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의 산증인 감독 ‘임권택영화박물관’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황금곰상, 칸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한 임권택(林權澤, 1936~ ) 감독의 영화 관련 자료들을 전시한 박물관이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있는 동서대 센텀캠퍼스에 조성돼 2013년 3월 개방하였다. 규모는 약 340㎡ 정도이다. 임 감독이 50여 년 동안 제작한 101편의 영화와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떠도는 삶’이라는 주제 아래 6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는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취화선>의 세트, <장군의 아들> 속 주인공의 주된 활동 무대인 우미관, <서편제>에 사용된 의상, 임 감독이 받은 상패, 시나리오와 사진 기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상인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며, 총 13회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대한민국 영화감독 중 최다 기록으로, 2위 기록인 6회 수상과는 무려 더블스코어 이상의 차이. 또한 2000년에는 대한민국 감독 중 최초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또한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에 걸쳐 감독상을 수상한 유일한 감독이다.
1993년 프랑스 문화원에서 동양인 감독으로서 2번째로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첫 번째로 수상 받은 이가 바로 구로사와 아키라였으며, 1990년 한국 영화 월간지 <로드쇼>에서 구로사와와 인터뷰를 할 때도 한국인 감독으로 잘 알고 영화를 꾸준히 본다고 한 게 임권택이었다(구로사와는 임권택 영화에서 베스트 3을 꼽으면서 ‘만다라’, ‘씨받이’, ‘아벤고 공수군단’을 언급했다).
2002년 7월 문화예술분야 최고등급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5년 2월 12일 베를린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경쟁부문 수상작에게 주는 황금곰상은 도금한 것이지만, 이 명예 황금곰상은 100% 순금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임권택이 황금곰상을 들고 있는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크기도 상당히 크다. 금값만 해도 꽤나 나갈 듯….
베를린 영화제 측에서 상을 주면서 만약 팔 거라면 우리한테 되팔라고 농담을 했었다고 한다. 현재 이 황금곰상은 임권택이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해서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아카이브) 아다다는 1988년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1년 10월 6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 이광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