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30.수)
1.일시: 3월 30일(수) 오전 10:00
2.모임장소: 잠실나루역 3번출구
3.참석자(7명):권호성.김창덕.엄영섭.오춘식.유근국.이도경.장기성
4.등산코스:잠실나루역3번출구-중부고속도로-이천시백사면산수유마을-육괴정-원적봉-원적사-이천시백사면산수유마을-금사.강산.강하-잠실나루역3번출구
봄기운 오롯이 오기라도 하면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꽃을 먼저 피우는가.
꽃이여 봄날의 꽃이여.
매화향기 그윽하고 노란 산수유 흐드러지며
동구밖에 목련화 한그루가 하얗게 빛나는 봄이다.
봄날이 오는가 싶으면 이내 살그머니 사라진다고.
어서 빨리도 가버리고 만다.
오늘 아침 돋아난 꽃망울이 내일이면 활짝 피고 모래면 눈부시게 빛나리.
그 모습이 오래오래 있어준다면 좋으련만.
그대 아름다운 꽃이여서 게으름을 용서하지 않음을 어이할까.
오라 한다. 사람들 어서들 와서 보라한다.
어서들 오거라.
봄날의 꽃잔치 거기가 무릉도원.
오늘 하루만이라도 봄날의 꽃 향기에 취해 보아야지.
진달래, 개나리,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봄의 전령사가 산수유꽃이라는데
몇 년전 뫼두열 친구들과 추읍산에서 산수유 즐기던 생각난다.
오늘 수산노리는 원적산 산수유 마을에서 봄향기에 젖어보는 날이다.
이천은 옛 부터 임금께 보내는 쌀이 생산되는 비옥한 땅이며
이제 도자기축제와 그리고 산수유 마을이 있어 축제가 열리는 고장이다.
네비에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이러면 되는 것을
산 아래 마을 이름도 '산수유마을'이다.
구례 하동마을 다음이라는 유명세도 좋은데 가까운 곳에 있으니 더 좋을 수 밖에.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곤지암을 지나 이천쪽으로 가서 도립1리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길 오르니 마을 버스회귀점 삼거리가 나온다.
거기 기와집 육괴정은 조선시대의 사당이다.
육과정 맞은편 오르막 차도로 올라가 차 세우고 산행을 준비한다.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선비 여섯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 그루씩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데서 유래한다고 전하고.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부터 선비꽃이라 불리고 있다 한다.
마을은 이미 축제 분위기다.
곳곳에 하얀 텐트들과 길가의 매점들에 사람들은 벌써 분빈다.
흐드러지게 노란꽃 피어있는 황금빛 마을.
노란 산수유가 지천이다.
돌담길도 시골 산속길 운치를 더해준다.
수도권에 이리도 아름다운 꽃마을이 숨어 있었다니!
3만여 평의 산골 마을에 수령 500년 가까이된 산수유나무가 8,000여 그루다.
가을이 되면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가 맺힌 모습도 상상해 본다.
남자에게 좋다는 산수유 아닌가.
미국 부시대통령이 즐겨 먹었다는 산수유로 더 유명하기도 하고....
남자에게 좋다니 무조건 먹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원적산을 오른다.
육괴정에서 우측 도로로 오르니 큰 묘지가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산길은 오른다.
이천 평야에 우뚝 솟아 있으니 가파른 오름길이고 길은 거칠다. 땀이 베인다.
중간지점에서 정상을 바라보며 1시간 걸린다고 예측하니 이대장은 20분 이라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되니 산대장 도경이의 예측에 경의를 표해야겠다.
널찍한 헬기장 원적봉에 선다.
조망이 아주 좋다.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 건너편 천덕봉에 빨간 깃봉이 바람에 펄럭인다.
남쪽으로 산아래 백사면의 산수유 마을은 온통 노랗다.
서쪽 산아래 포소리 들리는 곳이 군사훈련장임도 인상적이다.
저 멀리 북으로 먼산은 앵자봉과 양자산이라 하고 남으로는 설봉산과 도드람산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완만한 능선타고 영원사 쪽으로 머잖아 철축으로 화려 할 것 같다.
오늘 점심 만찬은 원적봉 정상에서다.
하산도중 갈림길에 오니 이정표는 원영사 0.99km는 직진하면 되고 원적사행은 1.38km인데 우측길임을 알려준다.
산이란 오름길 가파르면 내림길은 또한 급할 것.
원적사가는 길은 인적이 뜸한 길로 수북히 쌓인 낙엽이 많기도 하다.
어느새 다시 육괴정 앞이다 하산 후에 노란 산수유 감상에 흠뻑 취해 갈길을 잊고 싶다.
오늘 못가본 천덕봉도 아쉽고 유서 깊은 원영사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서울에서 시간 반거리 봄이 가기전에 다시 찾아와야만 할 것 같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전망 좋은 원적산과 산수유마을 이제 그 고마움 느껴야 겠다.
강변의 봄기운도 느끼자 인가 귀경 길은 금사지나 강상으로강하로 남한강줄기 따라 내려 온다.
첫 차를 뽑으면 연인과 함께 드라이브 하는 필수 코스라는 말을 망산이 덧붙인다.
젊은 날의 청춘은 꽃피는 봄날처럼 쏜살같이 사라졌지만 오늘만은 청춘이다.
잠실나루역에오니 아직 해는 훤하고 우리들 삼겹살 굽고 삭인 홍어가 살살 녹는 회식자리다.
4월의 마이산 여정은 벛꽃축제고 5월의 1박2일 민박은 또다른 이벤트가 기다린다.
산에서 놀고 강변에서 놀자.
수산노리로 우리 인생 젊게 젊게 만들자.
안내해준 망거진산과 안전운행해준 영섭이께 감사하다는 마음 꼭 전해야지.
☗.이천 백사 산수유마을에 가면
이천백사 산수유 축제는 4월.1.2.3. 3일간
11월쯤이면 노란 물결은 산수유열매 가득한 붉은 물결로 변한다
우리나라 산수유열매 생산량의 30%를 담당함으로써 명실공히 대표 산수유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름다운 공원처럼 잘 가꾸어 놓은 영원사도 이 곳을 산행할 때는 빼놓을수 없는 곳.
이천에 오면 유명한 이천 쌀밥집에 들러 시골 반찬으로 배까지 채우는 것도 있다고 한다.
☗.수산노리 특별산행안내
3월 30일 산수유 산행
원적산(564m) 경기 이천 백사 송곡 산수유 마을
오전 9시 30분 잠실나루역(2호선) 3번 출구
4월 20일 벗꽃 산행
마이산(680m) 전북 진안
5월 18일 철쭉 산행
옥석산(1242m) 경북 봉화군 춘양면
국내에서 2번째로 오래된 철쭉(550년) 탐방
오전 약수터 근처에서 야영 또는 민박 예정
제일 오래된 철쭉은 신불산(700년) 다음은 가지산(500년) 철쭉이랍니다.
신불산 등 영남 알프스는 가을 억새 산행 예정입니다.
4,5월 수산노리 계획
북한산
오전 10시 구기 파출소앞
4월 6,27일 5월 4,11,25일 총 5회 산행(4월 13일은 용두열 산행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