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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信解品(20-2)-부처님께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대가님들
A.佛勅我等 說最上道 <修習此者 當得成佛>
<부처님의 분부로 성문제자들이 (대보살들을 앞에 앉혀놓고) 최상도를
설했다>는 번역이 지금까지 필자가 본 대부분의 한글번역본(영문번역본,
일본어번역본 포함) 및 해설본의 요지다(가지고 계신 법화경을
참고하시라.)
필자는 그들에게 두 가지를 질문하고 싶다.
①<勅>이라는 글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했는가?
②<說最上道>에서 <最上道를 설한 주체>가 과연 我等(성문제자들)인가?
이것은 동사 <說>의 주어가 과연 <我等>인가라는 문법적 질문이기도
하다.
첫째, <勅>이라는 글자의 의미.
여기서 사용하고 있는 <勅>이라는 글자는 그 옛날에 두려움과 공포의
대명사인 勅使가 임금님의 勅書를 내보이며, <어명이요오오, 이 賜藥을
받으시오!>라는 식으로 사용된 勅이 아니다.
그러면 글자 <勅>은 여기서 어떤 의미로 쓰였는가?
<타이르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끊임없이 인내하며 알아듣게
설명한다>는 의미의 勅이다.
-勅181 신칙할 칙(타이르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다), 삼갈 칙,
조서 칙
-申飭831 알아듣도록 거듭 타이르다.
-飭1365=勅 신칙할 칙(타일러 훈계하다), 삼갈 칙(조신하다),
힘쓸 칙(부지런히 일하다)
(참고)『國譯藏經』은 <勅(칙)>이 아니라, <勑(래)>로 표기하고 있다.
-勑(=徠)182 위로할 래(音價 1), 신칙할 칙(音價 2, 勅과 仝)
註: <勑(래)>는 이처럼 두 개의 音價를 가지고 있다. 또
音價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여기서 經은 音價 1의 의미를 취하고 있다. 經의 취지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徠새1123 來의 古字, 위로할 래(노고를 위로하다)
둘째, 最上道를 설한 주체.
대부분의 번역서에서 보듯, 최상도를 설한 주체가 성문제자들이라면,
그들은 자신들도 깨닫기는커녕 그 의미조차 알지 못했던 最上道를
대보살들에게 설했다는 말이 된다. 「4-20」을 참고하시라.
대보살들을 앉혀놓고 앞에 나서서 설했다는 것이고, 온갖 인연, 비유,
언사 및 방편으로 설했다는 것이고, 부처님의 명령을 받고 설했다는
것이다.
일본 영문번역에서는 <勅>을 <command>로 번역하여, 부처님을 마치
전쟁터의 야전사령관인 듯 그려 놓았다. 부처님이 그처럼 앞뒤를
가리지 않고 제자들로 하여금 그들도 모르는 最上道를 설하도록
command 하시는 그림을 상상하면 필자의 속이 무척 거북하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그러한 부처님의 command를 받고 자기들도
전혀 알지 못하는(다시 말해 無有志求, 無有志願 했던) 最上道를
(정확하게 말하면 最上道에 이르는 길을) 대보살들에게 앵무새처럼
읊어대는 장면을 상상하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
한번 생각해보자.
자기들(즉 제자들)은 최상도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자기들은
최상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자기들은 최상도에
대해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었다.
그러한 제자들이 자기들보다 한참 선배격인, 아니 스승격인 대보살들을
앞에 앉혀놓고 그들에게 최상도를 설한다. 그것도 부처님께서 설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설한다.
자, 이 정도면 법화경이 아니다. 삼류 코미디 대본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면 最上道를 설한 주체는 누구인가? 당연히 부처님이다.
문장의 구조를 보아도 그러하고, 상식적인 시각으로 보아도 그러하다.
(「4-20」의 풀이를 참고하시라.)
성문제자들이 대보살들을 앉혀놓고 무상도를 설했다는 이런 황당무계한
번역이 왜 나왔나?
첫째는 <勅>이라는 글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둘째는 문장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번역을 했나?
이런 번역을 한 최초의 장본인은 일본의 불교대가들이고, 언필칭 조선
땅의 불교대가라는 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일본의 엉터리 번역을 그대로
베껴 쓰고 있다, 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Command, ~에게 명령하다, ~에 호령을 내리다
-Commander, 지휘관, 사령관, 명령자
最上道가 무엇인지도 전혀 모르고 관심조차 없었던 제자들에게 最上道를
설하라고 부처님께서 분부하셨다면,
또 부처님의 제자라는 사람들이 그런 분부를 받고 대보살들에게 온갖 인연,
비유, 언사 등 방편을 동원하여 最上道를 설했다면,
부처님은 그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자들을 찍어 눌렀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또
그러한 분부를 받든 제자들은 부처님의 어처구니없는 분부를 찍소리도 못하고
따랐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대보살이 어떤 존재들인가?
