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샤알리 성중에 유마힐이라는 한 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여 선근을 심은 공덕으로 무생인(無生忍)을 얻었다. 그러므로 청신남의 신도였지만 사미의 청정한 게율을 받들어 지키며 집에 있었으나 삼계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처자가 있었으나 범행을 닦았으며, 권속이 있었으나 항상 멀리 여의기를 즐기고, 보배의 의복을 입었으나 상호로 몸을 장엄하며, 음식을 먹더라도 선정으로 맛을 삼았다. 그런가 하면 방편으로 몸에 병이 있는 형상을 나투어 국왕.왕자.대신.장자.거사.브라흐만등 수천명이 병문안을 오게하여 병으로써 널리 법문을 설했다.
"인자들이여, 이 몸은 항상 있지 못하고 튼튼하지 못하며 힘도 없고 단단하지 못해서 빨리 썩는 것이므로 믿을 수 없다. 또한 이 몸은 고통이 되고 번뇌가 되며 여러 병이 모이는 곳이므로 지혜있는 사람은 믿지 않는다. 이 몸은 뜬 거품 같아서 오래 있지도 않으며 아지랑이 같아서 형체가 없고, 파초 같아서 속에 단단한 것이 없으며 꿈 같아서 허망된 것이다. 또 그림자와 같아서ㅏ 마을이라는 생각으로 촌락에 들어가며, 보는 색은 장님과 같고, 듣는 소리는 메아리 같으며, 맡은 냄새는 바람과 같고, 먹는 맛은 분별이 없으며, 받는 촉감은 지혜로 증득하고, 모든 법은 아는 것이 환상과 같아 자성도 없고 타성도 없으며 본래 변하면서 지금도 멸함이 없나니, 가섭님, 여덟가지 거짓됨을 버리지 않고 팔 해탈에 들어가며 삿됫 상으로써 바른 법에 들어가서 한 그릇의 밥으로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며 모든 부처님과 여러 성현에게 공양한 뒤에 먹는 것이오. 이렇게 먹는 자는 번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번뇌가 없는 것도 아니며, 정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뜻을 일으킨 것도 아니며, 세간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열반에 머무는 것도 아니며, 보시한 자에게는 큰 복도 적으 ㄴ복도 이익도 되지 않고 손해도 되지 않나니, 이것이 불도에 들어가고 성문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오. 가섭님, 이렇게 먹는다면 남의 보시를 공으로 먹는 것은 아닐것이오.' 저는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일체 보살에게 공경심을 냈습니다. 그리고 변재와 지혜가 이렇게 장한가?하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그말을 듣고도 보리심을 내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때부터 다시는 성문 벽지불의 행을 남에게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 저는 분병할 수 없습니다."
"수보리여, 네가 가서 유마거사에게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는 거기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제가 일찌기 그 집에 들어가서 걸식을 했더니 유마힐은 제 발우에 밥을 가득 담아주면서 말했습니다. '수보리님, 밥에 평등한 자는 법에도 평등하고 법에 평등한 자는 밥에도 평등하게 걸식해야 밥을 받을 수 있습니다.수보리여, 음난과 노녀움과 어리석음을 끊지도 않고 일상(一相)을 따르며, 어리석음과 집착을 멸하지 않고 지혜의 맑음과 해탈을 일으키며, 오역상으로써 해탈을 얻어 풀리지도 않고 묶이지도 않으며, 사제를 보지도 않고 아노지도 않으며, 과를 얻지도 않고 아니 얻지도 않으며, 범부도 아니고 범부의 법을 여읜 것도 아니며, 성인도 아니고 성인 아님도 아니며, 비록 한 법을 성취했으나 모든 법의 형상을 여의어야 밥을 받을 수 있을 것이오. 육사(六師)들을 스승으로 삼아 그로 인하여 출가하고 그들이 떨어지는 곳에 같이 떨어진다면 밥을 받을 수 있을 것이오.. 사견에도 들어가지 않고 피안에도 이르지 않으며, 팔난에 머물러도 어려움이 없고 번뇌와 함께 청정법을 여의며, 그대가 다툼없는 삼매를 얻음으로 일체 중생도 따라서 선정을 얻으면, 그대에게 보시하는 자는 복전이 되지 못하고 그대를 공양하는 자는 삼악도에 떨어지며, 여러 마군과 더불어 한편이 되어 모든 악행을 하여 마군과 조금도 다름이 없어서 일체 중생에게 원한이 있으며, 모든 부처님을 비방하고 법을 허물하여 대중에 들어가지 못하며 마침내 열반을 얻지 못할 것이니 그대가 그렇게 된다면 밥을 받을 있을 것이오.' 부처님이시여, 저는 그때 그 말을 듣고 아득하여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도 몰라서 바릿대를 놓고 그 집을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유마힐은 '수보리님, 바릿대를 가져가고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대 생각에는 어떠하오? 여래께서 만드신 화인(化人)이 이런 말을 두려워하겠소?' 하기에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더니 유마힐이 말하길, '일체 법은 모두 환화의 환상이니 그대도 두려워 할 것이 없소. 일체 언설은 환상을 여의지 못할 것이오. 지혜있는 자는 문자에 집착하지 아니하므로 두려움이 없나니 문자의 성품을 여의어 문자없는 것이 해탈상이며 해탈상이 모든 법이오.' 라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이리하여 저는 문병할 수 없습니다."
"부루나여, 그럼 네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도 문병할 수가 없습니다. 옛날에 제가 큰 숲속 나무 밑에서 새로 배우는 비구들을 위하여 법을 설할 때에 유마힐은 제게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부루나님, 먼저 선정에 들어 이 사람들의 마음을 관찰한 뒤에 설법하시지요. 더러운 음식을 깨끗한 그릇에 담지 마시오. 그대는 중생의 근본도 알지 못하고 소승법으로 법을 전하지 마시오. 저들은 본래 부스럼도 없는데 상처낼 것은 무엇이오? 큰 길로 가려하는데 작은 길을 보이지 마시오. 큰 바닷물을 발자국에 넣으려하지 말고 햇빛을 반딧불에 비기지 마시오. 이 비구들은 대승심을 발한지 이미 오래되었으나 중간에 잊었거늘 어째서 소승법으로 교화하려 하시오? 소승들은 지혜가 적고 얕아서 눈먼 사람같이 일체 중생의 근기가 날카로운지 둔한지 능히 분별하지 못하오.' 유마힐은 말을 마치고 삼매에 들어 이 비구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들의 숙명을 알게하니, 일찌기 오백 부처님 처소에서 여러가지 덕을 쌓고 보리로 회향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마음이 열리어 유마힐의 발치에 정례하였고 유마힐은 설법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리에서 퇴전하지 않게 하였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남의 근기를 관하지 못하고는 설법도 하지 못할 것이니 저는 거기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가전연이여,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여라."
