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차세대TV용 패널(디스플레이) 경쟁, 어디까지 왔나?
"It is only a matter of time that China will take the initiative in the TV market" ("중국이 TV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
한 시장 기관인 IHS Markit은, "중국이 2017년 LCD패널 시장에서 한국을 앞질렀고, 2018년에 LCD TV시장에서 한국을 따라 잡았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국내에는 크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해외 IT언론들은 이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해서, 해외 IT언론들은, "It is only a matter of time that China will take the initiative in the TV market"("중국이 TV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논평까지 내 놓았는데, 왜 해외 언론들은, 이러한 논평까지 내 놓았을까요?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TV는 대다수가 LCD(LED) TV이며, 지금도 LCD(LED) TV가 95%~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TV=LCD"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헌데, 우리는 세게 1위인 중국산 LCD(LED) TV에 대해 막연히 저평가 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유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고, 국내에 보급되는 중국산 TV가, 대다수 저가형 제품들이 보급되다보니, 중국산 TV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삼성-LG TV도 저가형 TV는 쳐지는게 사실입니다. 해외 AV Forum을 보면, 최근 2~3년 사이, 중국산 TV에 대한 리뷰가 상당수 증가하고 있고, 또한 평가도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2014년, 우리 카페에서도, "삼성 Vs LG Vs TCL" 3사의 4K UHDTV에 대한 화질 비교 시연회를 한 적이 있는데, LG OLED TV가 없었던 당시 비교평가에서, 삼성이 1위, TCL이 2위, LG가 3위 였지만, 삼성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하였고, 3위를 한 LG는 TCL에 많이 쳐진 결과 였습니다. 당시 저도 놀랐고, 평가를 하였던 50명의 평가단도 중국산 TCL TV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이번 CES 2019에서 TCL과 하이센스는, 마이크로(Micro) LED TV까지 선보이며, 우리와의 기술 격차가 없음을 보여 주었고, 지난 12일에는 TCL과 차이나스타는, 삼성이 개발 중인 QD-OLED와 자발광 QLED패널을 먼저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두 OLED를 넘어서는 차세대TV용 패널들입니다.
그렇지만, 중국이 세계 TV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데는 다른 이유가 더 큽니다. 지난 13일 중국 BOE는, 대형(65"~) 8K LCD패널 생산량을 월 12만장으로 늘린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로서 중국은 2017년부터 10.5세대를 본격가동하여, 65인치~ 8K LCD패널을 양산하여, 2020년부터는 8K LCD패널 가격이 4K LCD패널 가격과 같거나 더 저렴하게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대형(65“~/10.5세대) 8K 패널 출하 예상 | 기업 | 세대 | 생산량(월) | 양산시점 | 폭스콘 | 10.5(LCD)-중국 | 월 9만장 | 2019년 | 10.5(LCD)-미국 | 월 9만장 | 2019년 | BOE | 1단계 10.5(LCD) | 월 9만장 | 2017년 3분기 | 2단계 10.5(LCD) | 월 3만장 | 2018년 4분기 | 2단계 10.5(LCD) | 월 12만장 | 2019년 | CSOT | 11(LCD) | 월 18만장 | 2019년 7월 | SDP | 10.5(LCD) | 월 9만장 | 2019년 9월 | 샤프 | 10(LCD) | 7만2천장 | 2009년 7월 | CED-판다/HKC | 10.5(LCD) | 건설 추진 중 | - | ※10.5세대는. 65인치~ 대형 8K 패널을 주로 생산한다. 