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달 보름전만해도 이런곳은 알지도 못하고
인터넷으로 알게된 압구정동의 모 안과에 갔지요.
가보니 모두 젊은 사람들이고 나이 지긋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를 한참 한후 수정체가 굳어서 자기네 의원급 에서는 위험해서 못하겠으니
병원급으로 가라고 의뢰서를 써주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검사비도 반을 깎아 주었지요
그래도 근간에 드믈게 "양심적인 병원" 이었습니다.
의뢰서를 들고 잠실쪽 안과 병원에 갔지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수술동의서를 내미는데 읽어 보지도 않고 내용은 짐작만 하고 싸인을 해주었지요.
거기서 일주일 간격으로 오른쪽 눈과 왼똑 눈
백내장 수술을 했답니다.왼쪽 눈을 수술후 다음날 안대반창고를 푸니 아지랑이 같은게
아른 아른 했답니다
광진구에 있는 동네 안과의원 으로 두번이나 가서 이게 뭐인가 봐달라고 하니
"흔들어서 수술후에 넣는 안약이 속눈섭에 묻어서 그런것 같다"고 닦아 주었는데
그래도 찜찜해서 며칠후또다시 동네 안과에 갔더니
"수술은 잘됐는데 왜그럴까" 하면서 이번에는 속눈섭을 수 여러개 뽑아주더군요. ㅎㅎ
그 안과는 원래부터 수술은 하지 않는 곳 이랍니다.
그래도 컴퓨터 의 하얀 화면을 보거나 밝은 햇볓을 보면 확실하게 더 아른 거리고 엄청나게
신경을 거슬리는데 .....
수술한 안과병원에 마지막 으로 갔을때 집도의 에게
"이것이 뭐냐"고 하니까 "생각해보니 찌꺼기 인것 같다" 고 하더군요.
그 의사는 말이 없습니다. 딱이 물어보는 것 외에는 ....
원거리렌즈로 해서 컴터와 휴대폰은 얇은 돋보기를 쓰는것으로 하자던 말이외는
어느회사의 제품 이름인지 지금도 모릅니다.
집도의 왈........
"적응 하시요."
너무 어이가 없으면서 한편으로는 착잡해서 바로 일어서서 나올수가 없었습니다.
옛날 어른들 말을 빌리자면 말수가 적고 별로 표현이 부족한 손주녀석을 "쇠투가리"라고 했던가 .....
딱 그런 사람 이었습니다.
설명을 듣는다 ? 그것은 사치였다고 치부 해야 겠지요.
"적응 하시요".
그소리를 들은 의자에서 어찌해야되나 몰라서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 즈그덜도 암말 않고 있더군요
별다른 기미가 없어서 앉아 있다가 나오는데 한쪽에 가만히 서있던 간호사가 종이쪽지를 주면서
1층네 가서 돈내고 가라더군요 ㅎ ㅎ....
없는 돈에 얼마 남았는지 모르는 인생은 좀 밝게 살아보자고 한것이 병원급이라는 곳의 전문의가
그러 하더 랍니다.
아는 안경점 사장님 왈
"눈수술은 작고큰 병원을 따지기 보담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고 그러더군요.
실감 했습니다.
그병원에서 수술 받은지 한달 일주일쯤 되어서
운전기사님이 소개한 "센트럴 제일안과" "임동권"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 늦은 나이 되도록 여러 수많은 병원을 다녀 봤지만 그렇게 자상하고 섬세하게 진료를
보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먼저병원에서는 "찌꺼기" 라고 "적응" 하라고 했다고 하니 "비문증" 이라고 하더군요
따지고 보면 그말이 그말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
내가 느끼는 감정은 이쪽끝과 저쪽끝 이더군요.
진정 환자를 중히 여기는 분 이었습니다.
"보훈 위탁병원 선정" 패와
"백내장 수술 50000례 달성 기념패"가 있더군요.
운전기사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몇일 남은 재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차 수술 내용과 일정은
첫째날: 2월 26일 수요일 오후 2시30분
오른쪽 "백내장 단초점렌즈"를 "백내장 단초점 난시렌즈"로 교체.
둘째날: 2월 27일 목요일 오후4시
왼쪽 "망막전막 수술"
셋째날: 3월 11일 화요일 오전 11시
오른쪽 "유리체혼탁" "망막전막 수술"...............
더 상세한 내용이 있지만 그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생전에 안고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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