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8.02.19(월)
◇ 산행코스
익근리 명지산생태전시관 - 명지계곡 - 승천사 - 명지폭포 - 명지산
명지2봉 - 명지3봉 - 아재비고개 - 연인산 - 장수봉 - 송악산 - 장수고개
바른골봉 - 구나무산(노적봉) - 대원사
◇ 명지산
가평군청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높이 1,267m의 산으로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겨울에는 능선 상의 설화가 장관이라 겨울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단풍은 익근리계곡-승천사-명지폭포 구간이 멋지다. (네이버 발췌)
◇ 연인산
주봉인 연인산(1068m)은 용추구곡 발원지의 최고봉으로, 동쪽에
장수봉(879m), 서쪽에 우정봉(906m), 남쪽에 매봉(929.2m)과
칼봉(899m)이 용추구곡 발원지를 'ㄷ' 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
며칠째 바쁜 회사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피난처를 찾듯 홀로
산행을 떠난다.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무턱대고 떠난 산행이라 전날 목적지만
정하고 새벽 일찍 출발했다.
100대 명산을 시작하고 부터 산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하는 산행이
대부분이었고, 많은 날이 알바2와 같이 갔었지만 오늘 같이 혼자 떠나는
산행도 나름 매력적인듯 하다.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고,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할 일이 있을때는 더욱 그러하다.
▲ 산행 들머리인 익근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비도 받지 않고, 입장료도 받지 않아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왠지 기분이 좋다.
▲ 가평군 안내 지도를 보니 주변에 유명한 산들이 즐비하다.
▲ 명지계곡 초입에 있는 승천사 일주문
▲ 보통의 사찰이 아늑함을 느끼게 하는데 승천사는 뭔가 정돈되지 않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길만 흘리고 지나친다.
▲ 오늘 나와 함께 산행에 동행 할 나의 그림자
▲ 겨울이라 계곡물이 꽝꽝 얼어 명지폭포는 바이패스 한다.
▲ 햇볕 잘 드는 양지바른 바위 아래 토종 벌통이 꽃 피는 봄을
고대하는 듯 하다.
▲ 첫번째 갈림길이다.
명지봉을 갈 수 있는 두가지의 길중에 거리는 조금 더 멀지만
갔던 길을 되돌아 오지 않아도 되는 우측 방향으로 오르기로 한다.
▲ 지금까지는 계곡을 따라 완만한 길이었지만 이제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끝없는 계단과 너덜길이 명지산 정상까지 계속된다.
들머리인 익근리 해발이 200m 이고, 명지산 정상이 1267m 이니
지금부터 1000m 이상 되는 해발 고도를 올라야 한다.
오름 내내 1m의 내림길도 없이 한없이 올라가야하는 험난한 길이
계속된다.
▲ 나무 계단 곳곳이 유실되고, 등로도 정비되지 않아 오름이
수훨하지 않다.
▲ 양지 바른 곳이라 눈은 녹아있지만 아슬아슬한 구간도 있다.
▲ 산 능선에는 눈이 사람키 만큼이나 쌓여 있다.
다행히 눈이 내린지 오래되서 인지 적당히 굳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 하늘길이 열리듯 산행 시작 2시간 40분만에 명지산 정상이 눈앞이다.
▲ 오늘이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라 그런지 바람 한점 없이 포근한
완연한 봄 날씨다.
▲ 저 멀리 앞으로 가야 할 명지2봉이 손에 잡힐듯 하다.
능선길을 따라 가야하는 길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
▲ 남쪽으로 보이는 산에는 양지쪽이라 눈이 별로 안보이지만
▲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하얗게 쌓인 눈을 볼수 있어 특이하다.
날씨가 조금 더 화창했으면 좋았겠지만 박무가 조금 끼긴 했어도
조망은 아쉽지 않다.
▲ 인증샷도 꼼꼼하게....^^
▲ 날씨가 풀려 땀을 흠뻑 쏟아서인지 카스가 꿀 맛이다.