한국은 7~8세대에서 대형 8K 패널을 생산하여, 중국산 대형 8K LCD패널에 비해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 ※LGD는, 작년 12월 파주에 10.5세대 OLED라인 건설을 포기하여, 88인치 8K OLED TV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였다. ※삼성은, 10.5세데와 같은 대형 TV용 LCD패널 라인은 구축하지 않는 대신, 차이나스타(CSOT)에 3500억원을 투자하여, 대형 LCD(QLED)패널(8K)을 공급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우리는 이런 중국산 LCD패널에 대해 과잉생산이 되어,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평가 절하를 하고 있지만, 중국 패널제조사와 TV제조사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서두에서도 언급을 드렸듯이, 현재 TV시장의 95%~은 아직 LCD패널이고, 차세대TV인 8K TV는, "8K TV=LCD"밖에 없기 때문에, LCD(LED)는 수익이 없어도 상당기간 지속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삼성-LG도 아직은, TV 수익의 상다수가 LCD에서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해서, LCD(LED)는 상당기간 TV산업을 주도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증빙은, 이번 CES 2019에서 선보인 8K TV를 보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즉, 이번 CES 2019에서 선보인 8K TV는, LG 88인치 8K OLED TV 1모델를 제외하면, 모두 LCD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8K TV가 75인치~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LCD(LED)는 더욱 확고한 가정용 TV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CES 2019에서 공개된 8K TV *삼성 LCD(QD)형 8K QLED TV(98"/85"/82"/75"/65")-Q950 *LG LCD(LED)형 8K TV(75")-SM99 *LG 8K OLED TV(88")-Z9 *샤프 LCD(LED)형 8K TV(80"/70"/60")-AQUOS 8K *소니 LCD(LED)형 8K TV(98"/85")-Z9G *TCL LCD(QD)형 8K QLED TV(75"/65")-X10 *하인센스(Hisense) LCD(QD)형 8K ULED TV(98"/75")-5000 ZONES *스카이워스(Skyworth) LCD(LED)형 8K TV(75") *스카이워스 8K OLED TV(88") *콩카(Konka) LCD(LED)형 8K TV(98"/75") *창홍(changhong) LCD(LED)형 8K TV(75")-6 SERIES *하이얼(Haier) LCD(LED)형 8K TV(75") *베스텔(VESTEL) LCD(LED)형 8K TV(65") 이처럼 "8K TV=LCD"라는 사실이, 이번 CES 2019를 통해 드러났지만, 삼성-LG는, 이제 LCD(LED)패널은, 아예 생산하지 않고, 중국에서 들여와 TV로 생산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허나, 우리는 소니와 파나소닉이, 패널 공장 없이, TV시장을 지속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또한 한국의 스마트폰이 이 만큼 성정한 데는, 바로 패널(디스플레이) 기술과 생산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마트폰 혁신→디스플레이가 주도
*화면이 LCD→OLED로 변화 *화면을 구부린 곡면 스마트폰 *화면의 변화를 준 엣지-노치 디스플레이 *화면에 6.5㎜구멍(홀)을 낸 '홀디스플레이'-삼성 갤럭시 A9/S10 *화면이 스피커가 된다-LG G8 씽큐(ThinQ) *화면을 접었다 펴는 삼성 '5G 폴더블폰’
그럼 정말 LCD(LED)산업은 수익이 없고, 위기일까요? 물론 LCD(LED)가 오래된 기술에, 일부 저가형 패널이 난무하여,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TV가 대형화 되어가면서, 그리고 8K TV시대를 맞이하면서, 차세대TV용 패널로는, 아직 LCD(LED)외에는, 대안이 될만한 패널(디스플레이)이 마땅히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삼성-LG가 차세대TV용 패널(디스플레이)로, 8K OLED TV와 Micro LED TV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패넝을 개발중에 있지만, 가격 때문이라도 2~3년 안에는 현실성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2~3년 후라면, 중국이나 대만 패널제조사들도, 삼성-LG 못지않은, 그러면서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8K OLED TV나 Micro 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 우리의 차세대TV용 패널(디스플레이) 경쟁은, 이미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패널별 특장점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차기 TV용 패널(디스플레이) | 구분 (발광) | 패널명(제품 유형) | 발광소자+ 컬러구현 | TV명 | 상용화 | 백 라이트 발광 | LCD | LCD(LED) | LED+ RGB컬러필터 | LCD(LED) TV | 대다수 업체 생산 / 가성비 최적-8K TV에서도 TV시장 주도 예상 | LCD(QD) | LED+ QD-RGB컬러필터 | QLED TV | 삼성-TCL / LG 4K OLED TV랑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라 