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플 – <서진곤> 정세랑 작가
1. 한 줄 요약 / 주제
- 소설은 아버지(진곤)와 그의 아들(연모) 사이의 갈등과 이해를 다룬 이야기이다. 진곤은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 노무장(십장)으로, 그의 아들 연모가 건축학부에 진학하려는 것을 반대하지만, 사고를 겪고 나서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게 된다.
- 소설의 주제는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그리고 서로의 꿈과 선택을 존중하는 과정이다. 아버지(진곤)와 아들(연모)은 서로 다른 삶의 경험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게 된다. 이는 가족 간의 사랑과 지지, 그리고 각자의 꿈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2. 등장 인물
진곤 : 아버지, 건축 현장의 노무장(십장)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 고된 현실 속에서 염려와 불안이 많다. 아들 연모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면서도, 그가 자신의 길을 따르는 것을 걱정한다.
연모 : 진곤의 아들, 건축학부 진학을 꿈꾸는 학생
차분하고 독립적이며, 자신의 꿈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음.
아버지의 일과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아내 : 진곤의 아내, 연모의 어머니
단호하고 현실적이며 가족을 사랑한다. 진곤과 연모의 갈등 속에서 조용히 중재하려함.
3. 구성/구조정리
1) 아들의 건축학부 진학 소식
진곤은 아들 연모가 건축학부에 진학하겠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는 자신의 힘들고 위험한 일을 연모가 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아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직업을 가지길 바란다.<기(起)>
2) 아들의 고집과 아버지의 고민
연모는 자신의 선택을 고집하며 아버지의 반대를 설득하려 한다. 진곤은 과거에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떠올리며 연모가 그 길을 가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연모는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단호하다. 진곤은 이런 아들을 보며 갈등과 고민에 빠진다.<승(承)>
3) 현장 사고와 입원
건축 현장에서 일하던 진곤은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입원하게 된다. 연모는 매일 병문안을 와서 아버지를 돌보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진곤은 사고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지만, 연모는 아버지를 위로하며 “아빠, 어떤 일들은 너무 복잡하게 엉망이어서 벌어져요. 아빠가 바꿀 수 없었어요.”하며 사고가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전(轉)>
4) 아버지의 수용과 이해
결국 진곤은 연모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의 미래를 지지하기로 마음먹는다. 연모는 건축학부에 진학하고, 진곤은 아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응원한다. 진곤은 아들의 행복을 바라며 그의 선택을 받아들이게 된다.<결(結)>
4. 상징이나 비유
- 진곤의 건축 현장 : 삶의 어려움과 고단함을 상징
- 비계(건설 현장의 임시구조물)가 무너지는 장면 : 불안정한 삶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상징
- 사고 후 병원에서 연모가 진곤을 돌보는 장면 : 세대 간의 이해와 지원을 상징
- 연모의 부드러운 손, 과일을 깎는 모습 : 그의 순수함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비유함
- 전체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변화 :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그리고 결국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는 과정을 상징
5. 인상적인 문장
- 진곤은 목소리에서 못마땅함을 숨기지 못했는데 아들 연모는 차분하고 능글맞게 대답해 왔다. 열아홉. 진곤이 고향을 떠나 일을 시작한 나이다. 같은 나이인데도 연모는 아직 너무 어린 나이처럼 느껴진다.
- 연모가 학교 보충수업, 인터넷 강의, 동네에서 제일 싼 학원만으로 서울의 좋은 대학에 합격한 게 자랑스러웠다. 부모에게 짐지우지 않으려 속 깊게 노력해온 아이다.
- 진곤은 옛 시절처럼 아버지가 아이를 윽박지를 수 있다면 좋았을 거라고 속으로 투덜거렸다. ... 굵어지기 전, 말 잘 듣던 나이는 금방 지나가버렸다. 억울할 정도로 금방이었다.
- 악질들이었다. ... 하여간 더러운 판이었다. 큰 회사부터 코딱지만 한 회사까지 사슬 지어 더럽다.
- 찬물을 마시고 쌓여 있는 자재들을 확인하니 한숨이 나왔다. 순 싸구려 자재들이었다. 건물주가 이 지역을 쥐락펴락하는 유지라던데 그러면 뭐하나 싶었다.
- 비계가 U자로 휘어 있었다. 거인이 양손으로 우그러뜨린 것처럼 가운데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내려앉아 있었다.
- 중고 비계. 몇번이고 몇번이고 조립되었다가 해체되었을,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가 나와서 안전하다고 스티커를 붙여줬을 비계였다.
- "아빠 어떤 일들은 너무 복잡하게 엉망이어서 벌어져요. 아빠가 바꿀 수 없었어요."
- 진곤은 대답 없이 거친 손바닥을 연모의 손등에 얹었다.
6. 소재, 부주제, 기타
6.1. 소재
- 건축 현장 : 아버지 진곤이 일하는 건축 현장은 그의 삶의 고단함과 어려움을 나타내는
중요한 배경이다.
- 대학 진학 : 연모가 건축학부에 진학하려는 계획은 세대 간 갈등의 중심에 있는 소재이다.
- 사고와 병원 : 진곤이 건축 현장에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은 갈등의 전환점이다.
6.2. 부주제
- 세대 간 갈등 : 진곤과 연모가 서로 다른 삶의 경험과 가치관으로 인해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을 다룬다.
- 부모의 희생과 자식의 선택 : 부모인 진곤이 자신의 희생을 통해 자식의 선택을 존중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안전과 위험 : 건축 현장의 위험성과 진곤의 사고를 통해 직업의 안전 문제를 다룬다.
- 성장과 책임 : 연모가 아버지를 돌보면서 어른으로 성장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을 통해
성장과 책임의 부주제를 제시한다.
- 삶의 불안정성 : 비계가 무너지는 장면과 진곤의 사고는 삶의 불안정성과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상징합니다.
7. 소감
- 아들(연모)의 행복과 미래를 걱정하는 아버지(진곤)의 마음이 들여다보였습니다.
- 차분하고 독립적이며, 자신의 꿈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있는 열아홉 청년 연모. 아버지가 사고로 입원한 후, 아버지를 돌보며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며 더욱 성숙해지는 청년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 남편 진곤과 아들 연모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족의 행복을 우선시 하는 아내이자 어머니. 흔들리지 않고 가족을 지지하며, 진곤이 연모의 선택을 이해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조용히 중재하는 모습이 느껴져 기쁘게 읽었습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설은 뭘 써야 돼?”에 대한 명제를 고민할 듯하다. 아버지와 아들, 가족은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결국 누구나 한번은 고민해 볼 소재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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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권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과 지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또 노동현장 현실이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갑니다.
구조적인 문제들이...
희망적으로 개선되기를 소망합니다~
꼼꼼하게 정리해 주셔서 분석에 도움이 됩니다. 베껴 쓰고 싶은 숙제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