그들은 이미 최상도(무상정등정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깨쳐 부처의 경지에
들어선 존재임을 대승불교의 가르침은 물론 법화경에서도 밝히고 있다.
(菩薩摩訶薩 八萬人 皆於阿褥多羅三藐三菩提 不退轉 皆得陀羅尼 樂說辯才 轉不退轉法輪 -
서품초반부 참고)
그런 존재들을 앞에 앉혀놓고 제자들이 가르친다고? 또 그렇게 가르치라고
부처님이 command 하셨다고?
이것이 삼류 코미디가 아니고 무엇인가?
뿐만 아니다. 여기서 부처님은 아무리 좋게 말해도 이와 같은 코미디를 연출한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다. 부처님을 천하의 폭군으로 만들고, 삼류 코미디를
연출한 장본인으로 만든, 이와 같은 엉터리 번역본이 지금도 버젓하게
법화경이라는 타이틀로 불자들을 헤매게 만들고 있는 현실을 오로지 필자
혼자만 답답해하고 있는 듯하다.
이 經文, “佛勅我等 說最上道 <修習此者 當得成佛>”에 대한 필자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은 우리들을 칙(勅)하시고(즉 타이르시고), 최상도(最上道)를 설(說)하시며
“이 가르침(즉 最上道)을 수행하고 익히면 틀림없이 성불한다.”고 말씀하셨다.
B.我承佛敎 爲大菩薩 以諸因緣 種種譬喩 若干言辭 說無上道
필자가 A에서 제기한 두 가지 문제는 이 구절과도 직결된다.
여기서 <佛敎>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의미의 명사구다. 이 명사구는
이어지는 구절, <爲大菩薩 以諸因緣 種種譬喩 若干言辭 說無上道>의 수식을
받고 있다.
다시 말해, <佛敎 爲大菩薩 以諸因緣 種種譬喩 若干言辭 說無上道>는,
<온갖 인연과 비유와 언사로 무상도를 설하여 (우리들에게) 대보살이
되라고 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우리는(즉
성문제자들은) 그 가르침을 받들었다(혹은 이어 받았다)는 것이다(我承).
註: 필자는 <我承佛勅>이 아니라 <我承佛敎>라는 글귀에 주목한다.
-敎547 가르칠 교, 하여금 교(~로 하여금 ~하게 하다, 흔히 令과
連用하기도 한다. 법화경에서도 令의 의미로 쓰인 구절을
볼 수 있다.)
-爲784 될 위(일정한 형태가 이루어지다)
(참고: 한자를 병용하고 있는 일본은 이 글자, <爲>를 <~을 위하여>
혹은, <~때문에>라는 의미로만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承505 받들 승, 이을 승(계승하다), 받을 승(주는 것을 가지다),
도울 승(보좌하다)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우리들(성문제자들)이 온갖 인연과 비유와 언사를
사용하여 대보살들에게 무상도를 설했다>는 것이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아마 전부일 것이다)의 번역 및 해설판의 요지다.
(여러 분이 가지고 계신 법화경을 참고하시라.)
말하자면, 선생님이 시키니까 인수분해가 뭔지도 모르는 초등 일학년생이
수학 박사들을 앉혀놓고 미분고차방정식을 강의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법화경이 아니라 삼류 코미디에 등장하는 내용이라면 그야말로
일류 코미디 대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經文, <我承佛敎 爲大菩薩 以諸因緣 種種譬喩 若干言辭 說無上道>에 대한
필자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온갖 인연과 갖가지 비유와 다양한 언사로써 무상도를 설하시어
(우리 모두가) 대보살이 되라고 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들은 삼가
받들었다.
C.諸佛子等 從我聞法 日夜思惟 精勤修習
필자가 A에서 제기한 두 가지 문제는 이 부분과도 연결된다.
여기서 <從我聞法>은 <나로부터 가르침을 들었다>가 아니라
<나를 따라 (부처님으로부터)가르침을 들었다>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내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귀담아 들으니까 모든 불자들도 꼭 같이(諸佛子等)
나를 따라(從我)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었다(聞法), 는 것이다.
註 1: <諸佛子等>에서 <等>은 <꼭 같이>라는 의미다. 복수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註 2: <從我聞法>에서 <從>은 아래와 같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從450, 새329 좇을 종(따르다, 복종하다, 하는 대로 내버려두다,
맡기다), 쫓을 종(쫓아가다), 들을 종(남의 말을 들어주다),
종사할 종, 부터 종(自와 同意), 여기서는 따를 종(隨行하다,
從者), 거느릴 종
*<從>이라는 글자.
