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입니다. 1969년 리그 확장으로 창단한 팀입니다. 지난 5년간 서부지구 꼴찌자리를 맴돌았지만, 1998년 월드시리즈 나간 해를 포함, 90년대 중후반 좋은 활약을 보였던 팀이었습니다. 1984년 NL 챔피언을 먹었기도 했죠. 그러다 1995년 지구우승을 하면서 서서히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갔습니다.
당시에는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거뜬히 치는 토니 그윈과 불굴의 투지를 자랑하던 켄 캐미니티, 교타자 월리 조이너, 강타자 그렉 본 최근엔 먹튀가 됐지만 예전에는 속구와 슬라이더를 잘 던졌던 앤디 애쉬비, 철벽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 수비가 좋은 스티브 핀리, 퀼비오 베라스,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가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한 케빈 브라운을 영입하므로써 최고의 팀으로 구축했습니다. 브라운-애쉬비의 원투펀치는 애틀랜타의 3인방에 결코 뒤지지 않은 원투펀치였습니다.
그러나... 1998년 이후 샌디에이고는 리빌딩을 선언 그동안 고령, 고액연봉을 받았던 선수들을 차례차례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토니 그윈과 트레버 호프먼만 남게되고, 토니 그윈은 2001년을 끝으로 은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애틀랜타에서 라이언 클레스코, 애너하임에서 필 네빈 등 한방은 있지만 그동안 주전으로 많은 경기를 뛸 수 없었던 선수들을 데리고 옵니다. 또한 션 버로우스, 애덤 이튼, 맷 클레멘트(現 컵스) 등을 팜에서 착실히 키우며 내년에 새 구장에 개장에 발맞춰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축선수는 야수중에서는 라이언 클레스코, 필 네빈, 션 버로우스, 자비어 네이디, 마크 로레타 그리고 얼마전에 피츠버그에서 영입한 브라이언 자일스가 있고, 투수에는 트레버 호프먼, 애덤 이튼, 브라이언 로렌스 등이 있습니다.
2. 필라델피아 필리스 입니다. 오래된 팀이죠. 100년도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팀입니다. 이 팀은... 딱 10년전에 월드시리즈에 나갔다가 그 후 오랜 침체기를 거쳐 지금 다시 강팀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마이크 슈미트와 스티브 칼튼을 앞세운 1980년에 딱 한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커트 실링을 앞세운 투수진에 비해 타력은 상당히 떨어지곤 했죠. (뭐 원래 커트 실링이 필리스를 대표했으니까 그렇다 치고...) 그러나 마이크 리버설을 시작으로 스캇 롤렌(現 St.루이스), 바비 아브레우, 지미 롤린스, 팻 버렐, 랜디 울프, 마이크 마이어스, 빈센테 파디야, 말론 버드 등등 쟁쟁하고 실력있는 선수들을 팜에서 키워내 메이저로 올립니다. 그리고 올시즌, 거져 얻은 케빈 밀우드와,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해 AL 홈런왕 출신 짐 토미를 영입해 애틀랜타를 뛰어 넘을 팀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즌 후반에 플로리다의 돌풍에 무너지고 말았는데요... 머... 내년에 강력한 동부지구 우승 후보라는건 이의를 달 수 없겠죠.
요 최는 몇년간 새 구장의 개장과 함께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고 올해 스토브 리그때 많은 선수들을 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축선수는 야수는 마이크 리버설, 짐 토미, 지미 롤린스, 팻 버렐, 말론 버드, 바비 아브레우 등이 있으며 투수는 케빈 밀우드, 랜디 울프, 빈센테 파디야, 마이크 마이어스, 호세 메사 등이 있습니다.
3.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1998년 창단한 팀입니다. 창단동기인 애리조나에 비해 자금이 딸리고, 탬파를 중심으로한 St.피터스버그 지역도 스몰마켓이기 때문에 그동안 AL의 동네북 역할을 자진해서(?) 맞았습니다. 1998년 창단 이래 6년연속 꼴찌군요.
