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의 PRIDE 「남자 축제 04」(SADAME,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 출장하는, 미르코 크로캅(30,크로아티아)가, 올해 봄에 미르코에게 치명적인 패배를 안겼던 전 UFC 왕자 케빈 랜들맨(34)=미국=에게 자신의 전가의 보도인 왼쪽 하이 킥으로 보복을 선언했다.
[PRIDE] 미르코가 「왼쪽 하이킥」으로 돈키콩 사냥 선언!
"전번 대결이후 케빈은 자신이 내 버릇을 읽고 공격해서 나에게 카운터를 먹였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나는 그에게 나의 버릇을 읽히지도 않았고, 케빈이 그걸 노려칠만한 센스를 보인 것도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단순한 충돌에서 튀어나온 펀치였을 뿐이다."
4월의 PRIDE GP개막전. 미르코가 왼쪽 하이킥을 날리려는 순간, 카운터성 왼쪽 훅을 맞아 초살패배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던 미르코. 시합 후, 랜들맨이 "미르코는 왼쪽 하이 킥에 들어갈 때, 왼팔을 내리는 버릇이 있다. 콜먼과 나는 그것을 간파해내고 노렸다."라고“약점”을 피력했었다. 그러나 이 부분에 관해서는 매니아와 전문가들의 입장도 서로 엇갈릴만큼 논란이 있었다.
첫째, 미르코가 하이킥 직전에 가드를 내린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지적되어 오던 것이었고, 미르코와 싸운 상대중에 그걸 모르고 경기에 임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점, 둘째 랜들맨이 특유의 괴력과 탄력을 앞세워 경기를 하지만 격투 센스 자체가 그렇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 시합 이후에도 랜들맨은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론 워터맨(물론 워터맨의 힘은 엄창나게 강하다. 파워를 앞세운 랜들맨조차 워터맨에게 힘으로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르코의 하이킥에 TKO로 날아가버린 워터맨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은 랜들맨과 미르코를 간접비교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격투기에서 간접비교만큼이나 어리석은 것은 없지만,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이 꼭 그런 것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에게도 무릎을 꿇으며 미르코 쪽에서 "우연히 이긴 경기"리고 주장해도 할말이 없는 상태를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프라이드에 참전할때 이미 UFC에서 활약하던 당시에 비해 실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였다. 또한 이렇다할 피니쉬 기술없이 계속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스타일 자체도 점점 더 복잡한 양상을 띄는 MMA에 제대로 적응을 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었다.
지기 싫어하는 경향의 미르코 역시 실력에 의한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우연은 두번이나 계속 되는 것이 아니다. 왼쪽 하이킥으로 그를 격파해, 당시의 카운터는 우연에 불과한 것임을 증명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의 시합은 영화 배우에의 첫도전이나 국회의원의 일이 겹쳐, 컨디션 자체가 엉망이었다.(실제로 그 무렵-랜들맨전, 가네하라전-의 건강검진에서 미르코는 심한 피로 누적으로 인해 여러 수치가 비정상으로 나온바 있다.) 현재는 자택 지하에 최첨단 과학 트레이닝 시설도 완성한 상태이다. 2004년 세계 유술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브라질-파브리시오 웰덤이라고 잘못 알려진 선수. 그러나 브라질 발음으로는 베우둠이 옳은 표현이다.)에게 꽤 오랜시간 유술기를 배우면서 컨디션은 상당히 좋아졌다.
★ 한편 랜들맨 측의 소식은★
미르코의 버릇을 간파했다고 하는 스승 마크 콜먼과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특훈중. "미르코를 연파 하고 또다시 PRIDE의 주역이 되어 보이겠다!"라며 기합을 넣고 있다. 사실 이번 경기는 랜들맨 쪽에서는 피하고 싶기도 했겠지만,또 하고 싶기도 한 경기였을 것이라는 것이 현재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우선 랜들맨은 미르코를 격파하면서 지명도를 올렸지만, 이후에 연패(효도르, 워터맨)를 당하면서 기세가 많이 위축된 상태.
또한 프라이드에서 잠시 올라갔던 주가도, 대전료도 많이 떨어져 버린 상태이다. 이번에 미르코를 2연패 시킬 수만 있다면 미르코 킬러라는 새로운 명성으로 다시 한 번 재도약할 수 있는 찬스인 셈이다. 그러나 만약에 패배한다면, "역시나 우연이었구나."라는 비웃음을 사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그에게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그러나 효도르를 집어던지던 점핑 수플렉스나 괴력의 사나이 워터맨에게 힘으로 맞대응하던 투지넘치는 모습에서 미르코를 2연패 시킬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왔던 랜들맨이기 때문에 이 경기를 섣불리 예측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