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공원을 다시 찾다.
그제 눈이 오고 어제는 날이 추어 눈이 덜 녹은 날,
대 형님 3분을 모시고 86년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기 위하여
조성된 올림픽 공언을 찾았습니다.
10시 30분에 평화문 광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지만 대 선배님들을 만나는 때이기에
20분을 먼저 나가 기다립니다.
옛날 중국의 한 젊은이가 선사를 찾아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이지
배우려고 배움을 요청하였으나 “내일 아침에 오라.”는 소리를 듣고 찾아갔으나
“이놈, 배우러 오는 녀석이 이제 오느냐?” 하고 꾸지람을 들었으며
다음 날도, 그 다음 알도 선사가 미리 나왔답니다.
그래서 그날은 집에 가지 않고 기다렸다가 선사를 만나 큰 가르침을 받고 귀한 역서를 받아
임금을 도와 나라를 세우고 조용히 은둔생활을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넓은 광장에 아직 녹지 않는 눈이 아직 겨울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약 145제곱미터의 올림픽 공원은 생활체육을 위한 공가이면서 백제시대 유적지인
몽촌토성을 품고 있으며 세계의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200여 점이 있에
세계의 5대 조각공원으로 꼽히고 있답니다.
역사와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볼거리가 많은 공원이지만 그 중에 특히 9곳을 정해 구경이라고 명하고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제1경인 평화광장을 찾았습니다.
앞쪽에는 세계평화의 문, 뒤쪽에는 국기광장과 몽촌해자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건축가 김중임씨가 설계와 감리한 세계평화의 문은 처마형태의 지붕, 단청이 도입한 처마,
사신도와 청,백, 적색의 우리민족이 정서를 보여 주었습니다.
고구려 장군총에 그려진 동서사방의 사신도에는 현부, 주작, 청룡, 백호이
힘차게 용솟음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평화 선언문과 지구상위에 꺼지지 않은 횃불이 불타오르고 있었으며
마을의 수호신 정승과 성황당을 형상한 조각물이 우리의 옛정서를 보여 주었습니다.
성황당에 돌들은 올림픽에 참여한 국가의 선수와 임원들이 가져온 돌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태극광장 뒷면에는 올림에 기여한 분들, 참여한 선수단 등이 조각 되어 있었습니다.
제3경인 물이 빠진 몽촌해자를 돌아보았습니다.
몽촌해자는 몽촌의 방어용으로 구축한 것이며 인공폭포, 음악분수 등이 설치되었으며
여름철에는 큰 장관일 것입니다.
곰말다리를 건너 해자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곰말 다리는 원래 몽촌교였는데 몽촌은 우리말로 꿈마을이며
곰말은 꿈마을의 옛말이라고 합니다.
칠지도 층계를 올라 제5경인 몽촌토성 산책로 걷습니다.
칠지도는 백제의 근초고왕아 왜왕에게 준 하사픔이라고 합니다.
한낮에 백번이나 단련한 강철로 七支刀를 만들었으며 이 칼은 온갖 적병을 물리칠 수 있어
제후국의 왕에게 내려줄만 했습니다.
여러 모양을 한 수많은 소나무의 자태를 감상합니다.
올림픽 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구릉에 혼자 서있는 6경인 나홀로 나무와
수령인 450년 은행나무를 둘러봅니다.
아직도 백제 유물인 백제 토성의 발굴현장을 둘러보며 내려오다가
백제의 주거지 형상대로 건물을 짓고 탐사과정을 그대로 재현하는
<백제집자리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한성도읍기의 왕도유적지중 하나로 6차 발굴조사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알제리의 모한 아마라 작가의 작품인 4경 <대화> 작품을 감상합니다.
두 사람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상으로 대화하면서 존재를 확인하며
자아를 실현하고 자신을 초월함을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야외 조각 공원은 총면적이 9.3평방미터로 66개국 155명의 작품을 포함한
세계 유명작가들의 현대 조각 작품 219점이 전시되었답니다.
올림픽 공원을 걸으며 시조시인이신 87세인 차영호 선배님은
이른 아침에 시인이신 사모님과 매일 몽촌토성을 돌며 순간, 순간 사진을
찍어 보내주심에 감사하며 건강하신 두 분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첫댓글 올림픽공원이 200여개의 조각작품이 있는 조각공원으로
세계 5대 조각공원 안에 드는 공원이군요.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두 분 대선배님이 박봉서 저의 6학년 담임선생님, 차영호교장님이시군요.
선배님들과 만남이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재중님은 어르신들을 잘 모실 것 같습니다.
주신 글을 읽으며 좋은 공부가 되었고, 눈이 쌓인 설경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재중님 최고, 화이팅 !!!!!!!!!!!!!
* 어제는 박 회장님, 신창현 교장님, 최윤석 교장님을 모시고 올림픽 공원을 걸었습니다.
박 회장님께서 지난 번 걸었던 공원이 너무 좋았다고 하여 다시 찾았습니다.
박회장은 한달 두 번을 모시고 서울 근 거리를 걷거나 파크 골프를 치고는 합니다.
구순이 넘으신분, 구순에 가까우신 선배님들로 부터 건강 지킴이나 노후의 삶에
대한 많은 배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