1998년 당시 탬파베이는 여느 신생팀과 같은 팀이었습니다. 팀은 유망주 위주로 꾸려졌고, 그나마 있는 경험 많은 선수들은 거의 은퇴를 바라보는 선수들이었으니깐요. 창단초기 탬파베이는 3000안타를 치고 은퇴한 웨이드 보그스,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프레드 맥그리프 그리고 당시 잘나가는 투수중에 하나였던 윌슨 알바레스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듬해에는 왕년에 홈런왕 호세 칸세코 그렉 본과 비니 카스티야를 영입했지만 연일 삽질해대는 늙은이들을 그져 볼 수 없어서 2000년 중반부터 늙은이들을 팔아치우기 시작합니다.
대신 유망주들을 많이 끌어 올렸는데요, 어브리 허프, 칼 크로포드, 토비 홀, 빅터 삼브라노, 올 시즌 신성으로 떠오른 로코 발델리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나이는 젊고 메이저 경험이 있는 벤 그리브, 트래비스 리, 훌리오 루고, 롭 벨 등 몇몇 선수들을 영입합니다. 또한 올해부터 고향팀을 맞게되는 루 피닐라 감독 역시 앞으로 탬파베이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니는데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양키스, 레드삭스, 블루제이스의 장벽이 높기만 하기 때문에 당장에 팀 전력 상승은 힘들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잠재력이 있는 팀인만큼 몇 년 후에는 지구우승은 힘들더라도 와일드카드 경쟁에 끼어있을 만한 팀이 될거 같습니다.
주축선수로는 야수는 어브리 허프, 칼 크로포드, 로코 발델리, 벤 그리브, 트래비스 리 등이 있고 투수는 빅터 삼브라노, 조 케네디, 롭 벨 등 있습니다.
4. 밀워키 브루워스 위에 어느 분이 타이 콥이 브루워스에 있었다라는 얘기를 하신거 같은데 그건 지금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신팀입니다. 지금 있는 밀워키 브루워스는 1969년에 시애틀에서 창단, 이듬해에 밀워키에 정착한 팀입니다. 이 팀은 1982년 로빈 욘트를 앞세워 월드시리즈에 나갔지만 그만 St.루이스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죠. 그 이후에는 고만고만한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고, 1998년 리그 확장 및 리그 변경으로 AL 중부지구에서 NL 중부지구로 옮기게 됩니다. 현재 이 팀의 구단주는 버드 셀릭의 딸인 웬디 셀릭이 맡고 있으며, 사실상 버드 셀릭의 구단이나 다름없죠.
1990년대에 존 자하, 제로미 버니츠, 페르난도 비냐, 마키스 그리섬 등의 타선과, 칼 엘드레드, 스캇 칼, 데이브 웨더스 등이 있는 투수진으로 근근히 버텼습니다만... 셀릭은 리그에서 알아주는 짠돌이 구단주입니다. 당연히 타팀에서 선수들을 트레이드 할 엄두도 안났거니와 팜도 그다지 탄탄하지 않죠. 그나마 있던 자하, 비냐, 웨더스, 그리섬은 2000년이 들어가기 전에 팔아 치웠고 버니츠 마져 작년시즌 메츠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사이 클리블랜드의 1루수 유망주였던 리치 섹슨을 받아 들이고 팜에서 오랜기간 고생을 했던 제프 젠킨스가 1999년 풀타임 메이저에서 뛰면서 팀의 주축으로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에릭 영, 로이스 클레이튼, 웨스 헴스, 존 밴더 월 등을 받아 드리면서 나름대로의 탄탄한 타선을 구축하게 됩니다. 참! 올해 신인왕 후보에 오른 스캇 포세드닉도 있군요.
그러나 문제는 역시 투수진인데요, 역대 브루워스의 투수진은 상당히 약한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2000년 올림픽 히어로인 벤 시츠가 겨우 체면을 세울 뿐 그다지 강력한 투수는 없습니다. 최근 트레이드 해온 토드 리치, 데이브 버바, 글랜든 러시가 있지만 버바는 이미 전성기를 지난 선수고, 리치와 러시는 빤짝 성적을 올렸죠.
