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하시죠? 어언 2025년도 한달이 지나 이제 2월이고 모레 3일이면 입춘입니다. 立春大吉하세요. 매년 4일이 입춘이었는데 금년엔 하루 앞당겨 오게 되네요. 입춘 추위가 있다니 아직 봄이라고 단정하기엔 이른 것 같습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십시오.
위 영상은 지난 1월에 촬영한 사진에서 250매를 골라 만든 월례사진영상입니다. 당월에는 15회 출사하였습디다. 겨울에 찍은 걸로는 많이 나갔죠. 금년 1월은 대체로 포근한 겨울이었거든요.
매번 실제 찍은 사진에서 대체로 절반은 중복 촬영 또는 의미없는 사진 이런 것들로 편집할 때 골라 내고 일일사진영상을 만들지요. 그 사진들을 한 달 분 모으면 대략 800-1,200매가 됩니다. 그 사진들 중에서 다시 250매를 고르는 것이니 20-30%인데 따라서 원래 찍었던 사진에 대해서는 대략 10-15%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션찮은 사진들이 쫙~ 빠지니까 아름답죠. 그런 사진들은 정말 而化도 다시 찍을 수 없는 사진들이 대부분인 것 같더라구요.
그러고서 생각하니 而化가 찍은 어떤 사진을 보고 남이 이를 모방하여 촬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디다. 그림으로 그리는 것은 무조건 되겠지만 사진으로는 그러한 장면을 찾아가서 찍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而化가 찍은 곳을 알아도 거기 가 봤쟈 그러한 장면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사진은 자연상태에 있는 것을 카메라라는 기계로 찍는 것인데 그것이 무슨 창작이냐고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죠. 하지만 사진은 모방이 거의 불가능한 자기만의 창작품이죠. 문예, 회화, 서예, 음악 등 어떤 예술작품도 모방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다시 말해 그런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뜻이 되겠지요. 바로 예술사진이라는 것이 되짚어 보면 그런 사진이다 그런 말씀이죠.
그럼 전혀 모방을 할 수 없는 것일까요? 맘만 먹으면 못 할 것 까지야 없겠죠. 카메라로 而化가 찍은 인화된 사진을 다시 찍으면 되는데 이 경우는 품질이 안될테니까, 카메라로 찍는 모방품은 거의 없을 것 같네요. 그럼 스캐너로 스캐닝하여 파일로 복제한 다음 그것을 포토샵에서 약간 보정하여 만들어 내면 모방품처럼 보일 수는 있겠죠. 이 경우는 유사모방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복사기로 복제하면 어떨까요. 하지만 이건 복제품이지 모방품은 아니겠군요.^^ 아마도 인터넷에 우리가 감탄한 사진들 중에는 그러한 유사 모방품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영상은 Opening으로 빛을 주제로 하였고 Main Theme는 사람과 동물, Abstract(추상), Straight(실상-나무)의 3구분으로 하였습니다. 기타 Go-with(부속) 등과 Love Theme가 있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면 '작가노트'라는 것을 쓰게 되는데요. 而化가 매번 쓰는 글은 일종의 '작가노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다음에 작품을 볼 때 당시에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참고하는 것이죠. 나이가 더 들어서 사진찍기 하기가 힘들면 과거를 회상하는 용도로 읽어 보려고 해요.^^
위 영상과 더불어 즐겁고 좋은 주말 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작품에 영상이어지는 부분이 세련되어 가니 스스로를 up시켜 창작에 몰입해 가는 속도가 過速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