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중독(Sex Addiction)
제가 중학생일 때니까 50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제가 잠시 살던 동네에 저보다 한두 살 나이가 더 먹은, 제 동갑내기 친구의 형이 있었는데 학교도 다니지 않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도적질을 해서 그 돈으로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의 대구의 유명한 사창가였던 '자갈마당'이란 곳을 밥 먹듯 드나들었습니다. 나이를 먹어봤자 17살이나 18살 정도였는데 이미 성 중독자가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는 사창가만 다녀오면 그곳에서의 있었던 일들을 동네 또래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의 '섹스 무용담'을 자랑삼아 떠벌리곤 했습니다. 지금 와서는 그가 왜 그렇게 도적질을 하며, 부모 속을 그렇게도 썩여가면서까지 성(sex)에 집착했는지 이해는 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미쳐도 한참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한번 그 맛을 봐버린 터여서 세상 그 어떤 좋은 것이나 즐거운 것도 자신의 눈에는 차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혼이 온전히 나간 사람처럼 미친 듯이 사창가를 드나들었겠지요.
그의 눈동자는 늘 풀려 있는 듯했습니다.
한번 세상의 쾌락에 물들어버리면 다른 것에는 관심조차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음란케 하고 탐욕케 하여, 결국 범죄 하도록 하여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도, 꿈꾸지도 못하게 하고 나아가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려고 발악을 하는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세상 재물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속였습니다. 그리하여 참혹한 결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에서 오직 유일하게 복되고 아름다우며 죽은 자에게 생명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 재물이든 명예나 권력이든, 아니면 육신의 쾌락이든 간에 그 어떤 것을 사랑하더라도 결국은 그것이 소멸되고 사라질 때에 그것을 부여잡고 있던 인생도 함께 사라지게 됨을 아시기 바랍니다.
내가 붙들고 있는 것이, 내 진정 사모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 아닌 한 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하나님보다 그 무엇이라도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부서져야만 하는 우상이 됩니다. 내 아내보다, 내 남편보다 더 사랑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이 불륜이요 죄악인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은 내가 붙들고 있는 것과 함께 죽거나 살게 됩니다. 지금 당신께선 무엇을 붙들고 계신가요.
당신께서 목숨과도 같이 소중하게 붙들고 있는 그것이 당신을 어디로 이끌어 가고 있는가요. 혹시 그가 그랬던 것처럼 자갈마당의 창녀의 품에 깊이 빠져있는 것은 아니신가요. 아니면 세상 재물이나 명예나 자랑을 위하여 당신의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아니한가요.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은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밖에는 없네"
(찬송가 94장)
제 삶에는 저를 찾아오신 내 구주 예수 그리스도밖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이 너무나도 가슴 벅차리만치 행복하고 또 행복합니다. 이 놀라운 행복을 제게 주신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25. 5. 19.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 로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