"부처님이시여, 저는 거기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옛날에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를 위하여 간단히 법을 설하시고 제가 그 뜻을 펴면서 무상.고.공.무아.적멸의 뜻이라 하였더니 유마힐이 제게 와서 하는 말이, '생멸하는 ㅁ음으로 실상법을 설하지 마시오. 모든 법이 필경에는 불생불멸하는 것이니 그것이 무상의 뜻이며, 다섯 감수작용을 통달하여 일어나는 것이 없으니 그것이 공의 뜻이고, 아와 무아가 둘이 아니니 그것이 무아의 뜻이며, 법이 본래 생하는 것이 아니고 조금도 멸함이 없으니 그것이 적멸의 뜻이오.' 라고 하였습니다. 그 법을 설할 때에 모든 비구들은 마음에 해탈을 얻었으니 저는 거기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아나율이여, 네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는 문병할 수 없습니다. 전에 제가 어떤 곳에서 염불하고 있을 때에 엄정범천이 일만 범천과 더불어 제게 와서 깨끗한 광명을 놓으며 예배하고 묻기를, '하늘눈으로 얼마나 봅니까?' 하기에 '석가모니의 삼천대천 세계를 손바닥 위의 과실보듯 하노라.'하였더니 유마힐이 저에게 와서 말하길 ' 아나율님, 하늘눈으로 보는 것이 형상을 짓는 것입니까,짓는 상이 없는 것입니까? 만일 상을 짓는다면 외도들의 오신통과 같고 짓는 상이 없다면 그것은 무위이므로 보는 것이 없는 것이오.'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잠자코 말이 없었더니 저 모든 범천들은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정례하고 묻기를, '세상에서 누가 참으로 천안을 가졌습니까? 하니 유마힐이 대답하기를 '부처님이 참으로 천안을 얻어 항상 삼매에 계시며 모든 불국토를 다 보시되 두가지 상이 없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문병하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우파알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는 기거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옛날에 두 비구가 게율을 범하고 부끄럽다하여 감히 부처님께는 여쭙지 못하고 제게 와서 묻기를, '우파알리여, 우리들이 계율을 범하고 감히 부처님께는 여쭙지 못하겠으니 원컨대 우리의 의심과 뉘우침을 풀어서 이 허물을 면전하게 하소서.' 라고 하므로 저는 곧 그들을 위하여 법다이 해설했더니 유마힐이 제게 와서 말하길 '우파알리님, 이 두 비구의 죄를 더 무겁게 보태지 마시오. 죄를 바로 없애 주도록 하고 그 마음을 요란하게 하지 마시오. 그 죄의 성품은 안에도 있지 않고 밖에도 있지 않으며 중간에도 있지 않아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소. 성품이 더러우므로 중생이 더럽고 서품이 조촐하므로 중생이 조촐한 것이오. 마음은 안에도 있지 않고 밖에 도 있지 않으며 중간에도 있지 않으므로 죄도 그러하고 모든 법도 그러한 것이오. 만일 우파알리가 심상으로 해탈을 얻는다면 무슨 번뇌가 있겠소? 하기에 저는 '번뇌가 없습니다.' 하였더니 유마힐은 다시, '일체 중생의 마음에 번뇌가 없는 것도 그러하오. 우파알리님, 망상이 번뇌이므로 망상만 없으면 청정하고, 또한 거꾸로 된 생각이 번뇌이므로 거꾸로 된 생각만 없으면 청정하며, 나를 취한 ㄴ것이 번뇌이므로 나를 취하지 않으면 청정한 것이오. 일체 법이 생멸하여 머물지 않는 것이 환상과 같고 번개와 같은 것이오.모든 법은 기다리지 않고 순간도 머물지 않으며 모든 법은 다 망견이므로 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으며 물 속의 달과 같고 거울 속에 비친 물상과 같아 모두 망상으로 생하는 것이니, 이것을 아는 것이 계율을 받는다는 것이며 이것을 아는 것이 해탈한다는 것이오.'라고 했습니다. 그때에 두 비구는 '참으로 최상의 지혜입니다.'하고 찬탄하였습니다. 부처님을 제외하고 성문이나 보살이나 그 변재를 꺾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기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은 다시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는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옛날에 바이샤알리성에 여러 장사의 아들들이 저에게 와서 묻기를, '라훌라여, 그대는 부처님의 아들로서 왕위를 버리고 집을 떠나 도를 닦는데 집을 나오는 것은 무슨 이익이 있는가?' 하기에 제가 그들을 위하여 출가한 수행승이 된 공덕과 이익을 설명하고 있을 때 유마힐이 저에게 와서 말 하길, '라훌라님, 집을 나온 공덕과 이익을 설하지 마시오. 이익도 없고 공덕도 없는 것이 출가요. 유위법으로는 이익이 있고 공덕이 있다고 설하겠지마는 출가라는 것은 무위법이므로 무위법에는 이익도 없고 공덕도 없는 것이오. 출가란 것은 저쪽도 없고 이쪽도 없고 중간도 없으며 육십이견을 여의어 열반에 처하는 것이므로 지혜있는 자와 성인이 행하는 바이오. 여러 마군을 항복받고 오악도를 해탈하며 오근을 세워서 번뇌하지 않고 모든 악을 여의며, 모든 외도를 꺾고 거짓 이름을 초월하여 얽매임이 없으며, 나도 없고 받을 바도 없고 요란도 없어서 선정을 따라 여러가지 허물을 여의는 것이니 이것을 참으로 출가라 하는 것이오.'라고 말하고는 장자의 아들들에게 '너희들으 이 바른 법에서 출가하라.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기는 어려우니라.'라고 하자 장자의 아들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듣기로는 부처님 말씀이 부모가 허락하지 않으면 출가하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라고 하니 유마힐이 대답하기를, '그렇다. 너희들은 보리심만 발하라. 그것이 출가며 그것이 계율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거기 가서 문병하지 못하겠습니다.