암튼 이 팀은 밀러파크라는 좋은 구장이 있지만 선수진은 그 멋진 구장에 걸맞는 선수가 겨우 한둘 있을까 말까 합니다. 브루워스가 좋은 성적을 거둘려면 좋은 투수를 많이 키워야 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인색하기 그지없는 구단 투자도 적극적인 투자로 바꿔야겠죠.
브루워스의 주축선수는 야수에는 리치 섹슨, 제프 젠킨스, 로이스 클레이튼, 존 밴더 월, 스캇 포세드닉 등이 있고 투수에는 벤 시츠, 글랜든 러시, 토드 리치, 데이브 버바 등이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입니다. 우리에게는 찰리 쉰과 주연한 영화 "메이저리그"로 알려진 팀입니다. 1920년과 1948년에 두 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했을 뿐 영화에서 묘사 됐던거 처럼 매년 하위권에 쳐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19040년대 말에서 1950년대 중반까지 래리 도비와 루 보드로가 이끌었던 팀 전력은 1990년대 이후 그 다음으로 최고라고 합니다.
암튼 오랜기간 암흑의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994년 제이콥스 필드의 개장과 더불어 1990년대 중후반 최고의 팀으로 손꼽힙니다. 강력한 타선과 견고한 투수진, 물 샐틈 없는 수비는 당대 최고의 팀이라고 격찬을 해도 아까울 만큼 정말 대단한 팀이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리드오프 케니 로프튼을 시작으로 데이빗 저스티스-매니 라미레스-짐 토미로 이어지는 죽음의 23-24-25(배번번호입니다.) 중심타선과(공교롭게도 3-4-5번으 맡았죠.) 참! 앨버트 벨을 빼먹을 뻔 했구나... 데이빗 저스티스 클리블랜드로 오기 전에 앨버트 벨이 3번을 맡았답니다. 앨버트 벨은 자타가 알아주는 강타자였죠(지금은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불리지만요. ;;;) 트레비스 프라이먼, 샌디 알로마, 오마 비스켈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은 투수들의 공포의 대상이 됐습니다.
특히 1998년 로베르토 알로마가 클리블랜드에 오면서 알로마-비스켈의 키스톤 콤비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키스톤 콤비라는 칭송을 받으며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연속 2루수-유격수 골드글러브를 탔습니다. 이 둘 뿐만이 아니라, 케니 로프튼, 트레비스 프라이먼도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를 보여주며 클리블랜드는 이 기간 두차례나 4명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진 기록도 세우게 됩니다.
투수진 역시 상대팀의 위압을 주기에 아깝지 않았습니다. 찰스 내기, 바톨로 콜론, 재럿 라이트, 데이브 버바 등이 선발진을 맡으면서 AL 팀중 팀 방어율을 1위 해먹고, 3점대 팀 방어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가이 대단했습니다.
또한 클리블랜드는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최고의 유망주를 키워내는데 노력을 했는데요 리치 섹슨(現 밀워키), 러셀 브래년 등의 강타자를 키워냈습니다.
1990년대 중후반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지만, 포스트시즌에는 항상 양키스에게 발목이 잡히기도 했죠. 그리고 1995년 1997년 두차례 월드시리즈에 오르기도 했지만 각각 4승2패, 4승3패를 당하며 아쉽게 챔프에 오르지 못합니다.
이렇게 좋은 시절을 보낸 클리블랜드, 그러나 1999년 클리블랜드를 강팀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던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이 사임하고 나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200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밀리며 포스트시즌에 떨어지고 이듬해 후안 곤잘레스를 영입하여 포스트시즌에 다시 나가는가 싶더니 작년에는 미네소타에게 밀리며 사실상 시즌 중반부터 리빌딩을 선언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는 예전같은 팀 구성이 아닌 신인급선수 위주의 팀으로 되었습니다. 현재 보면 타력은 그런대로 괜찮은거 같은데, 투수진이 상당히 약한듯 싶군요.
이 팀의 주축선수로는 야수는 오마 비스켈, 트래비스 하프먼, 밀튼 브래들리, 맷 로튼 등이 있고 투수는 CC 사바시아, 밥 위크먼, 마크 월러스(과거 애틀랜타 전성기때 마무리투수) 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