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오늘(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액면분할로 인해 주식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액면분할이란 장부상 주식 1주당 가치를 N분의 1로 나누는 것으로, 분할된 액면가에 비례하여 주식이 증가하면서 주가는 낮아지고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주가가 1주당 280만원에 달했지만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가 3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늘어나는 주식에 비례하여 주가가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에코프로 역시 주가가 낮춰지면서 매수세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에코프로는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15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어두워지고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2차전지의 수주는 감소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때문에 에코프로의 주가는 고점 대비 1/3 토막 난 상황입니다.
게다가 에코프로의 주가는 현재 50만원에 형성되어 있기에 소액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주식 1주를 선뜻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에코프로가 액면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면서 주당 가격은 10만3400원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이에 에코프로의 유동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액면분할은 보통 소액주주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기에 호재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에코프로는 액면분할 공시를 내놨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18.4%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즉, 액면분할 이슈로는 2차전지 업황 우려를 덮을 수 없었던 것이죠.
이에 카카오처럼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연초부터 주가가 30% 하락한 테슬라의 주가가 오래간만에 강세를 보이면서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에코프로그룹의 막내인 '에코프로머티'는 현재 8% 상승중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에코프로 주주들은 '거래정지 타이밍도 아주 기가 막히게 잡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