"아난아, 그럼 네가 가서 유마힐을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도 거기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옛날에 부처님께서 병환으로 계실 때에 우유를 써야 했으므로 제가 바릿대를 가지고 브라흐만의 집 문앞에 섰더니 유마힐이 제게 와서 말하기를, '아난존자님, 어째서 이른 새벽에 바릿대를 들고 여기에 계시오?' 하기에 저는 '부처님께서 병환이 계시어 우유를 써야 하므로 여기에 왔습니다.'라고 대답하였더니 유마힐은,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여래의 몸은 금강체라 모든 악을 이미 끊었으며 여러 선이 모이었는데 무슨 병이 있으며 무슨 번뇌가 있겠소? 아난님, 여래를 비방하지 말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런 말을 듣지 못하게 하며 모든 하늘및 정토에서 온 큰 덕이 있는 모든 보살로 하여금 이런말을 듣지 말게 하시오. 전륜성왕은 조그마한 복으로도 병이 없거니와 하물며 여래는 무량한 복덕이 모인 가장 뛰어나신 몸이오. 아난님, 어서 가시오. 우리들이 부끄러움을 받게 하지 마시오. 외도나 브라흐만이 이런 말을 들으면 어째서 스승이라 하면서 자기의 병도 구원하지 못하고 어떻게 남의 병을 구하겠느냐고 생각할 것이오. 어서 빨리 가시오.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듣지 않게 하시오. 모든 여래의 몸은 법의 몸이며 더러운 욕심의 몸이 아니오. 부처님은 삼계를 초월하였고 부처님 몸은 유위가 없어 모든 번뇌가 다했소. 부처님 몸은 또한 다함이 없어서 어떠한 수치에도 들지 않소. 이런 몸으로 무슨 병이 있겠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저는 부끄러워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유마힐의 지혜와 변재가 이러하므로 저는 문병할 수 없습니다."
"미륵이여, 그대는 어떠한가?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도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제가 옛날에 도솔천왕과 그 권속을 위하여 불퇴전지(不退轉地)의 법을 설하는데 유마힐이 제게 와서 말하길, '미륵님, 부처님께서 당신에게 수기를 주시되 일생에 보리를 성취하라 하셨는데 어떤 생으로 수기를 받았소? 과거생이오? 아니면 미래생이오? 만일 과거생이라면 과거생은 이미 멸했고, 미래생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현재생이라면 현재생은 머물지 있지 않아서 부처님이 비구에게 너는 나고 늙고 또 멸한다 라고 하신 말씀과 같으며, 만일 무생으로써 수기를 받았다면 무생은 정위이므로 정위는 수기도 없고 보리도 없는데 어떻게 일생 수기를 받았소? 만일 진여가 남(生)으로 수기를 받았다면 진여는 나는 것이 없고 만일 진여가 멸함으로써 수기를 받았다면 진여는 멸하는 것도 없는 것이오.일체 중생이 모두 진여이고 일체 법도 진여이며 모든 성현도 진여요 미륵도 진여인데 미륵이 수기를 받았다면 일체 중생도 수기를 받아야 할 것이오. 이는 진여는 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기 때문이오. 미륵이 수기를 얻었다면 일체 중생도 수기를 얻어야 할 것이니 일체 중생이 보리의 현상인 까닭이며, 미륵이 멸도를 얻었다면 일체 중생도 멸도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부처님께서 일체 중생은 필경에 적멸하는 것이 곧 열반상이며 다시는 따로 멸도할 것이 없는 것으로 말씀하셨기 때문이오. 미륵님, 이러한 법으로 모든 천자들을 유인하지 마시오.실로 보리심을 발한 자도 없으며 물러 갈 자도 없는 것이오. 미륵님, 마땅히 모든 천자들로 하여그 보리를 분별하는 소견을 버리게 하시오. 왜냐하면 보리는 몸으로도 얻지 못하고 마음으로도 얻지 못하는 것이오. 적멸이 보리이니 모든 상을 멸한 까닭이오. 관하지 않는 것이 보리이니 모든 인연을 초월한 까닭이며, 행하지 않는 것이 보리이니 생각이 없는 까닭이오. 끊는 것이 보리이니 모든 견해를 버리는 것이며, 여의는 것이 보리이니 모든 망상을 초월하는 것이고, 막는 것이 보리이니 모든 원을 끊는 것이며, 들어가지 않는 것이 보리이니 탐착이 없는 것이고, 순하는 것이 보리이니 진여에 순하는 것이며, 머무는 것이 보리이니 법성에 머무는 것이다. 이르는 것이 보리이니 실제에 이르는 것이고, 둘 아닌 것이 보리이니 뜻과 법을 초월한 것이며, 같은 것이 보리이니 허공과 같은 것이고, 다함이 없는 것이 보리이니 생.주.멸이 없는 것이며, 아는 것이 보리이니 중생마음의 활동을 아는 것이고, 모이지 않는 것이 보리이니 번뇌의 습기를 여읜 것이고, 처소없는 것이 보리이니 형색이 없는 것이며, 거짓이름이 보리이니 모든 이름이 공한 것이고, 화합하는 것이 보리이니 버림이 없는 것이며, 어지럽지 않는 것이 보리이니 항상 고요한 것이고, 고요한 것이 보리이니 성품이 청정한 것이며, 취할 것 없는 것이 보리이니 반연을 초월한 것이고, 다름이 없는 것이 보리이니 모든 법이 같은 것이며, 비할 것 없는 것이 보리이니 비유할 수 없는 것이고, 미묘한 것이 보리이니 모든 법을 알 수 없는 것이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거기 문병하러 갈 수 없습니다."
