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제일의 명산 계룡산 산행을 위해 버스에 오른다.
오늘의 탐방코스는 갑사를 들머리로 하여 동학사를 날머리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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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에서는 연천봉을 경유하여 관음봉을 지나 남매탑으로 하산하는게
일반적인 등산로이나,
오늘은 갑사에서 신흥암을 경유하여 금잔디고개~남매탑~삼불봉~관음봉~
동학사로 하산하는 길은 택했다.
산행코스 : 갑사~신흥암~금잔디고개~남매탑~삼불봉~관음봉~동학사
소요시간 / 거리 : 6시간 06분 / 11.32km
대전에서 갑사를 경유하여 신원사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세번 있다.
충남대학교를 출발하는 공주 340번 버스는휴일에는 09:35분과 11시 25분,
그리고 13:25분 하루에 3번 운행하고
평일에는 09:35분 1회만 운행한다고 한다.
현충원역에 도착한 신원사행 340번 버스
이 버스를 타고 약 30여분 달리면 갑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쉬운점은 차량내 방송이 되지 않아
기사님에게 문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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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주차장 입구에 있는 공주 중장리 갑사 괴목대신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기는 이 나무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이 모여 작전을 의논한 곳이라 한다.
16년전 태풍으로 부러져 현재 밑동만 남아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초사흗날 이곳에서 제사를 올린다고 한다.
나무 둘레에는 새끼줄이 칭칭 감겨 있고,
‘괴목대신(槐木大神)’이라고 새겨진 비석과 반듯한 제단에 향로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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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주차장에서 이곳을 따라 시작하기도 하고
괴목대신이 있는 앞길을 따라 시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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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매표소 앞에 위치한 작은 황매화 공원
갑사 주변은 황매화로 유명하다.
갑사 황매화 축제는 매년 4월말에서 5월초에 진행하는데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취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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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갑사, 신원사 입장료는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라 해서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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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갑사 일주문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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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사천왕문에 이르는 이 길은 수령 100년이 넘은
아름다운 거목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갑사 오리길' 이라고 부리운다.
오리길은 5리(2km)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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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문에 계시는 사천대왕님..
사천대왕들은 무서운 표정을 짓고 계셔서
웬지 통고하기가 주저한다.
15분만에 도착한 갑사에는 법회의 마지막에 치닫고 있고
한쪽 주변에서는 공양을 하고 계신다.
통상 비빔밥과 절편을 제공해 주시는데
오늘은 국수와 절편을 제공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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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공양을 받고 행동식인 절편도 챙겨 산행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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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를 마친 대웅전 앞에는 불자들이 관불식에 참가하고 있다.
갑사는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있는 절로서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이다.
420년(구이신왕 1) 고구려의 승려 아도(阿道)가 창건하였으며,
정유재란 때 전소되었다가 1604년인호(印浩)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에는 보물 제256호인 갑사철당간 및 지주, 보물 제257호인 갑사부도,
보물 제478호인 갑사동종, 석조약사여래입상·석조보살입상·
사적비·표충원(表忠院)·공우탑(功牛塔)·대적전(大寂殿)·천불전(千佛殿) 등을 비롯하여
31개의 『월인석보』 판목 등이 있다.
갑사에서 용문폭포를 따라 1.3㎞쯤 오르면 왼쪽에 신흥암(新興庵)이 있고,
그 뒤쪽에 천진보탑(天眞寶塔)이 있다.
이 천진보탑은 천연 석탑으로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고 전한다.
갑사와 등지고 있는 동학사는 비구니의 강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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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대웅전에는 부처님을 세분모시고 있는데
갑사의 대웅전은 7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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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을 지나 삼성각을 지나면
월인석보목판이 보관되어 있는 전각을 만난다.
이곳은 조선중기 "월인석보"를 찍어내던
판목을 보관하는 곳이다.
보물 제582호인 『월인석보』는 세종이 수양대군(首陽大君)에게 명하여
한글 반포 후 8개월 만인 1447년 7월에 완성한 『석보상절(釋譜詳節)』과
『석보상절』을 보고 세종이 지은 가송체(歌頌體)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다시 편집하여 1459년(세조 5)에 목판본으로 간행한 국역 불교성전(佛敎聖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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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를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연천봉으로 향하는 분들이 많지만
용문폭포와 신흥암을 보기 위해 금잔디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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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의 산내 암자인 대성암은 목조보살좌상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인법당 좌측에는 '천상의 새' 와 '해와 달을 든 부처님' 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곳까지는 약 37분(1.6km)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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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에서 금잔디고개로 오르는 길은 돌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돌뿌리에 채이면서 걷는다.
그래도 신원사에서 오르는 길보다
산행로가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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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분(1.9km)만에 도착한 용문폭포!!
용문폭포는 갑사 9곡의 8곡인데
갑사구곡의 곡별 이름은 1곡 용유소(龍遊沼), 2곡 이일천(二一川),
3곡 백룡강(白龍岡), 4곡 달문택(達門澤), 5곡 금계암(金鷄巖),
6곡 명월담(明月潭), 7곡 계명암(鷄鳴巖), 8곡 용문폭(龍門瀑), 9곡 수정봉(水晶峯)이다.