명지2.3봉을 위하여~~~!!
▲ 명지2봉 직전 갈림길
▲ 지나온 명지산을 뒤돌아 보니 어느새 까마득하다.
▲ 아스라이 연인산이 보인다.
산 능선을 따라 굵은 먹으로 선을 그어 놓은듯 멋진 한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 자연이 만들어 내는 예술에 혼을 뺏기고 한참동안 발길을
떼지 못한다.
▲ 명지3봉을 내려서 아재비 고개로 향하는 능선길이 환상적이다.
능선길이 이렇듯 아름다운 곳은 별로 보지 못했다.
▲ 아재비고개로 향하는 내내 이런 멋진 길이 계속된다.
걸으면서 저절로 힐링되는 느낌...
가을에 오면 정말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다.
▲ 아재비고개 도착....
'아재비고개' 라는 이름이 정감있고 예쁘기도 하지만 뭔가
말 못할 전설이 있을듯하다.
아주 먼 옛날 아재비가 이 고개 위에서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다
그 눈물이 흘러 능선길이 만들어 졌다는....(상상..^^)
▲ 지리산의 '연하선경'의 아름다운 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정도로 아름답다.
그 길 끝에 연인산이 부끄러운듯 고운 자태를 드리운다.
▲ 드디어 연인산 정상에 도착..
명지산과 다르게 정상석 주변 널찍한 공간도 있고 잠시
쉬어 갈수 있는 바위가 곳곳에 있다.
▲ 지나온 명지산이 까마득하다.
때로는 걸음을 멈추어 서서 이렇듯 뒤돌아 보는 여유도
필요하다.
무었때문에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지 또는 내가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걸어온 길에서 해답을 찾을때가 있기 때문이다.
명지산에서 연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가을에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은 아름다운 길이다.
▲ 서둘러 인증샷을 찍고 장수능선을 따라 산행을 계속한다.
▲ 장수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눈이 쌓여 있긴 하지만 산행에
큰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 빈 둥지가 앙증 맞다.
▲ 6시간30분만에 17km를 걸어 장수고개에 도착했다.
여기서 잠시 갈등이 생긴다.
보통은 백둔리를 날머리로 종주를 마무리 하는데 시간도 여유가
있고 완전한 종주 트랙을 만들 욕심으로 노적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 노적봉을 향하는 등산로는 인적도 없고 눈 내린 이후
등산객이 없었는지 눈 밭에 발자욱도 없어 길을 잃지 않을까
살짝 겁이 났다.
▲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까치집 같은 겨우살이가
많이 보인다.
▲ 갈수록 등산로는 작아지고 험난해져 되돌아 가야 하나 다시 한번
갈등이 생기지만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린듯 하다.
▲ 내 발자욱 소리에 멧돼지 무리가 화들짝 놀라 능선 너머로
사라진다.
대낮에 보아서 두려움은 없었지만 그들의 영역안에 있다고
생각하니 긴장감에 발걸음이 더 무거워진다.
▲ 이렇게 가파른 난코스가 여러번 나타난다.
▲ 천신만고, 우여곡절 끝에 대원사에 도착했다.
장수봉 삼거리까지 별 어려움 없이 진행했는데 대원사로 향하는
10km 구간이 너무나 힘들었다.
인적 없는 산길을 걸으며 길을 잃지나 않을까 두려움도 생기고,
20km 구간을 지나면서 부터 무릎까지 아파와 더욱 힘들었다.
해 지기전 대원사에 도착하여 산행 들머리까지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무사히 복귀 했다.
명지.연인산이 겨울 산행도 좋지만 여름이나 가을쯤에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은 산이다.
지금도 눈 감으면 명지산에서 아재비 고개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이 눈에 선하다.
첫댓글 24km~~ 대단하십니다~수고하셨읍니다. 철인이십니다~
산능선에 쌓여 있는 눈 때문에 고생좀 했네요..
명지산과 연인산의 연계산행 멋집니다
성공하니 마음은 뿌듯하네요..
멋져요~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