프리미엄 8K TV시장 주도 예상 | 자체 발광 | OLED | WRGB방식 OLED | Withe OLED+ RGB컬러필터 | OLED TV | LG / 4K OLED TV-회고 화질 구현 / 8K는 기술-가격-소비전력 한계로 프리미엄 8K TV시장 주도하기 힘들 듯. | BRGB방식 QD-OLED | Bule OLED+ QD-RGB컬러필터 | X (2020년~) QD-OLED TV | 삼성-TCL / LG OLED랑 비슷(버닝해소) / 삼성D 65"(포토 공정), TCL 31"(잉크젯프린팅) 공개 / 가격-소비전력-안정성이 관건 | RGB방식 OLED | R/G/B OLED 개별발광 | X (2020년~) 모니터는 2019년 (잉크젯 RGB방식) | JOLED등 / TV용은 상용화가 쉽지 않을 듯 / 가격-소비전력 관건 | LED | Micro LED (5~100㎛) | R/G/B Micro LED 개별발광 | 2019년(75"~219") Micro LED TV | 삼성-TCL-하이센스 / 차세대 디스플레이로는 최고의 화질-초고가 해소가 관건 | Mini LED (100~200㎛) | R/G/B Mini LED 개별발광 | X (2020년~) 모니터는 2019년 | 대만 업체 외 / 이노룩스 10.1" AM Mini LED 시연 | QLED | (자발광) QLED | R/G/B QLED(?) 개별발광 | X (2020년~) | 삼성-TCL / TCL 31"(잉크젯RGB방식) 공개-LG OLED보다 고가 / 가격-소비전력이 관건 | ※QLED TV, QD-OLED TV는, Quantum Dot(양자점)을 소재로 사용 ※Micro LED 1화소 크기는 5~100㎛지만, Micro LED TV(75"~219")로 만들 경우, 1화소 크기를 가로50㎛x세로90㎛(R/G/B 각각30㎛)로 만들어, 75" 4K인 경우 1화소 크기 432㎛안에, 75" 8K인 경우 1화소 크기 216㎛안에 넣어서 제작을 한다. ※Micro LED는 R/G/B소자(칩)를 작게 만들면, HMD나 스마트폰(~6")과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로 사용이 가능하고, 좀 더 크게 만들면 모니터는 물론 TV를 초대형(~219")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모듈로 되어 있어, 사이즈나 화면비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도 있고, 소자(칩)가 작아, 소비전력도 OLED의 1/5수준이다. |
많은 패널제조사들이, 현재 WRGB방식의 OLED를 비롯하여, QD-OLED, RGB방식의 OLED(잉크젯프린팅), Micro LED, Mini LED, 자발광 QLED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패널)를 공개하고 있으나, 아직 해결해야할 기술적 난제도 난제지만, 가격과 소비전력 때문에, 실 상용화까지는 상당기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일부는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도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해서 국내 TV제조사들은, 향후 2~3년간 4K TV중심으로 가면서, 차세대 TV를 이어갈 생각이지만, 이미 상당수의 TV제조사들이 8K TV 출시를 선언한 이상, 결국 8K TV도 가격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 2020년부터는 국내 TV시장도, 어떤 형태로든 75"~ 8K LCD(LED) TV가, TV시장을 주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8K LCD(LED)패널의 경쟁력 *소비자들이 구입 가능한 유일한 75인치~ 8K LCD(LED) TV(2021년 100만원대)다. (현재 출시 판매되고 있는 TV의 95%~ LCD(LED) TV이다) *가성비적으로 LCD(LED)패널을 따라올 차기 디스플레이(패널)가 아직 마땅히 없다. *LCD(LED)패널은 사양 산업이 아니다. 발전가능성도 충분해서 경쟁력도 있다. (12bit/BT.2020 색 재현력 100% 구현/시야각-빛샘 개선 등) |
첫댓글 그동안 그나마 잘 나간다던 반도체-스마트폰-TV까지 어려워진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네요. ㅠㅠ.
제 생각엔 반도체 부분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의지, 삼성-하이닉스의 노력만 있다면, 잘 대처하리라 봅니다. TV도 삼성-LG가 마케팅이 아닌, 기술 향상과 소비자중심의 현실적 대안을 모색한다면, 나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5G라고 봅니다. 5G는 사실상 통신 속도 향상인데, 5G를 마치 신기술인양 과대 포장하고, 그것을 수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상 5G 통신 기술 수출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5G 산업 유발효과는 5G콘텐츠인데, 그래서 통신사 중심의 HW기술로 5G를 이끌어 가는 현실이 많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해서 정부는 5G 세계최초(HW)보다는, 5G콘텐츠(SW)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5G산업을 이끌어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