용문폭포부터는 이런 계단을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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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계곡물이 흐르지는 않지만
나름 운치있게 흘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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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05분(2.9km)만에 도착한 신흥암
갑사의 산내암자인 신흥암 뒤로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8호인
천진보탑이 눈에 들어온다.
전설에 따르면 인도 마우리아왕조의 제3대 왕 아소카가
쿠시나가라(석가가 입적한 곳)에 있는 사리탑에서
석가의 진신사리 8곡(斛) 4두(斗)를 발견하고 이를 84방향에 봉안하도록 하였다.
북쪽을 담당한 다문천이 신통력으로 자연 석탑에 넣었다고 한다.
이후 백제의 구이신왕(久爾辛王) 때 고구려의 아도(阿道)가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바위에서 빛이 나오는 것을 보고
사리를 발견하자 천진보탑이라 불렀으며, 420년 갑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신흥암을 나와 금잔디 고개로 오르는 길은
이렇게 누군가가 만든 것 같은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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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40분(3.9km)만에 도착한 금잔디고개
이곳 금잔디 고개는 평소 같으면 많은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휴식도 하면서 식사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바로 삼불봉으로 가기도 하고
남매탑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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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냉동실에 보관했던 수박화채에
온 몸이 얼음이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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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삼불봉 방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같이 온 일행을 위해 남매탑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삼불봉 고개에서 두명은 남매탑으로 보내고
난 잠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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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파른 계단을 몇번째 올랏던가.
이 계단을 올라야 삼불봉이 앞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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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을 오르다 본 삼불봉 고개와
저 멀리 대전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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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4.4km)만에 도착한 삼불봉
계룡산의 연봉(連峰) 가운데 하나로 해발 775.1m이다.
삼불봉이라는 명칭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상이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남쪽의 천황봉과 쌀개봉에서 시작되는 계룡산의 주능선에 해당하며,
편마상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에 신선봉과 장군봉이 있고,
서쪽에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420년에 창건된 갑사(甲寺)가 있으며,
남동쪽에 724년에 창건된 동학사(東鶴寺)가 있다.
남쪽으로 능선이 이어지며, 북쪽으로는 수정봉을 지나 금강에 이른다.
계룡산국립공원에 속하여 등산객이 많이 찾는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며,
특히 겨울에 눈이 내리면 설경(雪景)이 아름다워 '삼불봉 설화(雪花)'라 부르며
계룡팔경(鷄龍八景)의 제2경으로 꼽는다.
계룡산(鷄龍山)8경은 아래와 같다.
제1경 천황봉 일출
제2경 삼불봉 설화
제3경 연천봉 낙조
제4경 관음봉 한운
제5경 동학계 신록
제6경 갑사곡 단풍
제7경 은선폭 운무
제8경 남매탑 명월
현재 통제된 계룡산 천황봉에서 쌀개봉 관음봉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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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능선을 올라야 관음봉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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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05분(5.5km)만에 도착한 자연성릉
자연성릉 구간은 계룡산 산행시 백미로 꼽히는 구간인데
능선이 성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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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우거진 5월에 관음봉을 올라가는 계단에는
등산객들이 힘겹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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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40분(6.3km)만에 도착한 관음봉!
천황봉이 최고봉 이지만 군사시설로 인해 접근이 불가하다.
충남 계룡산(鷄龍山·845m)은 이어지는 산봉우리들의 능선이 마치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진 산이다.
또한 무학대사가 신도(新都)를 정하기 위해 조선 태조 이성계와 함께
신도안의 좌우 산세를 둘러보고 ‘이 산은 한편으로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금닭이 알을 품은 형국)이요,
다른 한편으로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니
계룡이라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한 데서 계룡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계룡산은 통일신라시대에는 오악(五嶽) 중 서악(西嶽)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는 3악(상악 묘향산, 중악 계룡산, 하악 지리산) 중 중악(中嶽)으로 불렸다.
1968년에 세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가의 안위를 위해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인 중악단(보물 제1293호)이 지금도 계룡산에 남아 있다.
이 계룡산의 계곡에도 두 개의 구곡이 있는데, 갑사구곡과 용산구곡이다.
모두 20세기(갑사구곡 1927년, 용산구곡 1932년)에 설정된 구곡이다.
특이하게 구곡 설정 주인공이 한 사람은 친일 매국의 대표적 인물이고,
다른 한 사람은 경술국치 이후 은거하며 독립의 염원을 구곡에 담아 표현했던 선비여서 극단적 대비를 이뤄 관심을 끄는 구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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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야 명산100과 어게인 까지 인증하고 나니
오늘은 클린산행밖에 없다.
그리고 국립공원 '쓰담쓰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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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인트도 더불제도가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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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고개에서 은선폭포로 하산길은 장난아니다.
까칠한 돌로 이루어져 낙상을 방지하려면 천천히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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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산하고 있는 동반자의 모습이
구제역 방역초소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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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은선폭포!
신선이 숨어살던 곳이라 하여 은선폭포라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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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인트 적립 후 국공 직원과 함께한 퀴즈놀이..
금지압봉을 타기 위해 정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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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 뒤풀이는 세꼬시로..
잘 먹고 잘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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