"광범이여,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는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제가 전에 바이샤 알리성을 나갈 때에 마침 유마힐이 들어오기에 저는 곧 정례하고 '거사께서는 어디서 오십니까?' 하였더니 유마거사는 '도량에서 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다시 '도량이 어디입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는, 곧은 마음이 도량이니 헛되고 거짓됨이 없는 까닭이오. 행을 발한 것이 도량이니 능히 일을 판단하는 까닭이며, 깊은 마음이 도량이니 공덕을 더 보태는 까닭이고, 보리심이 도량이니 그릇됨이 없는 까닭이며, 보시가 도량이니 원을 구족히 얻는 까닭이고, 지계가 도량이니 청정을 얻는 것이며, 인욕이 도량이니 모든 중생에게 걸림없는 것이고, 정진이 도량이니 게으르지 않는 것이며, 선정이 도량이니 번뇌를 항복시켜 부드러운 것이고, 지혜가 도량이니 법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며, 자심이 도량이니 중생에게 평등한 것이고, 비심이 도량이니 괴로움을 참는 것이며, 즐거움이 도량이니 법을 즐거워하는 것이고, 버림이 도량이니 미움과 사랑이 끊어진 것이며, 신통이 도량이니 육신통을 성취한 것이고, 해탈이 도량이니 털어빌는 것이며, 방편이 도량이니 중생을 교화는 것이고, 사섭법이 도량이니 중생을 섭취하는 것이며, 많이 드는 것이 도량이니 들은 대로 행하는 것이고, 항복받는 것이 도량이니 모든 법을 바로 보는 것이며, 삼십칠 도조품이 도량이니 세간을 속이지 않는 것이고, 인연이 도량이니 무명내지 노사가 다함이 없는 것이며, 모든 번뇌가 도량이니 여실히 아는 것이고, 중생이 도량이니 나가 없는 줄 아는 것이며, 일체 법이 도량이니 모든 법이 공한 줄 아는 것이고, 마군을 항복받는 것이 도량이니 동요하지 않는 것이며, 삼계가 도량이니 나아갈 바가 없는 것이고, 사자외침이 도량이니 두려울 바가 없는 것이며, 힘과 무소와 불공법이 도량이니 허물을 초월한 것이고, 삼명이 도량이니 장애가 없는 것이며, 한 생각에 일체 법을 아는 것이 도량이니 일체 지혜를 성취하는 연고입니다.' 모든 지음이 있는 것은 발을 들고 내리고 하는 것이 모두 도량으로 쫓아와서 불법에 머무는 것인 줄 알아야 하는 것이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에 오백 천인들이 모두 보리심을 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문병할 수 없습니다."
"지세여, 그러면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을 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도 유마힐을 문병할 수 없습니다. 제가 옛날에 고요한 방에 있을 때 마왕 파순이 만이천명의 선녀와 함께 제석천왕의 모양으로 풍악을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제게 오더니 권속들과 함께 제게 정례하고 합장공경하며 한 쪽에 서 있기에 저는 제석인가 하여, '잘왔느냐 제석이여, 복이 있다 하여 방자하지 말 것이며 오욕이 무상한 것을 관하고 선의 근본을 구하며 신명과 재물에 견고한 법을 닦아라.'라고 하였더니 그가 제게 말하기를 '만이천 선녀를 받아서 심부름이나 시키시오.'하기에 저는 그때 '제석이여, 이러한 법답지 못한 것으로 나같은 수행자에게 권하지 말라.'고 대답하자 말도 마치기 전에 유마힐이 제게 와서 말하기를, '제석이 아니오. 마군이 와서 그대를 흔드는 것이오.'하고 곧 마군에게 말하기를 '이 여자들을 내게 달라. 내가 받겠노라.'고 했습니다. 마군은 놀라고 한편 자기를 괴롭힐까봐 두려워 곧 몸을 숨기려고 신력을 다 부렸으나 몸을 숨길 수 없어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공중에서 '파순이는 그 여자들을 주어야 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소리가 나므로 마군은 겁이 나서 얼른 여자들을 주었습니다. 유마힐은 여자들에게 말하길 '마군이 너의들을 내게 주었으니 너희들은 보리심을 발하라.'하고 크기에 따라 법을 설하여 신심을 내게 하고 다시 말하기를 '너희들은 신심을 내었으니 법의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모두들 법을 즐거워하고 다시는 오욕락을 즐기지 말라.'하였다. 천녀들이, '어떤 것이 법의 즐거움입니까?'하고 묻자 유마힐은, '항상 부처님 믿기를 즐기고 오욕을 여의기를 즐기고 오음을 원수나 도둑과 같이 관하기를 즐기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빈 마을과 같이 관하기를 즐기고, 언제나 도의 뜻을 수호하기를 즐기며, 대승을 공경하기를 즐기고, 계행을 지키기를 즐기며, 욕을 참아 부드러이 되기를 즐기고, 부지런히 선근 모으기를 즐기며, 선정으로 산란하지 않기를 즐기고, 때를 여의어 밝은 지혜를 즐기며, 보리심을 넓히기를 즐기고, 여러 마군에게 항복받기를 즐기며, 모든 번뇌를 끊기를 즐기고, 불국토 장엄을 즐기며, 상호를 성취하기 위하여 모든 공덕을 닦고 삼 해탈문을 즐기며, 같이 배우는 이를 가까이 하기를 즐기고, 선지식을 친견하기를 즐기며, 마음이 청정하기를 즐기고, 무량한 도품을 즐겨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의 법락이니라.' 그말을 듣고 있던 파순이 모든 여자들에게 '나는 너희들을 데리고 천궁으로 돌아가리라'고 말하니 천녀들은 '당신은 우리들을 이 거사에게 주었고 또 우리는 법의 즐거움을 얻었으니 다시는 오욕락을 즐기지 않겠습니다.'고 했습니다. 마군은 유마힐에게 말하기를, '거사여, 이 여자들을 희사하십시오. 일체의 소유를 다 희사하는 것이 보살이 아닙니까?'유마힐은 '나는 벌써 희사하였으니 데리고 가라. 보살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법과 원을 구족히 얻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천녀들은 유마힐에게 물었습니다. '저희들이 어떻게 마궁에 가서 있으리까?' 유마힐이 천녀들에게 말하기를, '누이들이여, 여기 무진등이라는 법문이 있으니 너희들은 그것을 배우라. 