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큰 산이 두 개가 있다. 남쪽에 앞산이 있고, 북쪽에는 뒷산 격인 팔공산이 있다. 팔공산은 대구시와 약간 떨어져 있고, 앞산은 시내와 도로 하나 사이로 붙어 있다. 그래서 앞산에는 대구를 상징하는 충혼탑이 있고, 바로 그 곁에 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서관인 <시립 남부도서관>이 있다.
어쩌다 <남부 시립도서관>을 들르게 되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현관문을 열로 들어가니 로비 바로 정면에 <이상한 그림>이 글려 있었다. 중국의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경극과 용탈춤이 그려져 있는 중국을 상징하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옆에는 중국관이 있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하지 않나?
구국 영혼들을 기리는 충혼탑 바로 곁에 중국을 상징하는 그림이 버젓이 걸려 있다는 것이 상식적인가?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야 나쁘지 않겠지만, 왜 대구를 상징하는 곳에서 그것도 매일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처음 보게 되는 곳에 저런 그림을 달아 두었는지 그리고 첫 번째 방에 <중국관>을 설치 했는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승무나 한옥 그림 같은 한국을 상징하는 그림을 달아 두어야 상식적이지 않을까? 중국관은 복도 끝쪽에 배치해야 적절하지 않을까? 저 그림이 이름있는 작가의 그림이라면 족히 5천 만원 ~1억은 주었을 것인데... 국민 세금을 저렇게 쓰도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광주에서 <탄액 반대하는 사람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보면, 세금을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한숨이 나온다.
도무지 상식적이지 않는 정치인, 국회의원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시민들이 깨어나야 할 것은 사실인 듯하다.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서 제발 상식적으로 좀 살고 싶다.
나도 생각보다 많은 세금을 내었고, 우리 마을 식당 아주머니도 세금이 너무 많아서 죽겠다고 한다. 피같은 국민 세금으로 제발 좀 알차게 예산집행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