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함영준 마음건강 길 대표가 올린 글입니다. 정말 수긍이 가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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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감으로 전국이 비상이다. 병원이 만원이고, 환자 수가 2016년 이래 최고라고 한다. 정부는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설날 연휴 기간 동안 병원과 약국의 운영을 독려하며,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왜 독감이 유독 올해 더욱 기승을 버릴까. 이유는 자명하다. 지금 한국인들의 마음이 대단히 편치 않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걱정하게 만드는 정치 때문이다. 과거 가장 독감이 기승을 부린 2016년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을 때였다.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벌떡벌떡 뛰고, 혈압이 오르며, 입이 바짝바짝 타고, 숨도 가빠지며, 식욕도 없고 밤에 잠도 안온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질병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를 틈타 창궐한다는 것은 경험적 사실이자 의학적 상식이다.
마음이 탈이 난 데서 비롯된 감기∙몸살∙독감은 약으로 잘 낫지 않는다. 상한 마음, 아픈 마음, 화난 마음, 불안한 마음을 가라 앉혀야 몸도 낫는다.
그러기 위해선 과거 코로나가 창궐할 때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분노, 불안 등 내 마음속에 창궐하고 있는 부정적 마음과 스스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보기 싫은 대상은 안보거나 치워버리면 그만이지만, 마음에서 생기는 감정, 생각은 쉽게 떨쳐버리기 어렵다. 오히려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작용하는 것이 마음의 속성이다.
같은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것을 심리학적으로 ‘루미네이션(rumination∙반추)’이라고 하는데 이것에 빠지게 되면 뇌는 계속 쉬지 못하고 몸도 축이 난다.
영국 옥스포드대에선 이런 마음의 부정적 생각을 떨쳐 버리게 하는 것으로 MBCT(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 라는 인지행동치료요법을 개발해 불안∙스트레스∙우울증 환자들에게 큰 성과를 보고 있다.
현대 심리학과 불교, 힌두교의 마음수련법을 접목시킨 것으로, 바로 ‘부정적 자기마음과 거리두기’다. 그 핵심 내용 중 6가지를 소개한다.
신체적으로 건강하려면 우선 부정적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호젓한 숲속을 찾아가 생각을 내려놓고 자연과 교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스스로 뭘 하는 지 모르고 ‘정신없이’ 산다.
→ 지금, 여기 자신이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산다.
2. 늘 머리로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 머리보다 가슴과 오감으로 ‘느끼며’ 살아간다.
3. 현실을 내 의도∙계획에 맞게 ‘바꾸고 싶다’
→ 불쾌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4. 지금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사실’이라고 본다.
→ 그저 흘러 지나가는 ‘생각이고 감정’으로 본다.
5. 지나간 일 ‘후회’하고 앞으로 일 ‘걱정’한다
→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다.
6. 목표 달성을 위해 일에 ‘몰빵’한다
→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한다
출처 : 마음건강 길(https://www.mindg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