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동물이 나오는 프로를 좋아했어요.
kbs 1채널에서 했던 내셔널지오그래픽을 기다리며 봤어요.
탄자니아 세렝게티 초원이 나오는 날이 제일 재밌었고
치타와 표범, 스라소니를 옷무늬만 보고도 구분할줄 알았죠.
스물아홉에 결혼해 여동생을 데리고 시집가기 전까지 같이 살았는데
아마.. 결혼한 그 해였던것 같아요.
퇴근후 집에서 혼자 사브작거리다
태국에서 야생코끼리를 잡아다 야생성을 없애고 길들여 관광상품으로 이용하는 다큐를 보면서 엉엉 울었는데..
그 소리가 담을 넘을 정도였는지
귀가하던 여동생이 올라오다 듣고 놀래서 누구집에서 저리 우나 싶어
당시 살던 빌라 오층까지 뛰어올라왔어요.
그 뒤로 어떤 장면이든 동물이 나오는 tv프로를 보지 못해요.
영화를 보다 동물이 맥없이 희생되는 장면이 나오면
영화관을 나왔고
tv동물농장을 보지 못하지만
인생영화중 하나인 '꼬마돼지베이브'는 사랑해요.
참고로,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것이 거의 진리이긴 하지만
'베이브2'는 전편보다 더 재미있답니다.
어쨋든 그러다.. 전 그만 좀비영화 마니아가 되고 말았죠.
ㅎㅎㅎ
최근 며칠동안 나의아저씨란 드라마가 재방송중이었는데
벌써 마지막회를 재방하네요.
거의 매회 눈물을 절절히 흘리며 봤던 드라마
어떻게 살아야 할까..
좋은 어른이 되자..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
그러다.. 내 주변에 널린 개고양이를 보면서 생각해요.
잘해줄께.. 후회없이
내옆에 오래 있어.
그치만 다음생엔, 우리 서로 보지 말자..
난 나를 위해 살테니 너희는 각자 알아서 잘들 살아.
ㅎㅎㅎ
편안한밤 보내세요.
첫댓글 ^^
저도 최애프로그램이 동물농장이었는데..이제는 나레이션이 심각하면 바로 채널돌립니다.ㅠ
마음이 여려서 그런대요.. 저도 외유내강이 안되서 ..ㅠ.ㅠ..
저도 어릴때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과의 교감이 넘 좋더라구요. 요즘은 하루하루 오줌싸개가 싸놓은 이불빨래를 부여잡고 이눔시키를 어쩌면 좋겠니 라며 저 혼자 허공에다 한숨쉬다가도 이뻐서 맨날 지고 사네요.
마음이 여려서 그래요~~~저는
요즘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드레곤 길들이기3"가 있는데...1과 2 편도 있는데 3편이 제일 감동적이라고 하네요! 전 드레곤 길들이기 1, 2를 tv로 다운받아서 매일 보거든요~ 마음이 행복해져요~ 한번 보세요! 드레곤이 꼭 고양이모티브 한것같고 표정표정이 너무 예뻐요~답글 | 수정 |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