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아제르바이잔 셰키에서 조지아 시그나기로 이동(230528)
1.
23.05.28 일.
오늘은 5월 23일 부터 시작된 "꽃할배의 105 일간의 코카서스 3국과 흑해연안국 배낭여행" 의 6번 째가 되는 날이다. 아제르바이젠 셰키에서 하룻밤을 자고났기에 오늘은 조지아 시그나기로 넘어가야 하는 일정이다. 셰키 Ilham House 숙소에서 아침해가 막 떳을 즈음 해 산책에 나섰다.
숙소에서 오른쪽 산 계곡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걸었다. 인적이 없이 사람이 다닌 흔적도 별로 없는 길이다. 계곡이라해도 우리나라 처럼 꾸며진 계곡이라면 걸을 맛이 날 터인데 별로였다. 어느정도 걷다가 어제 둘러봤던 칸의 여름궁전 방향으로 바꿔 걸었다.
셰키 숙소에서의 아침 산책
도로가 완전 돌로 다져져 있어 굴곡이 심했다
칸의 여름궁전방향으로 걷기
계곡쪽 주택들이 평화롭게 보인다
이곳에서 뽕나무를 많이 본다. 게다가 흰색오디라니 신기하기도 한데 맛은 훨씬 달콤했다.
2.
어제 숙소 체크인을 할 때 조식조건을 추가해 숙박 60마낫, 조식 20마낫을 계산했다. 6시 40분쯤 숙소에 도착해 세면을 한 후 주방에 차려진 아침을 했다. 이쪽 사람들 나이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린애가 있음을 감안 4십대 중반을 되었을 여주인이 여러가지를 차려냈다.
치즈,버터는 물론 사과쨈, 체리쨈과 달걀 후라이, 식빵 등 식탁이 가득할 정도였다. 배낭 여행자에게는 조식을 숙소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때문에 일부러라도 조식포함인 숙소를 예약하곤 하는 것이다.
주방 테이블에 차려진 아침상
3.
여행자들이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넘어갈 때는 여러가지를 신경써야한다. 우선은 국경까지 가는 교통편에 대한 애로를 어떻게 해결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셰키에서 버스편으로 바라칸이라는 국경마을까지 간 후 택시를 타고 국경 오피스까지 간다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제일 맨 밑바닥 이동방법을 고집해야하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미니버스를 타고 갈 생각으로 그런 이동방법들을 연구하게 마련이다. 물론 나도 그런 방법을 여행계획서 셰키-시그나기 편에 잔뜩 명기해 놓았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 배낭여행 컨셉이 많이 완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비용보다는 편함을 추구하게 된 것 같았다. 나이 탓일께다.
그리고 현지에서의 교통편 제공자들이 그들의 돈벌이 방편으로 여행자들이 솔깃해 할 만한 조건들을 제시해 오기때문에 초심을 잃고 그 제안을 받아 들이게 된다. 오히려 이번엔 그들의 제안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그 편한 방법을 제시해 가격을 흥정하고 출발시간을 잡기까지 했다. 그래서 오늘 조지아로 넘어가는 바라칸 국경까지 4인 50 마낫으로 1인당 1만원의 비용을 내고 아침 9시 셰키를 출발키로 했다.
9시 숙소 앞에 조지아 국경으로 출발
가는길에 양떼들이 도로를 점령하기도 한다
언덕 위 작은 교회가 보이는 곳에서 쉬어간다
바라칸 국경마을에 들어선다
바라칸도시 입구 표지
아제르바이잔 마지막 국기봉이 보이는 것을 보니 곧 국경인가 보다
오늘 수고한 기사분과 셀카
4.
약 한시간 반 만에 더 이상 차로는 갈수 없는 국경에 도착했다. 무척이나 자기일에 열심인 기사분과 작별을 하고 아제르바이잔 쪽 긴 통로를 따라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한다. 우리나라 여권파워 덕인지 수월하게 여권심사가 끝나고 조지아 쪽으로 넘어왔다.
역시나 조지아 세관도 쉽게 통과해 나오며 일반 교통수단을 가지고 있는 현지국가의 택시나 버스를 타려면 2-3백 미터를 배낭을 메거나 캐리어를 끌고나가야 했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택시꾼의 흥정을 받고는 쉽게 그러자했다.1인당 교통비 1만원 남짓한 제안이니 거절하기 힘든 여행자로 변신해버렸다. 정말로 순수한 배낭여행자이길 포기라도 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껏 해 온 방법으로 볼 때 이 번 여행을 편하고 수월한 방법으로 하기로 컨셉을 바꾼것 같았다.
국경을 통과하는 문 앞에 택시가 멈춘다
다시 기사와 허그하며 셀카를 찍는다
철문앞에서 포즈
이통로를 따라 조지아로
조지아 쪽에서 보는 국경
5.
조지아에서 첫 번째로 들른 도시는 시그나기다.
시그나기 (Sighnaghi) 소개문
조지아(그루지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카케티 주에 속한 마을로 동명의 자치 지구인 시그나기의 행정 중심지이다. 전체 인구는 약 2천 1백여 명으로 조지아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마을 중 한 곳이다. 와인과 전통 방식의 카펫, 조지아의 전통 음식인 므츠와디(mtsvadi) 등이 이 마을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자연 환경이 아름답고 역사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관광지로써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시그나기와 주변 지역은 1975년부터 역사 지구로 지정되어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특히 18세기에 지어진 요새의 유적과 두 곳의 조지아 정교 교회가 이 마을에 있으며, 마을 근교에 9세기에 건축되고 17세기에 재건된 성녀 니노의 보드베 수도원(Bodbe Monastery)이 있다.
