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즐거워야 살이 빠진다
대부분의 비만증은 섭취된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병이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미토콘드리아를 치료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모든 세포는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곳으로부터 명령을 전달받는다. 비만증의 원인 세포인 지방 세포 역시 뇌로부터 연락을 받고 그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다. 그러므로 체중을 줄이기 위한 모든 시도와 노력이 즐거운 마음과 정신으로 이루어져야만 지방 세포가 뇌의 지시를 받아 제대로 지방을 배출시키게 되는 것이다.
지방 세포의 표면에는 베타 초인종과 알파 초인종이라는 두 개의 초인종이 있다. 특정한 호르몬이 지방 세포의 표면에 접근해 와서 베타 초인종을 누르면 지방 세포는 세포 안에 있는 지방을 내보내서 태우라는 뇌의 명령을 인식하고 그 명령을 수행한다. 세포의 문을 열고 부지런히 지방을 내보내게 된다. 그러나 또 다른 호르몬에 의하여 알파 초인종이 눌러지면 세포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을 굳게 닫아버린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지방을 내놓지 않는 것이다. 특히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하여 먹는 것을 참고 사우나에 가서 억지로 살을 빼기 위하여 애쓰는 사람의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자.
운동과 식이 요법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데 몸무게가 잘 줄어들지 않는다면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가 생기고 심한 좌절감에 휩싸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특수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 지방 세포는 문을 단단히 잠그고 지방을 내놓지 않게 되어 지방을 태워서 없앨 수 없게 된다. 이와 반대로 낮은 산을 기분 좋게 오르거나 기분이 좋은 상태로 운동을 열심히 하면 특정한 호르몬이 찾아와서 베타 초인종을 눌러서 세포 안의 지방을 불어내어 태워 없애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체중을 감량하는 모든 노력이나 시도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인간의 생각과 마음은 각각의 세포들에게 매우 긴밀한 영향을 미친다. 다음과 같은 실험도 그 사실을 증명해 준다.
A그룹의 쥐들에게는 똑같은 양의 음식물을 매일 규칙적으로 공급하여 주었다. 그리고 일정 시간 후에 체중을 측정하였다. B그룹의 쥐들에게는 똑같은 양의 음식을 먹인 후에 3일을 완전히 금식시켰다. 그러다가 똑같은 양의 음식을 주었고 다시 금식시켰다. 이런 식으로 몇 번을 반복한 다음 몇 개월이 지난 후에 체중을 측정하였다. 금식을 한 쥐들은 위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굶기를 반복한 쥐들이 정상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한 쥐들보다 오히려 더 뚱뚱해진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까? 살을 빼려고 살인적인 다이어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을 빼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자주 금식하는 방식의 다이어트를 하면 그러한 다이어트 법에 익숙해진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영양소가 들어오면 바로 태워서 없애는 대신에 다음 번에 올 금식 기간을 위하여 얼마간의 지방을 여분으로 비축하게 된다. 인체 내에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면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은 빠지지 않고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날씬하게 만드는 유전자, 렙틴 생산 유전자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지방 세포 속에 존재하는 여러 유전자들 중에 몸을 날씬하게 하는 유전자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 주었다. 비만증에 걸린 사람들과 날씬한 사람들의 세포를 수없이 관찰한 노력 끝에 발견한 유전자이다. 그 유전자는 렙틴이라는 물질을 생산해 내는데 이 물질이 하는 임무가 바로 지방 세포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을 에너지로 바꾸기 위하여 혈액으로 내보내어 간세포로 하여금 그것을 이용하여 지방을 에너지로 만들게 유도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 성분들은 그 종류에 따라서 에너지로 쉽게 변하는 정도가 각각 다르다. 예를 들어서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변하기 가장 쉬우며, 두 번째는 단백질이고 세 번째는 지방 순으로 이어진다. 여러 가지 영양 성분을 섭취할 경우 먼저 탄수화물이 태워져서 에너지로 변환되고, 탄수화물이 모두 에너지로 변하면 그 다음에는 단백질이 에너지로 변하고 그 다음은 지방의 순이다. 살을 빼기 위하여 식사를 거르고 굶을 경우 곧바로 지방이 빠져 나가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굶으면 먼저 근육부터 빠진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탄수화물과 단백질 순으로 태워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뼈를 제외하고 제일 무거운 것은 근육이며 체중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또한 근육이다. 물론 비만 상태의 사람인 경우에는 근육보다 지방의 무게 비율이 높아진다. 근육 1킬로그램과 지방 1킬로그램을 비교하면 근육 쪽의 부피가 훨씬 크다. 그러므로 근육이 조금만 줄어들어도 체중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금식을 하면 빠르게 체중이 저하되긴 하지만 그것은 지방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줄어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이어트의 근본 목적은 지방을 빼는 것인데 근육을 빼게 되는 것이다. 비만증의 사람들은 지방의 비율이 근육의 비율보다 높아서 문제인데 금식을 통하여 근육을 빼어버리게 되면 지방과 근육의 비율 차이는 더욱 많이 벌어지게 된다.
렙틴 생산 유전자가 활발해질수록 렙틴이 많이 생산되고 결국에는 비만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렙틴 생산 유전자를 활발하게 만들 수 있을까? 건강에 대한 모든 근본적인 답은 오직 하나인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체에 새겨 놓으신 생명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신선한 야채로 꾸며진 채식을 섭취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모든 세포들이 깊은 잠과 무활동으로부터 깨어나게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건강이 회복되며 비만이 해결되는 길이 보이게 될 것이다.
배만 나오는 비만증이 더 위험하다
비만증이 심해지면 지방 세포 속에 지방이 가득 차서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어지게 되는데 이 상태에 이르면 지방 세포는 문을 꼭 잠가 버린다. 그렇게 되면 지방은 혈액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결과 혈액 속에 지방 수치가 높아지게 되고 콜레스테롤도 증가하게 되며 산소 공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지방이 낀 세포들은 많은 경우에 당뇨병의 원인을 제공한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고 당 수치가 올라가게 되면 당뇨병에 이어서 동맥경화증까지 유발되게 된다. 비만의 유형은 여러 가지인데 팔 다리에는 별로 살이 없는데 배만 나오는 비만형은 매우 위험한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비만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많고 심장마비나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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