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병면 신성동의 합천호수가에 자리잡고 있는 합천호청정사우나
대병면 소재 합천호청정사우나 두달 간의 휴장을 끝내고 11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대병면 주민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해온 ‘합천호청정사우나’가 두달 간의 휴장 기간을 끝내고 11월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수차례 공모에도 수탁자가 나오지 않자 주민들이 법인을 만들어 운영주체로 나선데 따른 것이다.
11월 17일 대병면사무소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은 최근 대병면주민복지자치회(대표 강대수, 합천군자치위원회 위원장)라는 법인을 만들어 시설물 소유주인 합천군으로부터 수탁자 지정을 받은 뒤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합천군이 최근 실시한 3차례 수탁자 공모에서도 신청자가 없어 목욕탕 이용에 읍내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느낀 주민들이 직접 운영자로 나선 것이다.
합천호청정사우나는 합천군 시설물로 민간위탁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대병면 회양관광단지 내에 지어진 2층 규모 시설물이다. 1층 여탕 · 2층 남탕으로 구분돼 있고, 사우나 시설까지 갖췄다.
탈의실 내에는 주민들과 황매산 등반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각종 비품 등이 세심하게 마련돼있다. 휴무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곤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요금은 성인 1인당 4500원이다.
하지만 목욕탕을 운영해 오던 정모 씨가 건강상 이유로 지난 8월말에 휴장했다. 합천군의 공모에서도 수탁 희망자가 나서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다.
앞서 합천호청정사우나는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지난 2005년에 처음 개장했다가 2019년에 합천군에 기부채납했다. 이후 수탁자인 하모 싸가 정모 씨로 운영권을 넘겼으나 두달여 전에 휴장하기에 이르렀다.
지역주민 A씨는 “합천호청정사우나 휴장으로 읍내까지 가서 목욕해야 했는 데 이번에 다시 개장해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박준식 대병면장은 “합천호청정사우나 재개장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강대수 합천호청정사우나 대표는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탕 관리 ·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2023.11.18, 합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