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기획하여 진행한 장흥문학영상공모전
https://youtu.be/Q5CdhPKMW6g
■작품기획의도
올 여름 장흥에서 졸업 영화를 찍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영화과 신입생 ‘여음’이 졸업을 앞둔 4학년 선배 ‘성재’와 함께 사운드 라이브러리(소리 수집) 여행을 떠납니다. 여음은 여행을 통해 사운드와 성재가 좋아지지만, 성재는 졸업과 동시에 사라집니다. 훗날 4학년이 된 여음은 성재와 함께 왔던 바다를 다른 후배와 찾아오고, 그때가 되어서야 성재가 느꼈을 답답함과 불안함에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제출하는 영상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어진 주제와 시간에 맞춰 재편집한 영상입니다. 장흥의 문학 중에서도 줄거리와 어울리는 구절들을 골라 장흥의 풍경과 어우러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제목 '여음'은 주인공의 이름이자 餘(남을 여), 音(소리 음)을 의미합니다.
<심사평>
일찍이 한승원 선생은 “장흥에서는 꾀꼬리도 문학적으로 운다.”고 했다.
다분히 장흥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문학적이리라. 문학의 현장 관광명소 등을 소재로 한 영상공모전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지역 홍보와 관광 활성화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터이다.외지인들도 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장흥에 와야 하고 자연스럽게 장흥의 문화와 명승과 유적을 접하게 될 것이다. 이는 문림 의향의 문학 현장과 관광명소를 자연스럽게 알릴 좋은 기회라 아니할 수 없다.공모 기간의 촉박함과 홍보 부족으로 많은 작품이 출품되진 않았으나 단편영화 형식으로 촬영한 「여음」 , 60대 후반의 노익장 팀이 만든 「아직도 청춘」 등의 영상작품이 눈길을 끌었다.출품자의 시각으로 본 장흥의 문학과 문화와 관광 명소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
그중 장흥으로의 소리수집 여행 중 여음과 성재의 이야기를 시와 함께 그려 낸 단편영화 「여음」을 최우수상으로 뽑았다.
몇몇 영상은 지역 명소의 지명이 자막처리 되지 않았다. 외지인들의 경우 영상 속 지명을 알아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흥문학 장흥출신 문학작품으로 떠나는 여행-
이 영상 공모전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면 또한 충분한 공모 기간과 홍보가 이뤄진다면 더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2020.12.18.
심사위원
고영천(장흥문화원장)
김현호(영상전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