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게으럼을 피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몇일 안들어 온 사이에 저의 닉네임은 어느새 한페이지에서 사라지고 없으니 이거참...그래서 부지런을 떨어야 할 것 같네요.
그러면서도 와촌초등학교의 학부모로써 소식을 전해야 하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와촌초등학교 소식을 간략하게 소개해야죠. 그래야 학교에 관심을 좀 가져 주시지 않을까 하는 의무감 때문에요
올해의 전국적인 아동 감소로 이곳 와촌초등학교도 아이가 없습니다. 겨우 5명... 방학을 마치고 학교에 가보니 이사를 가는 관계로 몇명의 아이들이 전학을 간다고 하니 없는 학생수가 더 없습니다. 이러다가 큰일나겠지요. 그래도 뭐 그 명맥은 유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던지 아이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일 큰 변화는 유치원입니다. 이 작은 와촌에 사설유치원과, 어린이 집이 4,5곳이나 되고 학교마다 병설유치원이 있다보니 아이들의 유치에 큰 부담들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래도 와촌초등학교에는 10여명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리고 교육비며, 식비며 정부에서 지원되는 지원금도 의외로 있는듯하고 또 아이들이 몇명 안되다 보니 학생이나, 유치원생들이 다들 형제처럼 그렇게 보살피면서 지냅니다.
어느 사설유치원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좁은 교실이 아닌 한 교실을 전체로 터서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고, 운동장도 커서 마냥 뛰어놀다보니 기본 체력항상은 문제없고 또 급식실과 유치원교실의 거리가 있다보니 걸어다니는 아이들이 없고 그냥 뛰어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습니다.
교실옆에는 화장실과, 교제 준비실이 있고, 2분의 선생님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성껏 보살펴 주시는 모습이 꼭 엄마의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그래도 공부는 꾸준히 합니다. 1학년에 올라갈 아이들에게 수학과 한글은 꼭 가르쳐 주시니 별도의 과외가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5,6세 아이들은 7세 형, 누나가 하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면서 익히는 아이들도 많으니까요?
그 아이들의 가존심이 얼마나 강한지, 아이들을 보러 학교에 가면 "왜 부무들은 큰학교를 선호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운동장을 마음껏 뛰어놀고있는 유치원, 저학년, 고학년을 보면서 사나이들이 저래야 되지 하는 미소가 얼굴가득 묻어나곤 합니다.
너무 세상속에 우리아이들을 일찍던져놓는것 또한 경쟁사회에서는 맞을지는 몰라도,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면서 눈가에, 입가에 웃음을 지을줄 아는 여유있는 어른이 된다면 그 경쟁사회에서 느낄수 없는 짜릿함을 맛보지 않을까요?
와촌초등학교가 변하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끈질긴 노력으로 교실을 집과 똑같이 편하게 지내는 곳은 아니지만 최소한 공부를 하거나 학교의 틀이란 느낌보다는 편안하고 자유로우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살려 실력을 펼칠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계신다니 학부모의 입장으로서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도시로 도시로 어쩔수 없이 가는 사람도 있지만 막연히 아이들을 위해서 라는 말로 부모의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작지만 큰 학교 와촌초등학교.
많은 아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기죽어 있고 자신없어 하는 나의 아이가 있다면 한 번 학부모가 직접 방문하여 아이들의 모습과 운동장을 활개하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웃는 소리를 한번 둘러보는 것은 어떤지요, 학력미달로 힘들어 하는 아이가 있다면 별도의 특별교육을 하고있는 이곳의 아이들을 한번 보면서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행복의 조건인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떤지요.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참 좋은 조건을 가진 와촌초등학교의 위치를 왜 근동에 계신 다른 분들은 모르시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첫댓글 소월네님의 심정 충분히 헤아립니다. 비단 와촌에 국한 된것만 아니고 대동, 계당도 동병상인입니다. 해서, 대동초교도 밖으로 빠지는 학교에서 유입되는 모교로 육성키 위해서 동창회 차원에서 장학위원회을 결성하여 전국에 동문 약 100여명이 참여, 자동이체 방법을 선택 장학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요/ 이러한 것은 방법론에 하나구요 근본적 대책을 강구키 위해 학교, 학부모 동창회 에서 정성을 붓고 있지요 소월네님도 학부모로서 안타까움 이해 갑니다. 모두 존 방법을 위해 연구해야지요^^
안그래도 며칠 소식이 없어 좋은 소식이 있구나 싶었죠.... 득남을 하셨나 하구요..ㅎㅎ 정말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일입니다. 불과 몇년전에 제가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말이였고 하고 싶었던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모든사람들을 모아놓고 정말 시골에있는 초등학교가 어떻게좋은지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하는 결정들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것인지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였습니다.. 현실은 참으로 우리가 원하는데로 가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모리코트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같은 심정을 가지고 작은 학교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분을 알게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아무쪼록 우리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모로써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빛을 알게 되리라 믿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우리아이들은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