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의 시작인가?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2개월전에 계획한 두가회원들과의 라이딩 약속. 김포주변 라이딩이다.
오늘 라이딩의 시작점은 계양역이다. 이곳에서 전류리포구쪽으로 라이딩을 한다.
계양역에서 바로 아라뱃길 자전거길에 접어들자 귤현대교가 나온다. 강 좌우에 우뚝솟은 전망대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반대로 강을 건너간다. 다리 밑으로 나있는 길. 금강자전거길에 있던 다리가 생각난다.
전망대는 3층에 있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은 없다.
귤현대교에서 바라본 아라뱃길
다리를 건너 엘리베이터 안에서 반대편 전망대 탑을 찍었다.
가을이 깊어가는 자전거길.
쌀쌀한 날씨에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고개숙인 남자.
팔없는 남자. 손 시리다고 손놓고 탄다.
큰형님은 멋쟁이.
고촌으로 접어들어 서부간선수로를 건너 영사정으로 간다.
김포대교 끝부분부터 시작된 평화누리길은 파란 줄과 평화의 마크로 길바닥에 표시되어 있다.
철책을 끼고 이어지는 평화누리길
행주대교 아래에서 시작된 전류리포구까지의 거리는 22.1km다.
두무리의 행렬이 줄을 맞춰 달려간다.
김포에코센터
김포에코센터 옆에 있는 습지에는 갈대와 억새가 함께 자라있다. 햇빛을 받은 억새가 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파아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억새, 갈대.
철책넘어 한강위에 유유히 떠있는 새들.
전류리포구를 지나 계속이어진 평화누리자전거길 가는길엔 철새들의 보금자리도 있다.
마치 휴전선을 향하여 질주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철책길.
중간중간 파란색 줄이 끊겨 길을 잊어버렸다. 비포장길도 달리고.
마을길도 달리고.
오늘 점심을 해결한 봉덕각시. 오리탕.보양탕을 파는 곳이지만 해물두부찌개전골엔 게와 새우가 듬뿍들어있어 국물이 아주 시원했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있어 김치가 김장을 담근지 얼마안되었는데도 아주 맛있었다. 추천하고 싶은 맛집.
마을길을 찾아찾아 애기봉으로 가는 길.
애기봉은 지금 공사중이어서 군인들이 검문을 하며 출입을 막는 바람에 되돌아와야 했다. 개통은 2019.1.1일이다. 애기봉에서 나오자 삼거리가 나온다. 강화, 월곶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강화초지대교 방향으로 간다.
평화누리길 1코스인 염하철책길을 따라 오다보니 인천과 김포의 경계에 이른다. 김포쪽 길은 갓길도 없는 아주 좁은 길이다. 차들의 통행도 많아 초보라이더들에게는 위험이 따른다. 인천쪽 도로는 아주 편한 자전거길도 만들어져 있다.
드디어 경인아라뱃길 시작점에 도착했다. 어느덧 해가 지기시작해 시간은 5시가 조금 넘었다. 아침 8시15분에 시작한 라이딩이었는데...
마지막 골인점인 청라국제도시 공항철도역에 도착하니 5시15분. 아쉬움과 다음에 다시 만날 약속을 기약하며 오늘 라이딩을 마무리한다.
총라이딩거리 84.5km
라이딩코스: 계양역~ 영사정~ 김포에코센터(17.6km)~ 전류리포구(7.3km)~ 철새도래지~ 애기봉(15km)~ 문수산성(이곳은 들르지 못했다.)~ 대명항(12.2km)~ 아라뱃길시작점~ 청라국제도시 공항철도역(32.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