무진등이란 것은 비유하건대 한 등잔으로 백천 등잔에 불을 붙이면 어둠을 모두 밝히고도 한 등잔의 밝은 빛이 다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 여러 누이들이여, 한 보살이 백천 중생을 깨우쳐 인도하여 보리심을 발하게 하고 설한 법에 따라 일체 선법을 요익하게 하면 도의 뜻도 멸하지 않으니 이것이 무진등이다. 너희들은 비록 마궁에 있더라도 이 무진등으로써 무수한 천자 천녀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발하게 하면 부처님의 은혜를 갚게 되는 것이며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니 여자들은 모두 유마힐에게 예를 드리고 올라갔습니다. 유마힐의 신통력 변재 지혜가 이토록 자재하니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선덕아,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저도 거기 가서 문병할 수 없습니다. 제가 옛날에 보시회를 베풀고 모든 수행자 브라흐만 과 외도와 빈궁하고 고독한 걸인까지 공양하여 칠일을 채웠는데 그때 유마힐이 회에 와서 제게 말하기를, '장자여, 보시회라는 것은 그대처럼 베푸는 것이 아니다. 왜 법시회를 베풀지 않고 재시회를 베풀었느냐?'고 했습니다. 제가 '거사여, 어떤것이 법시회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유마힐이 말하기를, '법시회라는 것은 앞도 없고 뒤도 없으며 일시에 일체 중생을 공양하는 것이다. 보리로써 자심을 내고, 중생을 구제함으로서 대비심을 내며, 정법을 지킴으로써 기쁜 마음을 내고, 지혜를 성취함으로써 평등한 마음을 내며, 간탐을 파함으로써 보시바라밀을 내고, 무아법으로 인욕바라밀을 내고, 신심상을 초월함으로써 정진 바라밀을 내고, 일체 지혜로 반냥바라밀을 일으키켜, 중생을 교화함으로 공을 내고, 유위법을 버리지 않음으로서 무상을 내며, 중생을 나타냄으로 무작을 내고, 정법으로 수호함으로써 방편력을 내며, 중생을 제도함으로써 사선법을 내고, 일체를 공경함으로 아만을 제하는 법을 내는 것이다. 몸과 목숨과 재물의 견고한 법을 내며, 육념 가운데서 사념하는 법을 내고, 육화경에 곧은 마음을 내며어 선법을 바르게 행함으로 정명을 내며, 마음이 깨끗하여 즐거움으로 성현에게 친근한 마음을 내고, 악한 사람을 미워하지 아니함으로 항복시킬 마음을 내며, 말과 같이 행함으로 많이 들을 마음을 내고, 다툼이 없는 법으로써 공적한 곳을 내며, 부처님 지혜를 향하여 연좌를 내고, 중생의 업을 끊음으로써 수행할 땅을 내며, 상호를 구족하고 불국토를 깨끗이 함으로써 복덕을 내며, 일체 중생의 생각을 알고 응하여 법을 설함으로써 지혜를 내며, 일체 법을 알아서 취하지 않고 버리지도 않으며, 상문에 들어감으로써 지혜와 덕을 내고, 일체 번뇌 잊ㄹ체 장애 일체 악업을 끊음으로서 일체 선업을 내며, 일체 지혜일체 선법으로 볼도를 일으키나니 선남아쟈, 이것이 법시회니라. 만일 보살이 이 법시회에 머물면 큰 시주가 되고 또한 일체 세간의 복밭이 되는 것이다. 만일 시주가 평등한 마음으로 가장 천한 걸인에게 보시하면 여래의 복전과 같아서 분별이 없으니 평등한 대비심으로 과보를 구하지 않으면 그것이 구족한 법시회인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문병할 수 없습니다.
"문수여, 그대가 유마힐거사에게 가서 문병하라."
"부처님이시여, 그는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실상을 통달하고 법요지를 잘 말하며 변재가 걸림없고 지혜가 많아서 일체 보살의 법식을 모두 알며 모든 부처님의 비밀장을 모두 얻어서 여러 마군을 항복받고 신통으로 유희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어서 문병하겠습니다."
그러자 그 회중에 있던 모든 보살과 큰 제자들과 제석천.범천.사천왕들은 문수와 유마힐 두 분이 만나면 반드시 묘한 법을 설할 것이다 하고 팔천 보살, 오백 성문, 백천 천인들이 모두 문수사리보살을 둘러쌌다. 문수보살은 이들에게 둘러싸여 바이샤알리성으로 들어갔다.
한편 유마힐은 문수보살이 대중들과 함께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신통으로 방안에 있는 모든 소유물을 치우고 시자들마처 치워비린 후 오직 침상 한개만 놓고 병으로 누워 있었다. 문수보살은 방으로 들어 갔다. 아무것도 없는 빈 방에 홀로 누워있던 유마힐이 말했다.
"잘 오셨습니다. 문수님, 오늘 상이 없이 오고 보는 상이 없이 봅니까?"
"그렇습니다. 거사여, 만일 왔다면 온 것이 아니며 갔다면 간 것이 아닙니다. 와도 오는 데가 없고 가도 이르는 곳이 없으며 본다면 벌써 보지 못한 것입니다. 거사여, 병은 참아 견딜 수 있습니까? 치료하여 차도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안부를 전하십니다. 거사여, 이 병은 무엇으로 일어났으며 오래되었습니까? 언제나 낫겠습니까?"
"내 병은 어리석은 마음을 쫒는 사람이 있어 병이 났으니 일체 중생에게 병이 있으므로 나도 병이 있습니다. 만일 일체 중생의 병이 없어지면 내 병도 없어질 것입니다. 보살은 중생을 위하므로 생사에 들어가나니 생사가 있으면 병이 있습니다. 중생이 병을 여의면 보살도 병이 없을 것입니다. 비유하면 장자의 외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이 병이 들면 부모도 병이 들고 아들의 병이 나으면 부모의 병도 낫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들도 모든 중생을 사랑하므로 중생이 병이 있으면 보살도 병이 있고 중생의 병이 나으면 보살의 병도 낫는 것입니다. 또 이 병의 근원을 알고자 하면 보살의 병은 대비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거사여, 어찌하여 방이 이렇게 비어있고 시자도 없습니까?"
"모든 부처님의 국토도 또한 비었습니다."
"거사여, 어째서 비었다고 합니까?'
"공했으므로 비었다고 합니다."
"거사여 어째서 공을 작용합니까?"
"분별이 없어서 공했으므로 공을 쓰는 것입니다."
"거사여, 공을 분별할 수 있습니까?"
"분별도 또한 공했습니다."
"거사여, 공은 어디서 구합니까?"
"육십이견에서 구합니다."
"거사여, 육십이견은 어디서 구합니까?"
"모든 부처님의 해탈 중에서 구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해탈은 어디서 구합니까?"
"일체 중생의 번뇌에서 구합니다."
"거사는 어째서 시자도 없습니까?"
