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IDOL’ 노랫말에는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가 있죠.
BTS의 치솟은 인기만큼 해외 팬들은 #얼쑤, #지화자 와 같은 단어의 의미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December 9, 2019
K-팝을 주축으로 한 한류가 이제는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죠.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 국악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밴드를 소개합니다.
씽씽밴드
경기민요, 서도민요, 무속음악 등 한국의 토속 음악을 기반으로 무대를 펼치는 씽씽밴드.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의상과 분장에, 흡사 록 밴드를 떠올릴 만한 악기 구성을 보여주는 밴드지만
그들이 하는 음악을 가만히 들어보면 록이 아닌 민요를 부릅니다.
씽씽밴드는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먼저 주목받았습니다.
2017년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의 간판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s)>에
한국 뮤지션 최초로 출연한 후 현지 반응이 무척이나 뜨거웠고 그 여파가 한국까지 번진 것.
한 해외 매체는 그들을 향해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죠.
“불경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혼합체. 듣도 보도 못한 밴드.”
한국의 전통 민요를 현대적 음악 장르로 들려주고 있는 씽씽, 지금은 해체됐지만 여전히 유튜브에서는
조회 수 400만 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이희문프로젝트
앞서 소개한 씽씽밴드의 리드 보컬 이희문은 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서 명창이었던 어머니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국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현대음악도 좋아해 한때는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던 그는
운명처럼 국악에 입문했는데, 그의 민요적 행보가 매우 독특해 ‘국악계의 이단아’라는 이름이 따라다닌답니다.
그가 이끄는 이희문컴퍼니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홍대 소규모 공연장 및 클럽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이희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음악을 재해석해 국악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그의 무대는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라고 하죠.
가장 중요한 건 그의 공연은 정말 ‘재미있다’는 사실. 절대다수의 국악 공연이 재미없다는 편견이 사실임을
반복해 입증하지만, 이희문이 선사하는 무대는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신선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