이 글자는 <~로 부터>라는 의미도 있다. 시간이나 장소의 출발점을
나타낼 때다. 예를 들면, 從今(지금부터), 從南到北(남쪽에서 북쪽까지).
(註: 經文에서는 <~을 좇아서>, 또는 <~을 따라서>의 의미로 쓰였다.)
이 經文, <諸佛子等 從我聞法 日夜思惟 精勤修習>에 대한 필자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모든 불자들이(諸佛子), 꼭 같이(等), 우리들을 따라(從我),
부처님의 가르침을 귀담아 듣고(聞法),
밤낮 없이 사유하며(日夜思惟),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닦고 익혔다(精勤修習).
D.是時諸佛 卽授其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이 경문에 대한 필자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그렇게 하니(즉, 나와 제자들이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경청하니) 때맞추어
부처님들은 <그대들은 미래세에 틀림없이 성불한다>라고 수기하셨다.
E.一切諸佛 秘藏之法 但爲菩薩 演其實事 而不爲我 說斯眞要
<뗀뿌라> 안에 또 <뗀뿌라>
이 문장의 핵심은 <但爲菩薩>과 <而不爲我>이다.
①<但爲菩薩>은 <오로지 보살이 되어야 한다>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번역서에서 보듯 <오로지 보살을 위한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글자 <爲>의 의미는 앞에서 여러 번 설명한 바 있다. 참고하시라.
②<而不爲我>는 <我相을 지닌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번역서에서 보듯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가 아니다.
무슨 말인가? 성문, 벽지불, 연각이 되어 자신만의 멸도를 위해 수행할 것이
아니라, 오로지 보살이 되어(但爲菩薩) 下化衆生의 경지까지 이르러야
완전한 불도를 성취하는 것, 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제 확실하게
깨달았다는 말이다.
-我497 아집부릴 아(小我에 집착하여 자기만을 내세운다)
여기서 <我>는 自我 혹은 我執, 즉 我相을 가리킨다.
사리불 혹은 그 무리들을 가리키는 <我>가 아니다.
그들이 성문이 되고 아라한이 됨으로써 자기만의 열반에 이른
다음, 그것이 최상의 깨달음이라고 여겼던 바로 그 我相을
말하는 <我>다.
이 경문에, <一切諸佛 秘藏之法 但爲菩薩 演其實事 而不爲我 說斯眞要>에
대한 필자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모든 부처님들이 비장(秘藏)하고 계시는 법은 오로지 보살이 되라고
그것의 실상을 설하는 것이었다. 그것의 실상을 설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小我에 집착하는 我執덩어리가 되라고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다시 말해, 부처님께서 가르침을 펼치는 최종 목적은 <上求菩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성문이 되고 아라한이 되고 벽지불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최종 목적은 <上求菩提 下化衆生>에 있다. 즉, 보살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법화경의 핵심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직계제자들이 정확하게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註: 여기서 <演其實事>와 <說斯眞要>는 같은 의미다.
F.如彼窮子 得近其父 雖知諸物 心不希取
我等雖說 佛法寶藏 自無志願 亦復如是
-知879 알 지(깨닫다, 변별하다, 서로 알다, 사귀다),
알릴 지(알게 하다), 여기서는 맡을 지(주재하다)
-說1146 말씀 설(이 외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
①말할 설(밝히어 말하다, 해설하다, 서술하다, 알리다, 고하다,
타이르다, 깨우치다, 이야기하다, 주절대다, 입에 걸치다)
②달랠 세(남에게 귀에 솔깃하도록 말하여 자기 의견에 따르게
하다, 說客, 遊說)
③머무를 세(정지하다)
④기뻐할 열(悅과 통용)
-悅469 기뻐할 열(즐거워하다, 기뻐하여 복종하다, 심복하다,
좋아하다, 사랑하다), 벗을 탈(脫과 통용)
-雖1323 비록 수(아무리 ~하여도, 암만 ~하여도, 오직 유(惟와 통용)
이 경문에 대한 필자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저 궁자가 자신의 아버지 바로 곁에서 온갖 재물들을 맡아 처리하고
있었지만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비록 우리들이 <불법(佛法)은 더없이 귀한 보석이다>라고 말을 하면서도
내 것으로 만들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즉 우리 역시
궁자와 조금도 바를 바 없었다.)
●삼류 코미디 대본을 연상시키는 이 부분의 <뗀뿌라>번역문들은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신 법화경을 펼쳐보시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계 속)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