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누나論
오 만 환
기미년 4월 1일
음력 3월 1일 오후 1시
천안 병천 아우내 장터
누나는 태극기를 나누어 주었다
동면 쪽 사람들과
성남 수신 서쪽
두 물길이 합치듯
조선독립 만세! 만세!
수 천의 함성
그 원천은 서울 삼일 만세운동의 소식
이화학당에서 휴학하고 13일 돌아온
유관순 누나! 독립선언서 공약삼장
누나는 횃불이 되었다
어머니 이소제 님 아버지 유중권 님을 비롯
19분이 순국! 30명 중상
군중선동 치안방해죄,
경성복심법원 3년 선고
식민지 조선 그 자체가 감옥
어딜 가면 감옥이 아니겠느냐
상고 포기
자유와 평등 일본을 꾸짖고
조선독립 만세!
1920년 3월1일 옥중만세운동을 펼쳤다
1920년 9월28일 서대문감옥에서
꽃다운 목숨을 잃고
병천 매봉산 언덕에 영혼만 오셨다
삼월 일일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국의 잔다르크 유관순 누나!
이렇게 배웠고 그 정신으로 자랐다
2014년 교과서 논쟁
병천 순대국집에 시인들이 모였다
일본이 독도와 동해를 넘보고 떼쓸 때
힘을 주시던 우리들의 누님 그 누님 아니신가?
여든 넘은 조카가 문전옥답을 내놓고 말씀하신다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는 것이여
위기에 목숨을 내놓기가 쉬운 일이고 하찮은 일이여?
역사가 무엇인가? 기록이며 대화 아닌가
그 정신을 살려야 한다
버드나무 가지에 푸른 잎을 달고
유관순 詩壇이 생겼다
매월 1일 1시 아누내 만세공원
무안 광주 청주 안동
진천 서울
시조창 할아버지도 오시고 가수도 왔다
아우내 장터 만세 소리 태극기 흔들며
냇물이 되어 다시 흐른다
대한독립, 대한민국 만세! 유관순 누나, 유관순 정신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