"일체 마군과 모든 외도가 다 내 시자입니다. 마군의 눈은 생사를 즐기는데 보살은 생사를 버리지 않고 외도는 모든 견을 즐기는데 보살은 견에 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사의 병은 어떤 형상입니까?
"내 병은 형상이 없어 볼 수가 없습니다."
"거사여, 거사의 병은 몸과 합했습니까? 번뇌와 합했습니까?"
"몸과 합하지 않았으니 몸과 서로 떨어진 때문이며 번뇌와도 합하지 않았으니 번뇌는 환(幻)과 같은 까닭입니다."
"거사여, 사대 중 어떤 대에 속한 병입니까?"
"이 병은 지대도 아니고 지대를 떠난 것도 아니며 수대 화대 풍대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중생의 병은 사대를 쫓아 일어나 있으므로 내 병도 있는 것입니다."
"보살은 어떻게 병든 보살을 위로 합니까?"
"몸이 무상한 것을 설하지마는 몸을 싫어하고 여의는 것은 설하지 아니하고, 몸에 고통이 있는 것은 설하지마는 열반을 즐기는 것은 설하지 아니하며, 몸에 나가 없는 것을 설하여 중생을 교화하도록 권하고, 몸의 공적한 것은 설하지마는 필경에 적멸하는 것은 설하지 아니하며, 전에 지은 죄를 뉘우치라고는 설하지마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설하지 아니하고, 자기 몸의 병과 같이 타인의 병을 민망히 여의며 숙세 무수한 겁의 고통을 생각하며, 일체 중생을 요익하게 하여 닦을 바 복을 생각하고 정명을 생각하고 번뇌를 내지 않고 항상 정진하며, 마땅히 의왕이 되어 모든 병을 고치기를 생각해야 합니다. 보살은 병든 보살을 이렇게 위로하며 즐겁게 해야 할 것입니다."
"거사여, 병이 있는 보살은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습니까?"
"병이 있는 보살은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나의 이 병은 과거세의 먕령된 생각과 잘못된 생각과 모든 번뇌로부터 나므로 진실한 법이 없으니 무엇이 병고를 받은 것인가? 사대가 합하여 거짓이름으로 몸이라 하니 사대는 주인이 없으므로 몸도 또한 나가 없다. 이 병이 일어난 것은 모두 나에 집착한 까닭이다. 그러므로 나라는 집착을 내지 말 것이다.'라고. 이미 병의 근원을 알았으니 나라는 생각과 중생이라는 새악가을 버리고 법을 지어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법이 합하여 이 몸이 되었으니 일어나는 것도 오직 법이 일어나는 것이며 멀하는 것도 오직 법이 멸하는 것이다. 법이라는 것은 서로 알지 못하여 일어날 때에도 내가 일어난다고 말하지 않으며 멸할 때에도 내가 멸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병이 있는 보살은 법상을 멸하기 위하여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 법상이라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생각은 큰 근심이니 나는 잘못을 버려야 한다. 나와 내것을 버려야 하고 나와 개것이라는 두가지 법을 버려야 한다. 안과 밖의 모든 법을 생각하지 않고 평등을 행해야 한다. 평등은 어떻게 행하는가? 나와 열반은 평등한 것이다. 나와 열반은 공하기 때문이다. 어째서 공한가? 이름뿐이므로 공한 것이다. 이 두가지가 평등하면 다른 병은 없고 다만 공이란 병만 있으니 이 공이란 병도 또한 공한 줄로 관찰한다. 몸에 고통이 있더라도 삼악도의 중생을 생각하여 대비심을 일으키며 나를 조복한 뒤에 일체 중생을 조복하되 병만을 조복하고 법은 제하지 아니하며 병의 근본을 찾기 위하여 교화하고 인도하는 것이다. 무엇을 병의 근본이라 하는가? 반연하는 것이다. 반연이 있으므로 병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무엇을 반연하는가? 삼계를 반연하는 것이다. 어떻게 반연을 끊는가? 얻은 바가 없으면 반연이 없다. 어떤 것이 얻을 바가 없는 것인가? 두 소견을 여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두 소겨닌가? 내견과 외견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병있는 보살의 마음을 항복받는 것입니다. 또한 노.병.사의 고통을 끊는 것이 보살의 도리이니 만일 이렇게 행하지 아니하면 닦은 지혜의 공덕이 없게 됩니다. 비유하면 원한의 적을 이여갸 용맹한 자가 되는 것처럼 노.병.사를 이기는 자라야 보살이라고 할 것입니다."
"거사여, 병이 있는 보살은 어떻게 번뇌를 조복해야 합니까?"
"문수님, 병이 있는 보살은 이렇게 번뇌를 조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조복하는 마음에도 머물지 않으며 조복하지 않는 마음에도 머물지 아니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조복하지 않는 마음이 머물면 그것은 성문의 법이니 보살은 마땅히 조복하고 조복하지 않는 마음에 머물되 이 두 법을 여의면 그것이 곧 보살행입니다다. 생사에 있어도 더러운 생을 하지 않고 열반에 머물러도 길이 멸하지 않으면 보살행이며, 범부의 행도 아니고 현성의 행도 아니면 곧 보살행이며, 때 끼인 행도 아니고 조촐한 행도 아니면 곧 보살행이며, 비록 마행을 만날지라도 모든 마군을 항복 받으면 보살행입니다. 일체 지혜를 구하되 때 아닌 곳에서 구하지 않으면 곧 보살행이며, 모든 법의 불생을 관할지라도 정위에 들어가지 않으면 보살행이고, 십이인연을 관할지라도 모든 사견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것이 곧 보살행이며, 일체 중생을 섭취할지라도 애착하지 않으면 보살행입니다. 번뇌를 멀리 여의기를 즐길지라도 몸과 마음이 다한 데에 의지하지 않으면 보살행이고, 삼계에 행할지라도 법성을 파괴하지 않으면 보살행이며, 공을 행할지라도 여러 덕본을 심으면 보살행이고, 무상을 행할지라도 중생을 제도하면 보살행입니다. 무작을 행할지라도 몸받는 것을 나투면 보살행이며, 무기(無氣)를 행할지라도 일체 선행을 일으키면 보살행이고, 육바라밀을 행할지라도 중생의 마음을 두루 알면 보살행이며, 육신통을 행할지라도 열반을 구하지 않으면 보살행입니다. 사무량심을 행할지라도 범부세계에 나기를 탐착하지 않으면 보살행이고, 선정과 해탈의 삼매를 행할지라도 선을 따라 살지 않으면 보살행이며, 사념처를 행할지라도 신.수.심.법을 여의지 않으면 보살행이고, 비록 사정근을 행할지라도 몸과 마음의 정진을 버리지 않으면 보살행입니다. 사여의족을 행할지라도 자재신통을 얻으면 보살행이며, 오근을 행할지라도 모든 중생의 근기를 분별하지 않으면 보살행이고, 오력을 행할지라도 부처님의 십력을 즐거이 구하면 보살행입니다. 비록 칠각분을 행할지라도 부처님의 지혜를 분별하면 보살행이며, 팔정도를 행할지라도 무량한 불도를 즐거이 행하면 보살행이고, 지와 관과 조도의 법을 행할지라도 필경 적멸에 떨어지지 않으면 보살행이며, 모든 법의 불생불멸을 행할지라도 상호로써 몸을 장엄하면 보살행입니다. 성문 벽지불의 위의를 나툴지라도 불멸을 버리지 않으면 보살행이며, 법구경의 모든 청정한 상을 따를지라도 응할 바에 따라서 몸을 나투면 보살행이고, 모든 부처님 국토가 길이 적멸하여 공과 같은 줄로 관할지라도 가지가지로 청정한 부처님 국토를 나투면 보살행이며, 불도를 얻어 법륜을 굴리며 열반에 들어갈지라도 보살의 도를 버리지 않으면 보살행입니다."
