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故事成語고사성어 365/총이지원(聰以知遠), 명이찰미(明以察微)/총명(聰明)한 리더 제곡(帝嚳)/《산해경》

[이상숙]

141.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총이지원(聰以知遠),

명이찰미(明以察微)

폴 모리엇 오케스트라. 최고의 멜로디 컬렉션. 황금빛 가을! https://www.youtube.com/watch?v=DPabSZMU7Zo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김영수May 04. 2024

5월 4일의 고사성어(125)

총이지원(聰以知遠), 명이찰미(明以察微).

* 귀가 밝아 먼 곳의 일을 알고, 눈이 밝아 미세(微細)한 곳까지 살필 수 있다.
* 《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

눈으로 읽으며 낭독(朗讀)하기

《사기(史記)》의 첫 권(卷)인 <五帝本紀>는 상고시대(上古時代) 다섯 제왕(帝王)들의 기록(記錄)이다. ‘총이지원(聰以知遠), 명이찰미(明以察微)’는 이들의 공통(共通)된 리더십 가운데 하나를 지적(指摘)하고 있는 구절(句節)이자 ‘총명(聰明)’이란 단어(單語)의 어원(語源)이다. 구체적(具體的)으로는 제곡(帝嚳)이란 제왕(帝王)에 대한 묘사(描寫)이다.

리더는 백성(百姓)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百姓들의 삶을 두루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덕(德)과 능력(能力)을 겸비(兼備)한 리더의 조건(條件)을 사마천(司馬遷)은 이렇게 ‘총이지원(聰以知遠), 명이찰미(明以察微)’로 표현했다. 요컨대 리더는 ‘총명’ 해야 한다. 그래야 ‘사리분별(事理分別)’이 가능(可能)하다.

총명(聰明)은 단순(單純)히 신체적(身體的)인 차원(次元)에 놓인 單語가 결(決)-코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듯이 머리가 좋다는 뜻이 決코 아니다. 百姓들의 몸과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려는 리더의 마음을 염두(念頭)에 둔 單語이다. 이런 마음 없이 눈 밝고 귀 밝으면 큰 문제(問題)다. 사사건건(事事件件) 自己가 잘 났다고 나서며 모든 일을 혼자 처리(處理)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비자(韓非子)는 “가장 못난 군주(君主)는 自身의 재능(才能)만 믿고 이용(利用)하려는 者”라고 꼬집고 있다. 신체적(身體的) 눈과 귀만 밝은 리더가 이렇고, 이런 리더는 당연(當然)히 사리분별(事理分別)할 줄 모른다. 최상(最上)의 리더는 百姓의 몸과 마음을 헤아려 그들의 지혜(智慧)를 활용(活用)할 줄 아는 리더이다. 事理分別이 안 되는 소위(所謂) 사회(社會) 지도층(指導層) 인사(人士)들과 사이비 지식인(知識人)들이 넘쳐나는 세상(世上)이어서 이 말씀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총이지원(聰以知遠), 명이찰미(明以察微).

상고시대(上古時代) 제왕(帝王)으로 ‘총명(聰明)’이란

리더십을 갖추었던 제곡(帝嚳)의 초상화(肖像畫)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4일

- 분향(分香)

- 香(향수香水)을 나누다.

https://youtu.be/k1rVGlJPddo

[문선]의 진(晉)나라 육기(陸機)가 쓴 [조위무제문(弔魏武帝文)] ‘서문(序文)’에 인용(引用)된 조조(早朝)의 유언(遺言) 中 일부(一部)를 보면 “내 향(香)을 여러 부인(婦人)들에게 나누어 주어라”라는 대목이 나온다. 훗날 분향(分香)이란 두 글-자(字)는 임종(臨終)을 앞둔 사람이 남은 가족(家族)을 염려(念慮)하는 마음을 가리키는 단어(單語)가 되었다. 早朝는 죽기 前에 自身의 무덤을 여러 개(個) 만들었다고 한다. (一說에는 72個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도굴(盜掘)을 방지(防止)하기 爲해서였다는 것인데, 早朝의 遺言을 보면 盜掘할 것이 없을 정도(程度)로 박장(薄葬)이었다. 當代를 호령(號令)하던 간웅(奸雄)의 遺言은 이 사람이 진짜 早朝가 맞나 할 程度로 꼼꼼하게 家族과 처첩(妻妾)을 하나 하나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쓰다 남은 香마저 부인(婦人)들에게 나누어주라는 早朝의 婦人이 새삼스럽다. 죽음 앞에서는 그 누구도 겸손(謙遜)해질 수밖에 없나 보다.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교수

간신: 간신학저자
김영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司馬遷)과 그가 남긴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이자 3천 년 통사 '史記'를 평생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 141. brunch story →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故事成語고사성어의 특징과 매력
https://brunch.co.kr/@04d191ed55fb4bb/142

고사성어 365

- 사마천대학 : 『사기』 전문가 과정(제34강 '화식열전(貨殖列傳)6-4')
https://www.youtube.com/watch?v=AElSJ7oEcaA

사마천대학(司馬遷大學) 第34講부터는 경제(經濟), 치부(致富), 거부(巨富)에 關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화식열전(貨殖列傳)'을 여섯 편(篇)의 영상(映像)으로 나누어 상세(詳細)히 살펴봅니다. '貨殖列傳'에 나오는 명언명구(名言名句)들 中 하나를 공유(共有)합니다.