1762년에 조지아의 왕인 헤라클리우스 2세(King Heraclius II)의 지원으로 이 곳에 마을이 세워졌으며 이 지역을 공격하고 약탈을 일삼는 다게스탄 부족들로부터 마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요새를 건축하였다. 이후 약 100여 가구가 이 마을에 자리를 잡았으며 상업과 무역이 발달 하였으나 러시아의 지배를 받으며 마을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어 농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작은 마을로 퇴화되었다. 독립 이후 현재까지 조지아 정부에서는 이 마을을 조지아 관광 산업의 요지로 육성하기 위해 근본적인 재건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시그나기에서 1박 예정으로 예약한 숙소는 Apartmet Giorgi House 다. 숙소라는 걸 알만한 이정표도 주소도 보이지 않아 택시 운전수가 친절하게 이곳저곳을 탐색하더니 바로위 집 난간에 바깥을 내다보던 할머니가 코리아 소리를 해 숙소인지 알게되었다. 예약자의 나라 이름만 기억하는 것 같았다.
시그나기 도시 입성 후 숙소 체크인
주인 할머니가 차려준 환영다과차림
숙소 마당에서 보이는 성곽과 성당
6.
잠시 숙소에서 쉬고 난 후 시그나기관광에 나섰다. 시그나기는 고도 700 정도의 산 위에 자리잡은 마을이다. 분명 중세시대 외적으로 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산 위에 삶터를 만들고 성을 쌓았던 모양이다. 처음 마을로 들어 올 때도 성곽 문을 통해 들어 왔었다.
먼저 성곽을 따라 망루들을 둘러보았다.
숙소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성곽문부터 시작
아기자기한 성곽길을 따라 가게들이 있다
카페, 음식점 들
성곽위로 탐방로가 있다
산아래 펼쳐진 너른 평원
7.
성곽길 투어를 마치고 시그나기의 최고 명소인 보드베 사원을 보러 나섰다. 한 낮의 햇빛도 뜨겁고 덥기까지 해 사원까지 걷는게 만만치는 않았다. 3.1km 거리, 국내서 둘레길 걷기에 비한다면 별게아니기에 걸어서 가기로 했다.
보드베 수도원은 9세기에 지어져 17세기까지 대대적으로 개조된 조지아 정교회 수도원이다. 이곳은 여자수도원으로 성녀 니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성녀 니노는 조지아에 처음으로 크리스티안교를. 들여온 성녀라 하는데 보드베 수도원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보드베수도원을 가면서 시그나기 중심가를 지난다
시청사건물
시그나기 마을의 원경
짚라인이 있어 올 때 타보기로 한다
수도원까지 1.2 km
수도원에 도착
우뚝솟아 있는 탑 건물
주 건물이 보인다
오는 길에 짚라인도 타본다
6일차 조지아 시그나기 일정 끝.
첫댓글 여행하시며 실시간으로 글과 사진정리하기 쉽지않으실텐데 참으로 대단하신 열정에
감사드리며 긴여정 건강히 마치시길 응원합니다.
이번글엔 사진이 안보여요.
사진량이 많아서 그럴 겁니다
조금 기다리시면 사진을 볼수 있을겁니다,
여기서도 잘보이거든요.
이거 후기글 쓰느라고 나 자는 시간에 잠못자고 올리는거 입니다.
친구야 수고 많았어.
@옛골사랑 이제 사진 잘 보여요.
네,
매일밤 잠자는시간 줄여가시며 여행기 올려주시는거 잘알고있습니다.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다른세상 이 펼쳐지네요 수없이 많은 해외여행기 있지만 별 관심 없었는데 친구 두분이 가신걸음이라 실시간으로 너무 재미있게 봅니다
짚라인도 타고 정말로~~~
타국 에서 피곤한 몸 마다하고
쉽지 않은 여행기 올려주는 친구 에게
고마운 마음 전 합니다.
덕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나라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100일은 우리 친구들이 너무
긴 여행 이다보니 좋은 곳 으로 골라
한달 쯤 으로 줄여 리딩 해준다면
따라가 볼 마음이 생깁니다.
고맙습니다.
국경을 넘을 때마다 검열이 심한 곳에서 고생한 생각이 납니다.
그곳에서는 쉽게 패스가 되었나 봅니다.
친구님들의 정성 어린 사진 촬영 설명 고맙게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
내가 안가본나라의 여러 경치들 그나라의 특색있는 건물 등 앉아서 구경 잘하고 있어요 친구덕분에
강가에 시원한 그늘에서 쉬엄 쉬엄 다니세요 친구님 ^^
피곤할텐데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여가가지 경치 등등 구경잘하고 있어요 무리하지마시고 쉬염쉬염하세요
사진 작업도 설명등 해설을 하자면
바뿌실텐데 수고 하십니다.
덕분에 너무잘 보고 감사 드립니다.
건강도 지키며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덕분에 구경 잘합니다
체력이 된다면 나도 꿈많이 꿨었는데 이젠 다 포기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