문수보살은 유마거사에게 생사의 두려움에 대하여 물었다.
'거사여, 보살이 생사에 두려움이 있으면 무엇을 의지하여야 합니까?"
"보살이 생사에 두려움이 있으면 여래의 공덕에 의지하여야 합니다."
"거사여, 보살이 여래의 공덕에 의지하려면 어디에 머물러야 합니까?"
"보살이 여래의 공덕에 의지하려면 일체 중생을 해탈시키는데에 머물러야 합니다."
"거사여, 중생을 해탈시키려면 무엇을 없애야 합니까?"
"중생을 해탈시킬려면 번뇌를 없애야 합니다."
"거사여, 번뇌를 없앨려면 무엇을 행해야 합니까?"
"바른 생각을 해야 합니다."
"거사여, 어떻게 바른 생각을 합니까?"
"불생불멸을 행해야 합니다."
"거사여, 어느 법을 불생하게 하며 어느 법을 불멸하게 합니까?"
"악법을 나지 않게 하고 선법을 멸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거사여, 선과 악은 어떤 것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몸으로 근본을 삼습니다."
"거사여, 몸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욕심과 탐심으로 근본을 삼습니다."
"거사여, 욕심과 탐심은 무엇을 근본으로 삼습니까?"
"허망과 분별로 근본을 삼습니다."
"거사여, 허망과 분별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거꾸로 된 생각으로 근본을 삼습니다."
"거사여, 거꾸로 된 생각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집착이 없는 것으로 근본을 삼습니다."
"거사여, 집착이 없는 것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집착이 없는 것은 근본이 없습니다. 문수사리여, 집착이 없는 근본으로부터 일체 법을 세우는 것입니다."
유마힐은 여러 보살들에게 불이(不二)법문을 설하였다."어진이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이 둘 아닌 법문에 들어가는 것이라 하는지 각각 생각한 대로 말씀해 보시오."
(법자재 보살)
"나고 죽는 것은 두가지인데 법은 본래 나지 않고 멸하지 않으니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으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덕수보살)
"나와 내것이 두가지인데 나가 있으므로 내 것이 있습니다. 만일 나가 없다면 내것이 없으니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순보살)
"받은것과 받지 않는 것이 두가지인데 만일 법을 받지 않으면 얻을 것이 없을 것이고 얻을 것이 없으면 취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으며 지을 것도 없고 행할 것도 없으니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덕정보살)
"때 끼임과 청정한 것이 두가지인데 참다운 성질을 보면 청정한 상이 따로 없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선숙보살)
"움직임과 생각이 두가지인데 움직이지 않으면 생각이 없고 생각이 없으면 분별이 없으니 이것을 통달하는 것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선안보살)
"상과 상 없음을 취하지 않는 것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묘비보살)
"보살마음과 성문마음이 두가지인데 마음의 상이 공하여 환화와 같은 줄로 관하면 보살마음도 성문마음도 없으니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사보살)
"선과 악이 두가지인데 선과 악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상이 없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사자의 보살)
"유루법과 무루법이 두가지인데 모든 법의 평등을 얻으면 유루와 무루의 상이 일어나지 아니하여 상에도 집착하지 않고 무상에도 머물지 않을 것이니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정해보살)
"유위와 무위가 두가지인데 일제 수(數)를 초월하면 마음이 허공과 같을 것이니 청정한 지혜로서 걸림없으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나라연 보살)
"세간과 출세간이 두가지인데 세간성이 공하면 곧 출세간이니 들어가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으며 넘치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선의보살)
"생사와 열반이 두가지인데 생사의 성품을 보면 곧 생사가 없음이라. 묶임도 없고 풀림도 없으며 생도 없고 멸도 없으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현견보살)
"다함과 다하지 않음이 두가지인데 법이 구경에 다하면 다하지 않음과 같아서 모두가 다함이 없는 상이고 다함이 없는 상은 곧 공이며 공하면 다함과 다함이 없는 상이 없으므로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보수보살)
"나와 나 없음은 두가지인데 나도 얻을 수 없는데 어찌 나 없음을 얻을 것인가? 나의 실성을 보면 두가지가 다 나지 않을 것이니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전천보살)
"명과 무명이 두가지인데 무명의 본성은 곧 명이며 명도 또한 취할 수 없어서 일체 차별을 여의었으니 평등하여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희견보살)
"색과 색이 공한 것은 두가지인데 색은 곧 공이며 색을 멸해서 공이 된 것이 아니라 색의 성(性)이 스스로 공한 것이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과 식이 공한 것이 두가지인데 식은 곧 공이며 식을 멸해서 공이 된 것이 아니라 식의 성이 스스로 공한 것을 알게되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명상보살)
"사종의 다름과 공종의 다름이 두가지인데 사종의 성은 곧 공의 성이며 과거 미래가 공하므로 현재도 공이다. 이렇게 모든 종의 성을 알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묘의보살)
"눈과 빛깔이 두가지인데 만일 눈의 성을 알아서 색에 탐하지도 않고 성내지도 않으며 어리석도 않으면 그것이 적멸입니다. 이와 같이 귀와 소리, 코와 향기, 혀와 맛, 몸과 촉감, 뜻과 법이 두가지인데 만일 뜻의 성을 알아서 법에 탐하지도 않고 성내지도 않으며 어리석지도 않으면 적멸이니 이 둘 가운데에 편안히 머물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무진의 보살)
