하산주 하러 가는데

▼    네명이 한세트라네 ㅋㅋ

회도 한접시 있고 쇠주도 보이고 맥주도 보이는데

▼    얼음이 달라붙은 이 맥주가 제일로 좋더라

▼    가끔 산행을 같이 하는 선배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데

오늘 개척산행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해놓고

가시덩쿨을 보고 모두들 기겁을 하여 좋은길로 돌아서

나홀로 개척산행을 했지만

그래도 같이 술잔을 기울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    이분들은 영원한 후미조들 ㅋㅋㅋ

산행에 들어가서는 한번도 볼 수 없고

하산주 먹을 때에서야 볼 수 있는 그런 분들 !!!

그래도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    호형호제하는 친구같은 선배

홍보부장히야!!

오늘도 수고 많이 했데이~~~

▼    이렇게 해서 오늘도 즐겁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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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3.26 19:15

    첫댓글 노송님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추억하나 기억하며 멋진 산행 쭉욱 이여 가입시다. 감사드리며 고맙습니다.

  • 작성자 18.03.26 19:17

    회장님 덕분에 좋은 산행지 멋지게 즐기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함께하겠습니다

  • 18.03.26 22:13

    언제가부터 후미조가되어버렸네요
    그래도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18.03.26 22:14

    감사합니다
    후미조 화이팅 ㅎㅎ

  • 18.03.26 23:35

    세밀하고 재미있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선배님

  • 작성자 18.03.27 05:0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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