귀상극즉반천貴上極則反賎，천하극즉반귀賎下極則反貴
비싼 것이 극(極)에 이르면 싸지고, 싼 것이 극(極)에 이르면 비싸진다

只今으로부터 約 2500年 前 春秋時代 經濟 사상가(思想家) 계연(計然)은 상품경제(商品經濟)의 발전(發展)을 적극(積極) 주장(主張)하여 “재물(財物)과 화폐(貨幣)가 물 흐르듯 흐르게 해야 한다(재폐욕기행여유수財幣欲其行如流水)”고 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재화(財貨)를 생산(生産)하여 나라를 부유(富裕)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판단(判斷)했다. 따라서 상업무역(商業貿易)에 대해 아주 높은 식견(識見)과 사상(思想)을 보여준다. 그는 물자교환(物資交換)의 과정(過程)에서 이떻게 하면 이익(利益)을 남겨 돈을 벌고 재부(財富)를 축적(蓄積)할 수 있는가에 對해 아주 철두철미(徹頭徹尾)하게 연구(硏究)했다. 그는 물품(物品)은 교환(交換)을 通해 가치(價値)가 커진다고 주장(主張)했다. 상인(商人)은 교환과정(交換過程)에서 얻어야 할 이윤(利潤)을 취(取)하는 것이다. 그가 제시(提示)하는 재화(財貨)를 축적(蓄積)하고 돈을 버는 方法은 대단히 실질적(實質的)이다. 그러면서도 아주 깊은 경제철학(經濟哲學)과 학문(學文)이 담겨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재부(財富)를 축적(蓄積)하는 이치(理致)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화물(貨物)의 질(質)을 중시(重視)해야 한다. 둘째, 자금(資金)이 유통(流通)되지 않고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물건(物件)을 사고 팔 때 쉽게 부패(腐敗)하고 변질(變質)하는 물품(物品)은 제 때에 내다 팔아야지 더 나은 가격(價格)을 받겠다고 묵혀두는 모험(冒險)을 해서는 안된다.”

계연(計然)의 경영(經營) 思想이 갖는 높은 수준(水準)은 상품(商品)의 가격(價格)에 따른 변증법적(辨證法的) 관계(關係)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는 点에서 잘 드러난다. 다시 말해 商品의 價格은 시장(巿場)에서의 교환(交換)과 공급(供給) 수요(需要)의 변화상황(變化狀況)에 따라 유동적(流動的)일 수밖에 없다는 点을 철저徹底)하게 간파(看破)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상품(商品)의 과잉공급(過剩供給)이나 부족(不足)한 狀況에 對해 연구(硏究)하여 물가(物價)가 오르고 내리는 기본적(基本的) 규칙(規則)과 이치(理致)를 잘 이해(理解)해야 한다는 点을 특별(特別)히 강조(強調)한다.

그는 사물(事物)이 극(極)에 달(達)하면 반드시 반대(反對)쪽으로 이동(異動)한다는 원리(原理)와 시장교환(市場交換)의 일반적(一般的) 규칙(規則)에 근거(根據)하여 “비싼 것이 極에 이르면 싸지고, 싼 것이 極에 이르면 비싸진다”는 과학적(科學的) 결론(結論)을 얻어냈다. 그는 사람들과 商業 종사자(從仕者)들에게 시기(時期)와 市場狀況을 잘 파악(把握)해야 한다고 분명(分明)히 경고(警告)하고 있다.

매매(賣買)를 爲해 머리를 써야 할 뿐만 아니라 용기(勇氣)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強調)한다. 그래야만 “거름을 비싸게 팔 수 있고, 진주(眞珠)를 싼 값에 살 수” 있다. 싸고 비싸고는 절대적(絕對的)인 것도 아니고 영구적(永久的)인 것도 아니다. 상대적(相對的)이고 변화(變化)하는 것이다. 관건(關鍵)은 時期를 장악(掌握)하는데 있다. 계연(計然)은 “남고 모자란 것을 알면 싸고 비싼 것을 알 수 있다.”는 경영(經營) 전략(戰略)을 제기(提起)한다. 이는 경영(經營)의 요점(要點)이자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이치(理致)지만 놓치기 일쑤다. 개인(個人)의 편견(偏見)과 지나친 자신감(自信感) 等이 작용(作用하기 때문이다.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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