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을 통한 교훈
지난 4일(목)에 일어난 산불이 사흘 동안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강원도 강릉을 비롯하여 고성, 속초, 인제 그리고 영천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포항, 경주, 대구 쪽으로 향했는데 무엇보다도 빠른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이 산불로 인해 1명이 숨졌고, 4000명 넘는 주민이 공포에 떨며 대피 했으며, 축구장 넓이의 700배가 넘는 산림이 한 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전국에 중계된 화면을 통해서 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화마가 휩쓴 마을은 녹아내렸고 잿더미로 변해 마치 전쟁터 같은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시의 강풍은 초속 10~15m로, 산불 현장을 지킨 전길탁 속초시 부시장(53)은“몸 전체가 휘청일 정도의 회오리성 강풍이 불었기에 진화대원뿐 아니라 소방차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속수무책의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어느 어르신은“당시 노인들은 서 있기도 어려울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었고 머리 위로 불똥이 날아다녀 맨발로 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말하기를“불씨가‘휙’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튀었고, 불덩이가 된 솔방울이 강풍을 타고 200~300m 가량 날아가 길 건너 야산을 불태웠는데, 마치‘도깨비불’을 보는 것 같아 정말로 무서웠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강원도에는 많은 군부대 시설이 있고 군 병기와 탄약 창고 등이 있어 더 큰 참사가 일어 날 수 도 있었을 텐데 빠른 조치로 인해 대형 참사를 막아 그나마 다행스러웠습니다.
당시 진화 작업을 위해서는 신속한 조처로 인해 전국의 소방차와 진화차 872대가 동원되고, 헬기 21대와 3만 여명이 진화에 투입되어 사투 끝에 11시간 만에 큰 불을 잡았으며, 국방부도 군용헬기 35대, 소방차 46대를 산불 진화, 물자 수송, 의무 이송 등을 위해 2만여 명이 투입됐거나 대기했습니다. 문제는 이 엄청난 대형 산불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현재는 알 수는 없지만 철저하게 조사해야 하겠고. 한 순간의 실수가 이렇듯 엄청난 사고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을 경각심으로 교훈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언제 어디서 이런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나약한 인간에 불과 합니다. 그러므로 잠 27장 1절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오늘도 우리의 나약함을 깨닫고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승리자로 사는 우리 모두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