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입틀막(입을 틀어막음)’ 조처로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대통령경호처가 억대 예산을 들여 대통령 경호 활동을 소개하는 이례적인 홍보 행사를 열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 누리집에 경호처가 올린 ‘경호활동 소개 행사 용역’ 관련 과업지시서 등을 7일 보면, 경호처는 ‘첨단 과학 경호’를 주제로 대통령 경호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를 5월 중 대통령실에서 여는 것으로 계획했다. 관계기관 및 경호부대 100명과 경호처 경호공무원 100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사업 예산은 1억4000만원이다. 경호처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 경호전문기관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대통령의 절대 안전을 보장하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돌봄의 경호, 개방의 경호를 알리기 위한 경호 활동을 소개하는 행사”라고 사업 목적을 설명했다.
해당 입찰은 지난 1일 ‘긴급 공고’로 나라장터 누리집에 올라왔다. 일반입찰은 공고 기간이 7∼40일이지만, 국가계약법상 ‘긴급한 행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긴급입찰) 이 기간을 5일로 단축할 수 있다. 입찰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고 입찰일은 16일이다. 경호처의 홍보 행사가 급하게 마련된 거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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