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는 아이를 무릎에 앉힌 엄마처럼 생겼다.
엄마와 아이는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데,
이번에 걷게 될 창선은 남해의 동북쪽, 무릎 위 아이에 해당하는 섬이다.
창선의 북쪽은 사천시와 창선•삼천포대교로 연결됐고, 섬의 남쪽은 창선교와 삼동면으로 이어진다.
남파랑길 제36코스와 길이 겹치는 바래길 3코스 동대만길은 창선•삼천포대교의 남쪽 끝,
남해를 기준으로 했을 땐 창선의 북쪽 끝에서 시작한다.
총 거리는 15km이며 쉬엄쉬엄 5시간쯤 걸린다.
대벽 마을은 재(고개)가 벽처럼 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단항 마을은 후인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대발안 마을은 대가 많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남해 대사산(260.8m)과 연태산(340.2m) 사이 임도길이다.
연태산 아래에는 공동묘지가 있었다.
당항리(唐項里)는 경남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리(里)이다.
당항리는 본래 고성군 화양면(華陽面)의 지역으로서 마을 지형이 "닭"의 목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닭목"이라 하였다가 어원이 변하여 "당목"으로 불러오다가 1914년 3월 1일 면을 통폐합할 때
회화면의 당항리(법정리)로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항회관과 푸조나무이다.
당항리 푸조나무는 당항마을 보호수는 남해 보호수 중 유일한 푸조나무이다.
푸조나무는 얼핏 보기에는 팽나무와 닮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잎맥이 더 많으며 곧게 뻗어 있다.
수령은 281년(현재 기준), 수고 18m, 지정일 1982.11.10.이다.
대사산 아래에서 바라본 펜백황토한옥펜션 뒤편의 하우스들이 멋지게 조망되었다.
율도로 따라 조금 내려오니 속금산의 서대임도가 나왔다.
서대임도는 2.0km로 1992년 개선된 임도이다.
마을 위쪽엔 천연기념물 제299호로 지정된 왕후박나무가 있다.
500살 쯤 나이를 먹은 이 나무의 키는 9.5m, 밑동의 둘레는 11m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 마을에 살던 고기잡이 노부부가 어느 날 큰 물고기를 잡았는데,
고기 뱃속에서 이상한 씨앗이 나왔더란다.
그 씨앗을 뜰 앞에 뿌린 것이 자라 지금의 왕후박나무가 되었단 것.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 나무 밑에서 점심을 먹고 쉬어 갔다는 얘기도 있다.
이제부턴 연태산(340.2m)자락을 휘감아 도는 산중 임도다.
산에는 아무도 없었다. 바람도 산속에선 잠잠했다. 여기저기 산행리본을 단 등산로가 보인다.
조금 헷갈리지만 큰길만 따르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