"보시와 지혜로 회향하는 것이 두가지인데, 보시의 성은 곧 일체지로 회향하는 성이며, 이와 같이 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가 모두 일체지로 회향함이 두가지인데 지혜와 성은 곧 일체지로 회향하는 성이라, 그 중에 한 성으로 들어가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심혜보살)
공과 무상과 무작이 두가지인데 공이 곧 무상이고 무상이 곧 무작이니 만일 공.무상.무작이면 심.의.식이 없어서, 일 해탈문은 즉 삼 해탈문이니 이것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적근보살)
"불.법.승이 유위법과 무위법인데 불이 곧 법이고 법이 곧 승이라, 이 삼보는 모두 무위의 상이어서 허공과 같으며 일체 법도 또한 그러하니 유위법의 상이 없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심무애보살)
"몸과 몸의 멸이 두가지인데 몸이 즉 멸이며 몸의 실상을 보는 자는 몸과 몸의 소멸에 소견으르 일으키지 아니하여 몸과 몸의 멸이 둘이 없고 분별이 없으니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아니하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상선보살)
"몸과 말과 뜻이 두가지인데 이 삼업은 모두 공한 것이다. 몸의 공함은 말의 공함이며 말의 공함은 곧 뜻의 공함이니, 이 삼업의 공함은 일체 법의 공함이며 이렇게 공함의 지혜를 따르는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복전보살)
"복의 행과 죄의 행과 부동의 행이 두가지인데 삼행의 실성은 공이다. 공하면 복과 죄의 행도 없으며 부동의 행도 없으니 이 삼행이 일어나지 않으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화엄보살)
"나로부터 두 법이 일어나는 것인데 나의 실상을 보면 두법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두 법에 머물지 아니하면 식도 없고 객의 대상도 없으니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덕장보살)
"얻는 것의 상이 있으면 두가지인데 만일 얻는 바가 없으면 취함도 버림도 없고 취함과 버림이 없으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월상보살)
"어둠과 밝음이 두가지인데 어두움이 없으면 밝음도 없어서 두가지가 다 없는 것이며, 만일 멸수상정에 들어가면 어둠도 없고 밝음도 없으니 일체 상에 평등하게 들어가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보인수보살)
"열반을 즐기는 것과 세간을 즐기지 않는 것이 두가지인데 열반도 즐기지 않고 세간도 싫어하지 아니하면 두가지가 다 없습니다. 만일 묶음이 있으면 풀림도 있지만은 본래 묶음이 없으면 풀림도 없습니다. 묶음도 없고 풀림도 없으면 즐거움도 싫음도 없을 것이니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주정왕보살)
"정도와 사도가 두가지인데 정도에 머무는 자는 정도 사도 분별하지 아니합니다. 이 두가지를 여의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낙실보살)
"실과 허가 두가지인데 실답게 보는 자는 실도 오히려 보지 않거니 하물며 허를 보랴, 육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혜안으로 보는 것이니 이 혜안은 보는 것도 없고 보지 않는 것도 없으니 이것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보살이 말하자 유마힐은 문수보살에게 어떤것이 보살의 불이법문이냐고 물었다.
"내 생각으로는 일체 법에는 언설도 없고 보일 것도 없고 알 것도 없어서 모든 문답을 여읜 것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대답을 마치고 문수사리는 유마힐에게 되물었다.
"우리들이 각각 스스로 말했거니와 인자도 말하시오. 어떤 것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까?"
"....."
문수사리는 칭찬했다.
"장하고 장하다. 여기는 문자도 언어도 없으니 이것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렇듯 둘 아닌 법문을 설할 때에 대중 중에 오천 보살이 모두 불이 법문에 들어가 무생인을 얻었다.
유마경의 일부내용을 옮겨왔습니다.
한국불자분들의 태반이 유마거사가 실존했던 사람으로 알고 있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으이라 생각합니다만... 유마거사는 실존인물이 아니고 유마경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 입니다.
초기경전에 보면 재가자중에서 가장 뛰어난 거사로 찟다 장자를 꼽고 있고 경전에도 등장합니다. 아마도 유마경을 찬술했던 대승인들은 이러한 실존인물이었던 찟다 장자에게서 힌트를 얻어서 유마거사를 등장시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대승불교가 반야경전군에서 공 사상을 주장한뒤 그것을 구체적으로 경전으로 옮겨놓은 것이 유마경이고 재가불교에서도 얼마든지 최상의 목표를 달성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당시 출가승위주의 불교였던 부파불교를 비난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더우기 유마경은 초기경전에 나오는 10대제자들조차도 일개 재가거사인 유마에게 문병을 가지 못할 정도로 쩔쩔매는 모습으로 표현함으로써 당시 대승인들이 부파불교인들을 보는 시각이 어떠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목은 당시 부파불교인들은 대승경전을 악마책이라고까지 비난을 했고 부파불교와 대승불교 수행인들은 같은 우물에서 물을 마시지 않고 같은 냇가에서 목욕을 하지 않을 정도로 서로 반목이 심했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지기 전까지 실제 부파불교의 세력이 대승불교보다 더 강했다고 문헌상으로 증명됩니다. 부파불교은 이미 왕실 귀족 장자계급등에서 안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어쨌거나 쿠산왕조 이후에 지금의 카시미르지방이 인도측에 정복되면서 인도에서 중앙 아시아로 가는 길이 열리면서 대승불교는 중앙아시아로 건너 갑니다. 그곳에서 비로소 대승불교는 꽃을 활짝 피웁니다.
대승불교의 모든 경전들이 중앙아시아에서 모두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편집이 된 것으로 판단 합니다. 즉 대승경전들은 각자의 품별로 별도로 내려오다가 중앙아시아에서 집대성되어 편집되었다고 보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