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전역한 다음날 홀로, 돈 없이, 걸어서, 전국을 42일간 여행한 여행기. 그는 충남 태안에서 여행을 시작해서 전북, 경남, 경북, 부산, 대구, 경북, 강원을 거쳐 설악산 대청봉에 오름으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내용 중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후 후회하는 건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식이 부모를 보내며 후회하는 건 미쳐 효를 다하지 못해서다. 일을 망치고 후회하는 건 자신의 부주의함 때문이고 시험을 망치고 후회하는 건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회가 남는다는 건 결국 자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만약 최선을 다했다면 아쉬움은 남을지언정 후회는 남지 않을 테니까.
참는 건 또 어떤가. 돌이켜보면 갈등의 원인은 정말 사소한 경우가 많았다. 때론 참는다고 말하기조차 우스운 것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참지 못해 누군가와 다투고, 과거의 문제까지 들춰 내며서도 욕보이기도 했다. 자존심을 앞세우기보단 나부터 한 발 물러났으면 됐을 텐데.
돌이켜 보니 후회와 욕됨은 다른 곳이 아닌 나에게서 시작되고 있다. 나의 불성실함이 후회를 만들고, 나의 좁은 마음이 욕됨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