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국 뱅거대학교 연구진이 자기 대화의 효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더는 탈 수 없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탈진 소요 시간’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주 후에 다시 자전거를 타러 온 참가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집단은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어!”, “해낼 수 있어!” 같은 격려의 말을 하게 했고, 다른 집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게 했습니다.
스스로 응원한다고 성과가 달라질까요? 크게 달라졌습니다. 자전거를 더 탈 수 없을 것 같은 탈진 소요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응원해도, 즉 나의 응원단이 되면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응원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편이 없다고 힘들어하고, 자기의 부정적 결과를 다른 사람의 응원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먼저 스스로 나의 응원단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고, 무엇보다 주님께서도 우리 편이 되어 힘을 주십니다. 자기 응원단의 자리가 없으면 주님의 자리를 비롯한 그 어떤 사람의 자리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 번 크게 스스로에게 외쳐보십시오.
“힘내라 힘! 잘하고 있다! 아자~~”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이 했던 모습을 이야기하십니다. 요한은 극도의 금욕 생활을 했는데, 사람들은 그를 두고 ‘마귀 들렸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친교를 나누셨는데, 또 ‘먹보요 술꾼’이라고 비난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그 어떤 방식이든 하느님의 손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닫힌 태도를 꼬집으시는 것입니다. 이를 장터의 아이들 비유를 통해, 기쁨의 메시지도 또 회개의 메시지도 거부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루카 7,35)
지혜의 모든 자녀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닫힌 세대의 거부와 달리, 마음을 열고 하느님의 길을 따르는 이들이야말로 하느님의 지혜를 드러내는 증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편견과 완고한 마음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본질은 보지 않고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주님의 자리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주님의 자리를 만드는 사람만이 자기 응원단도 만들 수 있고, 이웃들과 함께하며 기쁨의 시간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지혜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존 메이너드 케인스).
첫댓글 빠다킹(조명연 마태오)신부님 강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