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지랑 같이 꽃마실 다니셨던 이모부네 이모랑 엄니랑 통화하시는데
"이젠 서방도 가고 없으니 누가 꽃사다 주는 사람도 없다~"..하시데요
그날 이모부께서 혼자 꽃마실 가셔서 장미를 사오셨데요
전화 끊으시고ᆢ
엄마도 장미 사줄까?..하니
아니~하실줄 알았는데
"누가 울집까지 꽃을 갖다 준다냐~"하시는거여요
돈만 있음 다 갖다줘요~하곤 낼름 검색해 미니장미 5종을 주문했어요
5종 색색 장미들 넘 소복하고 예뻐 꽃값이 하나도 안아깝네요
압지께서 즐겨 사오시던 아젤리아도 주문하고
크리스마스 다가오니 포인세티아도 보고싶어 주문하고ᆢ
엄니 계시는 안방 문갑앞에 줄줄이 줄세워 드렸더니 넘 예쁘다 하셔요
밤엔 너무 피어버릴까봐 거실 탁자로 쫒아내고요
집안에 있는 화초들보면 늘 압지 생각나는데
엄니도 꽃하면 압지 생각 나시나봐요
압지대신 꽃서방 노릇 해드렸는데 압지께서 사다주신것보단 못하겠지요
꽃하나 없던집에 갑자기 꽃이 홈빡 생기니 엄니도 좋아하시고 눈도 즐겁네요
겨울마다 압지대신 미니장미 주문해 드려야겠어요
요즘 산에가 누워서 하늘보면 나목 풍경들이 몹시 예뻐요
구름도 비상하는 새의 날개짓 같아 멋져보여 한컷 찍어봤어요
첫댓글 에구, 엄니가 아부지 생각나신다는 말씀을 에둘러 하셨네 ㅠㅠ
잘했어 잘했어
돈은 그럴 때 쓰는 거지...
봄에 꽃보여 드리려 구근 잔뜩 심어놨더니 압지 생각에 겨울꽃도 보고프셨나봐요
환경이야 어쩌든 잔뜩 주문했어요
잘 하셨네요!
어머니께 효도하셨네요~^^
어머니 마음이 환해지시고 행복하셨을거에요.
아주 좋아하시니 잘했다 싶네요
덩달아 저도 꽃구경에 눈이 즐거워요
아버지 대신 어머니께 꽃선물을 하셨군요.
잘하셨네요.
압지께서 자주 사오실땐 그만 사오시라 하시더니 이젠 그것도 그리워지셨나봐요
어머니의 심중을 센스있게 잘 케치하셨네요
톡톡히 효녀노릇 제대로 하셨어요^^
장미가 볼수록 예쁘네요♡
나뭇잎을 떨궈 낸 벌거벗은 나목이 하늘에서 눈을 뿌린 듯한 정경이 쓸쓸함을 자아내지만 차라리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초아님,이 사진을 올려주셔서 넘 고마워요^^
제가 나목 풍경을 아주 좋아해 자주 찍는데 이리 공감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얘네들 찍느라 요즘 자주 누워요ㅎ
@초아 네네,저도 이런 구도와 정경의 사진을 무척 좋아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