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1일 수 / 사순절 7일째 : 돈 욕심

[김형준목사]

※ 2024년 기장 총회 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2월 21일 수

사순절 7일째 : 돈 욕심

부에 대한, 끝없는 욕심에 대한 회개

○ 찬송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말씀 : 잠언 30:1-9

1.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 곧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현대사회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는 '돈이 없다' 혹은 '돈이 많았으면'이라는 말입니다. 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채워지지 않음을 알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욕심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이 욕심으로 인해 일상 속에서 사람들의 관계가 깨지며 많은 갈등이 일어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권력층의 부정과 비리가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공장에서는 돈을 아끼고 더 빠른 생산을 위해 일하는 사람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반복적으로 산업재해를 당하거나 죽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도 오염수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이고, 핵발전소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자력 발전소를 고집하는 이유도 그것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돈이 되면 무엇이든 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잠언 30장은 아굴의 잠언입니다. 그가 주께 간구한 두 가지 일 중 하나는 나를 가난하게도 마시고, 부하게도 하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대신에 필요한 양식만을 더해달라고 아굴은 간구합니다. 아굴이 이렇게 간구한 이유는 가난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게 되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가난하기를 바라고 원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굴이 가난하지 않기를 간구한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우리가 돈 걱정 없는 삶을 위해 가난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아굴은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날까봐 가난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은 '부하게 마옵소서'라고 기도하는 대신 '부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아굴은 부유함으로 인해 자신이 하나님보다 돈을 의지하게 될까봐 걱정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부하게 마옵소서'라고 기도할 수 없다면, 하나님이 아닌 돈이 우리 인생의 문제와 행복을 위한 답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아굴이 필요한 양식을 위해 간구했듯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결코 돈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돈 없이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아굴 시대에나, 지금 우리 시대에나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보다 돈을 더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늘 주의를 기울이고 경계해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보다 돈을 더 의지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가득한 인생보다 돈이 가득한 인생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채워지지 않는 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아닌, 갈급한 우리의 영혼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십시오. 인생의 문제와 행복의 답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PRAY – 돈 욕심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하나님 앞에 차마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욕심이 우리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백은희]

아멘!
오늘 아간의 잠언 말씀을 통해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 간구하여 드리는 기도가 저에게 동일한 기도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맘몬의 영으로 나의 삶에 노예되지 않고 오직 주님나라 위해 섬김의 자리에서 주님오심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자녀되기를 기도합니다

[김형준목사]

아멘. 아굴의 잠언이 하나님을 향한 나의 고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주장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늘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과 은혜가 충만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